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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관련자료/입시

‘대학입시 거부운동’, 학벌사회를 바꿀 수 있을까?

by 참교육 2011. 11.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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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미지출처 : 대학입시거부로 세상을 바꾸는 투명 가방끈들의 모임'에서>

무너진 교육!
학교가 죽었다는 말이 나온지 수십년이 지났다. 그 많은 교사, 교육자. 교육관료들, 교육학자들도 죽은 교육을 살리지 못하고 '아랫돌 빼 윗돌괘기'를 반복해 왔다. 

이런 현실에서 교육을 살리겠다고 무모하리만큼 용감한 이들이 있으니... 그들은 다름 아닌 '대학입시거부로 세상을 바꾸는 투명가방끈들의 모임'이라는 불복종 선언을 하고 나선이들이 그들이다.

이들이 벌이기 시작한 불씨가 ‘학벌과 대학서열체제는 청춘을 질식시키고, 학문의 전당으로서 대학의 존재 이유가 사라진...’ 학벌사회를 무너뜨릴 파열구를 낼 수 있을까? 

언젠가는 다가 올 일이었지만 기득권자들이 만들어 놓은 거대한 학벌사회... 그 철옹성같은 학벌사회가 도전을 받기 시작한 것이다.

‘학벌이 유지되는 한 초·중고등학교의 교육은 없다.’는 불문율이 깨질 것인가? 고려대 김예슬씨의 자퇴 선언 후 우리사회가 안고 있는 거대한 벽... 그 벽은 절대로 허물어질 수 없다는 불문율을 깨고 겁없는 20대가 도전을 시작된 것이다. 비록 지금은 소수의 '광야에서 외치는 소리'처럼 들릴지 모르지만 무너져야할 학교가, 지식을 주입해 사람을 서열화시키는 잔인한 장벽이 무너질 수도 있다는 희망(?)을 본다.



고려대 김예슬씨가 스펙쌓기를 거부하고 자퇴선언을 한 후 우리 사회 여기저기서 학벌을 거부하고 취업을 위한 스펙쌓기에 대한 거부의 목소리가 터져 나오기 시작했다. ‘대학입시 거부로 세상을 바꾸는 투명가방끈들의 모임’도 이러한 흐름의 같은 맥락에서 볼 수 있다.

올해 대학에 입학한 새내기 강현(19)씨는 “아직까지는 소수니까 ‘대학을 거부한다’고 하면 엄청난 용기가 필요하고, 저도 두렵기는 하다”면서도 “하지만 누군가는 시작해야 언젠가는 배울게 없는 대학의 현실, 그 대학을 위해 목메는 우리 사회가 바뀌지 않을까요?”라고 힘주어 말하고 있다. (한겨레 신문)

한 서울대생은 자신의 트위터에 '저번 주에 자퇴서를 냈는데'라는 제목의 대자보사진을 올렸다.

그는 이 대자보에서 ‘인권을 짓밟는 학교와 잘못된 대학, 방관하는 사회에 문제의식을 알리고 싶어서...’라고 적고 있다. 그는 자퇴서를 낸 이유에서 "자퇴 결정은 불공정과 비인간·비교육적 입시경쟁교육, 대학서열체제, 학벌사회에 대한 문제의식 때문"이며 "앞으로 청소년들의 대학입시거부선언에 참여해 대학거부를 하나의 사건으로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이 입시거부를 하고 나선 이유를 보자.
'우리 고3/93 학생/청소년들은 불행하고 불안한 우리의 오늘과 내일을 바꿔내기 위해, 잘못된 교육과 사회에 침묵하지 않고 교육과 사회의 변화를 촉구하며 경쟁교육의 상징 ‘대학입시’를 거부합니다.'라는  선언은 다음과 같이 시작된다.

1. 줄 세우기 무한경쟁교육에 반대한다.
1. 획일적인 정답만을 강요하는 권위적인 주입식교육에 반대한다.
1. 교육과정에서 학생의 인권은 보장되어야 한다.
1. 교육의 목표가 입시와 취업이 되어서는 안 된다.
1. 누구나 질 좋은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교육예산이 확보되어야 한다.
1. 모든 사람들이 대학을 가야 한다는 편견과 강요에 반대한다.
1. 학벌로 사람을 평가하고 차별하는 학벌차별과 학벌사회에 반대한다.
1. 누구나 최소한의 먹고 사는 걱정 없이 배우고 싶은 것을 배우고, 하고 싶을 것을 할 수 있는 안정적인 사회보장이 이루어져야 한다


‘대학입시거부로세상을바꾸는투가방끈들의모임’(http://cafe.daum.net/wrongedu1/K7XD/11)에서는 31일 홍대 걷고 싶은 거리 행진에 이어 다음과 같은 제안서를 내놓았다.

