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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관련자료/학부모

점수가 인성보다 소중하다는 교육, 황당하다

by 참교육 2012. 4.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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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면서 혹시 자기 주변에 특별한 이해관계도 없이 미운사람이 있나요?”

 

수업에 들어가 학생들에게 잠도 깨울 겸 생뚱맞은 질문을 했더니 상당수의 학생들이 그런 사람이 있다고 대답했다.

 

그렇다면 “세상에서 자신을 가장 많이 알고 있는 사람이 누굴까?”

라고 다시 물었다.

 

“자기 자신이요”

 

상당수의 학생들이 자기가 자기 자신을 가장 잘 알고 있다고 했다.

 

과연 그럴까? 심리학자들의 설명을 빌리면 특별한 이해관계도 없이 ‘괜히 미운 사람’이란 ‘자기 자신을 가장 많이 닮은 사람, 즉 자신의 약점을 가장 많이 닮은 사람’이라는 것이다.

그렇다면 자기 자신을 가장 많이 아는 사람이 자기 자신이라는 답은 옳지 않다.

소크라테스는 ‘네 자신을 알라’고 설파했지만 세상에서 진정 ‘나’를 알고 살아가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

 

‘자의식’은 언제 생길까?

 

자기 자신에 대하여 아는 일 즉 ‘자의식, 혹은 ’자아의식‘이란 ‘유년기에는 형성되지 않는다’고 한다. R.데카르트는 자의식을 ‘자신을 가치 있는 것으로서 의식하는 것으로 자각(自覺)이라고 풀이했다. 참다운 자기인식을 바탕으로 하여 자기가 놓인 상황 가운데에 적절한 태도를 결정하는 것이라고도 할 수 있는 자의식은 ‘자각’의 다른 이름이기도 하다.

 

 

 

 

‘나는 누구인가?’

‘왜 사는가?’

‘인생이란 어디서 왔다가 어디로 가는 것일까?’

 

목적 없는 행동은 없다. 그런데 정작 내가 왜 사는지 묻는다면 선뜻 자신 있게 ‘이거다’라고 답할 사람은 그렇게 많지 않을 것 같다.

 

목적 없이 사는 인생...? 평생을 교단에서 학생들과 함께 살아오면서 늘 풀리지 않는 의문이 있다. ‘학교는 왜 철학을 가르치지 않을까?’ 나는 누군지? 왜 사는지? 인생이란 무엇이며 어디서 왔다가 어디로 가는지...?

 

교육이란 살아가는데 필요한 지식만 가르치는 게 아니다. 시비를 가리고 옳고 그름을 분별할 수 있는 능력 즉 판단력은 살아가는데 지식보다 훨씬 더 필요할 때가 많다.

 

 

 

 

학교폭력문제로 세상이 시끄럽다. 폭력문제를 거론하면 학교의 교육부재를 탓한다. 학교만 교육이 없을까? 정작 살아가는 데 필요한 식습관이며 생활습관 같은 기본적인 생활훈련은 가정에서부터 이루어져야 한다. 태어나기 바쁘게 학원에서 학원으로 내몰리는 아이들.... 부모와 눈 맞추고 대화할 시간조차 없는 아이들이 어떻게 건강하게 자라기를 바랄 수 있겠는가?  

 

교육이란 가정과 사회와 학교가 함께 했을 때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 학교에만 맡겨 놓으면.. 텔레비전이며 영화며 게임이 폭력적이고 아이들을 돈벌이의 대상으로 생각하느 상업주의가 만연하는 사회에서... 학교에서는 인성교육을 포기하고 경쟁 교육, 시험문제풀이에 혼신의 힘을 쏱고 잇는데 어떻게 교육교육다운 교육이 가능한가?

   

가정 교육의 핵심은 기초생활교육이다. 기본적인 생활 습관은 학교에서 하는 교육이 아니다.  엄마가 자녀들에게 가르쳐야할 가장 소중한 교육은 ‘자신이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존재’라는 걸 깨우쳐 주는 일이다. 영어 학원에 미술하원에 태권도 학원에 보내지 않으면 마치 큰일이라도 일어날 것 같은 위기의식을 느끼고 있는 부모님들... 어린아이들에게 당장 필요한 것은 영어 단어 한 두 개보다 사랑이 더 필요하다.  

 

‘내가 세상에서 가장 소중하다’는 걸 배우지 않은 아이들이 어떻게 내 부모, 내 친구, 내 이웃을 소중하다는 걸 알 수 있겠는가? 자신이 세상에서 가장 소중하다는걸 아는 아이들은 친구에게 폭력을 행사하거나 왕따를 시키지 않는다. 학교교육이 무너졌다고 한탄하기 전에 부모님들부터 가정에서 내 아이의 기초교육, 생활교육에 관심을 갖고 지도하는 게 필요하다. 진정으로 내 자녀를 사랑한다면 100점보다 건강한 몸과 건강한 생각부터 갖도록 가르쳐야 하지 않을까?

 

 

 * 이미지 출처 : 다음 이미지 검색에서 가져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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