반응형 생각비행13 ‘해석노동’ 권하는 사회에서 벗어나기 노동이라고 다 같은 노동이 아니다 가톨릭 사제인 이반 일리치는 인간의 노동을 ‘자급자족 노동’, ‘임금 노동’, ‘그림자 노동’ 등 세 가지로 나누었다. ‘자급자족 노동’은 자기가 필요한 것을 직접 생산하는 노동이며, ‘임금 노동’은 남이 필요한 재화를 임금을 받고 생산하는 것이다. ‘그림자 노동’은 어떤 사람이 임금 노동을 통해 임금과 소득을 얻으려 할 때 임금 노동자 뒤에서 그림자처럼 무보수로 도움을 주는 노동을 말한다. 이반 일리치의 분류와는 달리 김호기 교수는 2005년 발표한 논문 “문화 산업 시대의 해석 노동"에서 문화 산업의 발전으로 인해 해석 노동이 중요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해석노동’은 어떤 직책이나 직위가 낮은 계급의 사람이 자신보다 높은 사람 마음을 헤아려 보려고 노력하는 노동형.. 2023. 9. 16. 부끄러운 학교를 말하다 제가 2013년 그러니까 꼭 10년 전 생각비행에서 펴 낸 "김용택의 참교육이야기 사랑으로 되살아 나는 교육을 꿈꾸다" 에 쓴 글 중 한 꼭지입니다. 10년이 지난 지금과 우리 교육이 얼마나 달라졌는지 한 번 보세요. 한반 38명 중 3명만 공부하고 있는 학교 한때 서울 강북 지역에서 명문고로 불렸던 학교 이 학교에 한반 38명 중 3명만 공부하고 있다면 믿을 수 있겠는가? 이런 일은 어제 오늘의 얘기가 아니다. 2013년 4월 4일자 경향신문의 기사를 보면 결석하는 학생이 한 번에 세네 명씩 되고 학교에 다닌지 한 달 만에 자퇴하거나 다시 복학하는 학생들이 많아 1년 내내 어수선한 분위기가 이어진다고 보도하고 있다. - 사진을 클릭하시면 슬라이드를 보실 수 있습니다 - 학교가 왜 이 지경이 됐을까? 책.. 2023. 8. 28. 제 블로그 1천만명 방문 기념 행사 합니다 안녕하세요? 블친님들...^^ 다음 티스토리블로그 운영자 김용택입니다. 제가 2008년 9월 17일 이 블로그를 시작했으니 벌써 14년이나 됐네요. 잘 나가던 시절(ㅎㅎ)에는 파워블로그로 블로그 교육분야 대상도 받고 했었는데 언제부터인지 유튜브가 뜨면서 블로그는 찬밥신세가 됐습니다. 그 때는 하루 1~2만명씩 찾는 이도 있는 블로그로 포스팅하는 재미가 솔솔(?)했었습니다. 파워블로그 초청 팸투어도 다니고요. 그게 아~ 옛날이여~..ㅜㅜ 가 됐습니다. 그래도 좌절하지 않고(솔직히 말하면 고지식한 거지만..ㅋ) 그래도 14년 동안 븟을 놓지 않고 계속해 왔으니 칭찬 받을 만하잖아요...ㅋ 그런 끈기(?) 덕분에 오늘 이 시간 현재 유입자가 무려 9,967,650명 그러니까 32,350명이 모자라는 1천만명이.. 2022. 4. 22. 좋은 책이란 어떤 책일까? “선생님~ 이번주나 다음 주 찾아뵈려고 하는데 언제쯤 시간이 나시겠습니까?” 객지에 외톨이로 살다 보면 날 찾아온다는 친구보다 반가울 일이 없다. 코로나가 극성을 부리니 방콕생활을 하는데 시간이 없을리 없다. KTX를 타면 한 시간도 안걸리는 거리지만 승용차를 타고 오면 한시간 반이나 걸려야 오는 거리다. 서울과 세종이다. 왕복 3시간... 바쁘신 분이 지난달에도 다녀 갔는데.. 급하게 시간 약속을 하고 만났다. 나이들어 손자를 본다고 고향을 등지고 외톨이가 된 신세. 컴퓨터가 없었다면...? 더구나 코로나가 벌써 2년 가까이 감옥살이를 시키고 있는데... 컴퓨터에서 옛친구들 사는 이야기며 시원찮은 글이지만 컴퓨터 앞에 앉아 세월을 보내는게 유일한 낙이 됐다. 그러다 만난 친구(?) 생각비행의 손성실대표.. 2021. 5. 26. 방황하는 청소년들에 권하고 싶은 책...! -이제는 대기업이 아니라 강소기업이다- 책을 읽다 보면 참 좋은 책, 사람들에게 권하고 싶은 책이 있다. 오래 전, 경남도민일보 김훤주기자가 쓴 ≪시내버스 타고 길과 사람 100배 즐기기- 산지니≫가 그렇고 ≪유모차 밀고 선거에 나온 여자-생각비행≫이 그렇다. 읽기 시작해 끝까지 책장을 덮지 못한 책 ≪유모차 밀고 선거에 나온 여자≫는 세상을 바꾸고 싶어 정치에 뜻을 둔 사람이라면 이 책부터 읽기를 권장하고 싶은 책이다. 또 하나 최근에 읽은 ≪이제는 대기업이 아니라 강소기업이다≫는 ‘행복을 찾는 청소년과 방황하는 청년들에게 필독서로 권하고 싶은 책이다. 김훤주기자가 쓴 ≪시내버스 타고 길과 사람 100배 즐기기≫는 봄 여름 가을 겨울 계절별 유명관광지를 버스를 타고 다닐 수 있도록 버스 번호와 시간표까.. 2021. 5. 12. 학생을 운명론자로 키우는 학교 왜? 2016년 생각비행이 출간한 졸저 '김용택의 참교육이야기 교육의 정상화를 꿈꾸다'에 실린 글입니다 일제시대 일본은 왜 조선에 학교를 세우고 조선사람들을 교육 시켰을까? 조선 학생들에게 인격을 도야하고 사리분별력을 길러주기 위해서일까? 그렇다면 왜 막대한 예산을 투입해 학교를 짓고 학생들을 교육시켰을까? 일본은 조선을 영구지배하기 위해서는 ‘일본화된 조선인’이 있어야 했고 그런 인간의 도움이 필요했기 때문일 것이다. 외모는 조선 사람인데 내용은 일본인인 사람. 즉 ‘황국신민’이 필요했던 것이다. 학교에서 가르치는 도구적인 지식은 식민통치를 용이하게 하는 애국자(?)를 길러냈고 그 덕분(?)에 36년간 식민통치가 가능했을 것이다. Omynews가 ‘우향우 20대’라는 기획기사를 보도했던 일이 있다. 이 기사.. 2019. 3. 24. 죄악세를 모르고 경제를 말 할 수 있나 직접세와 간접세...간접세의 비중이 전체 세금의 60%나 되는 나라는 세계에서 대한민국밖에 없다. 이런 나라에서 나도 열심히만 일하면 부자도 재벌도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 것은 착각이다. ‘국가 지도자가 성장을 중시하는가 아니면 분배를 중시하는가? 가난한 다수를 중시하는가, 아니면 소수 엘리트를 중시하는가’에 따라 사회 양극화 문제를 해결할 수도 있고 점점 더 심화시킬 수도 있다.2012년 박근혜전 대통령이 후보 시절 복지재원 방안을 설명하면서 ‘지하경제 양성화’를 ‘지하경제 활성화’로 말실수를 해 웃음거리가 됐던 일이 있지만 우리나라 경제규모가 국내총생산(GDP·1천558조6천억원) 대비 24.7%를 넘는 수준이다. 우리나라 전체 경제규모의 4분의 1에 달하는 124조 7천억규모다. 2010년 당시 G.. 2018. 3. 16. 좋은 책 한 권이 독자의 운명을 바꾼다 선입견이란 참 무섭다. 만화란 아이들이 그냥 재미 삼아 보는 책, 혹은 감각적인 눈요깃거리쯤으로 알고 있던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그만 충격이 빠지고 말았다. 내가 쓴 책을 출간한 생각비행이라는 출판사는 신간이 나오면 가끔 내게 책을 보내주곤 한다. 며칠 전에도 ‘나의 만화유산답사기’라는 책을 보냈기에 책 제목을 보고 나는 유홍준의 ‘나의 문화유산답사기’인 줄 잘 못 알았다. 그런데 책의 첫 장을 펴 드는 순간 내 선입견이 얼마나 잘못됐는가를 깨닫게 되었다. 저자는 어떻게 이런 책을 쓰겠다고 구상을 했을까? 이건 만화에 얽힌 역사를 기록한 책 정도가 아니다. ‘치욕과 공포의 흔적을 안아든 문화공간 SBA서울 애니메이션센터와 남산일대’라는 첫 번째 챕터 ‘서울에서 손꼽히는 높은 자리’란 대도시풍경에 익숙지.. 2018. 3. 7. 플라톤는 왜 이상국가를 꿈꾸었을까? 독서의 계절이다. 이 가을 사랑하는 우리 아이에게 무슨 책을 읽힐까? 아이들 손잡고 책사에 들려 아이와 좋은 책도 고르고 함께 앉아서 책도 읽으며 보내는 시간... 생각만 해도 좋다. 그런데 무슨 책을 읽히면 좋을까? 엄마들이 어린 시절을 살아 왔지만 자기 아이에게 막상 책을 골라 주려면 선 듯 권해주고 싶은 책이 생각나지 않는다.엄마로써 아이에게 권하고 싶은 책...? 가치혼란의 시대 철학을 한번 읽게 하면 어떨까? 요즈음 대학이나 취업시험에 고전이 출제되면서 고전읽기가 유행이라던데... 고전을 한번 읽혀 볼까? 그런데 솔직히 아이들 공부 하는데 너무 많은 시간을 뺏기지 않고 읽힐 수 있는 고전이 마땅히 생각나지 않는다? 중·고등학생이라면 부담이 되지 않으면서 세상을 볼 수 있는 안목을 키울 수 있는 .. 2017. 10. 17. 학교가 교육다운 교육을 못하는 진짜 이유 오늘은 제가 2015년 12월에 쓴 책 '김용택의 참교육이야기 공교육의 정상화를 꿈꾸다'에 썼던 글입니다. 그러고 보니 제가 신문이며 대학 학보사 그리고 여기저기 청탁을 받고 글이라고 쓰기 시작한지가 벌써 40년이 가까워 옵니다. 제가 능력도 없는 글을 쓰게 된 이유가 학교에 몸담고 있으면서 현실이 너무 어처구니 없고 상식이 통하지 않는 일이 많아 그런 현장의 얘기들을 메모하면서 시작했습니다. 오늘은 '생각비행'에서 두번째 출간한 책에 썼던 '학교가 교육다운 교육을 못하는 진짜 이유'라는 주제의 글을 여기 올려 놓습니다.( 일제시대 일본은 왜 조선에 학교를 세우고 조선 사람들을 교육 시켰을까? 조선 학생들에게 인격을 도야하고 사리분별력을 길러주기 위해서일까? 그것이 아니라면 일본은 왜 막대한 예산을 투입.. 2017. 10. 7. ‘자본주의가 낳은 괴물’을 통해 본 자본주의의 민낯 “토대가 상부구조를 결정한다” 을 읽다보면 몇십년 전에 읽었던 ‘사적 유물론’에 이런 귀절이 생각난다. 너무 어려워 대충 지나갔었는데 ‘자본주의가 낳은 괴물’이라는 책을 읽으면서 자본주의가 괴물이라는 사실에 다시 공감하게 된다. “토대가 상부구조를 결정한다”는 말은 토대를 집터라면 본다면 상부구조는 ‘집의 모양이나 내, 외부구조, 건축자재를 포함한 집의 모든 것’이라고 해석해도 되지 않을까? 자본주의에서 사는 사람들은 생활방식이나 가치관까지도 철저하게 자본주의 인간이 된다는 것도 같은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잇다. 사적 유물론에서 역사발전 5단계설은 원시공동사회에서 고대 노예사회로 그리고 봉건제 자본제 사회로 바뀐다고 했다. 그런 체재 즉 토대에 걸 맞는 상부구조가 법이요, 제도요 정책이다. 당연히 생활양식.. 2014. 9. 3. 수능날 아침, 늙은 교사의 기도 수능날 아침 늙은 교사의 기도 - 김용택 - 한반도 남단 대한민국 2012년 11월 8일 이 땅에 태어난 남녀학생 66만 8522명이 1191개교 고사장에서 수학능력고사 치르는 날 이날 대한민국의 모든 아버지 어머니 시민, 군인.... 아니 비행기도 자동차도 휴대폰도 디지털 카메라, 엠피스리(MP3), 전자사전, 라디오도 이 땅에 사는 모든 잡귀조차 숨죽이며 죄인 되는 날 대한민국에 태어났다는 이유 그 하나만으로 군대에서도 사라진 체벌에 인권유린조차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포장되어 제갈 물려 살던 착하기만 한 아이들을 서열 매기는 날 오늘 양심을 팽개친 지식인도 교육자라는 이름의 공범자도 죄인이 된다 이 땅의 어머니는 혹은 절에서 혹은 교회에서 더러는 시험장 교문을 붙들고 오열한다 오늘을 위해 20년의 세월.. 2013. 11. 7. 출판기념회에 다녀왔습니다 초 청 장 1. 때 : 2013년 8월 9일 금요일 17:00 2. 곳 : 태봉고등학교 3층 도서관 - 창원시 마산합포구 진동면 태봉리 태봉 1길 85-32 3. 일정 : 17:00 - 17:20 등록 17:20 - 17:40 축하 공연 17:40 - 18:00 축하 말씀 18:00 - 18:10 김용택 선생님 말씀 18:10 – 18:20 글 한 편 읽기 / 마치는 노래 18:20 – 18:40 뒤풀이 장소로 이동 4. 참가 하실 분은 미리 연락 주십시오. 출판기념회라는 걸 했습니다. 제가 처음 ‘이땅에 교사로 산다는 것은...(불휘 출판사)’이라는 자비 출판 책은 솔직히 말하면 정치적인 목적에서 하는 다른 분들과 다를 게 없는 그런 행사를 했습니다. 대우백화점이라는 대형 공간에서 뷔페식까지 준비한 그.. 2013. 8. 14. 이전 1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