사연이 길지만 전문을 들어보자.

잘못된 교육을 거부하고, 잘못된 사회를 바꾸는
93/고3들의 대학입시 거부선언과 행동을 제안합니다. 

더 좋은 성적, 더 좋은 학교, 더 좋은 직장, 더 안정적인 삶, 더 행복한 삶을 얻기 위해 달리고 달리는 경쟁 속에서 허덕이며 언제 벗어날지 모를 쳇바퀴를 돌리고 있는 우리들. 그 안에 우리의 행복, 다양성, 상상력 그리고 오늘은 존재하지 않는다. 교육은 자신이 배우고 싶은 것을 배우는 것이 아니라 오직 진학과 취업을 위한 것으로 전락한 지 오래고, 입시정보를 쑤셔 넣는 와중에 '비효율적인' 토론과 소통은 존재하지 않는다.
의지와 열정이 아무리 크다 한들, 능력이 아무리 뛰어나다 한들, 인서울․SKY 이른바 ‘명문대’ 간판이 없으면 기회 한 번 제대로 주어지지 않는다. 그렇게 거대한 학벌의 벽에 좌절하고 자신의 무능력과 의지부족을 탓하며 또 다시 무한경쟁의 쳇바퀴를 돌린다.

우리는 너무나 불안하고 불행하다. 88만원 비정규직 쓰나미와 학벌의 벽이 가로막은 미래에 어른들이 약속한 더 나은 삶과 행복이 존재하는지, 우리는 너무나 불안하다. 그래도 더 좋은 미래를 위해서는 오늘의 행복 ‘따위’는 포기해야한다는 압박에 쫓겨 살아갈 수밖에 없는 현실. 오늘도 쳇바퀴를 돌린다.
“내가 무엇을 위해 이렇게 살아야 하는 거지?” 질문할 시간도 이유도 없이 우리는 달린다. 모두가 달리는데 나만 혼자 멈춰서면 나의 삶도 멈춰버릴 것만 같은 두려움에 쫓겨….

하지만 우리는 용기를 내본다. 입시에 학벌에 쫓겨 교육의 목표도 인간관계의 기준도 점수가 되어버린, 무한경쟁의 쳇바퀴에서 벗어나 대학입시를 거부한다. 우리는 어른들과 이 사회기득권층이 말하는 ‘미래 성공’의 환상을 버리고 불행하고 불안한 우리의 오늘과 내일을 바꾸고자 한다. 그리고 이 글을 읽고 있는 전국의 93/고3들이 함께 용기를 내주길 감히 제안해본다. 이 사회가 이 교육이 그리고 우리들이 더 이상 경쟁과 학벌에 미쳐버린 괴물이 되기 전에 이 쳇바퀴를 벗어던지자!

이 견고한 학벌사회에서 대학을 거부한다는 것은 말도 안 되는 무모한 행동일 수도 있다. 가방끈 짧은 우리들을 향할 차별적 시선과 편견을 감당해야 할 수도 있다. 그럼에도 우리는 용기 내어 이 불편한 길을 걸어가려 한다. 이 길이 어른과 사회기득권층이 말하는 거짓된 장밋빛 성공스토리보다, 우리의 오늘과 내일을, 나아가 우리가 함께 살아가는 이 사회와 교육을 좀 더 행복하고 의미 있는 것으로 만들 수 있으리라 믿기 때문이다.

입시와 취직을 위한 교육이 아니라 학생을 위한 교육, 돈이 없어도, '명문'학교가 아니어도 누구나 자유롭게 배우고 싶은 것을 배울 수 있는 교육, 주입과 강요가 아닌 토론과 소통이 꽃피는 교육, 학력/학벌로 사람을 단정 짓고 차별하지 않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우리는 목소리를 낼 것이다. 잘못된 교육과 사회에 침묵하지 않는 우리의 작은 용기와 실천은 우리 사회를 지금보다는 조금 더 사람이 사람답게 사는 곳으로 바꿔낼 혁명이다. 주저하지 말자, 침묵하지 말자, 잘못된 교육을 거부하고, 잘못된 사회를 바꿔보자!

대학입시거부선언(활동 8대 요구안)도 획기적이다.

★ 줄 세우기 무한경쟁교육에 반대한다

교육의 목적은 우리가 좀 더 사람답게, 잘 살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지금 우리 교육은 과연 어떤가요? 사람을 점수 매기는 것, 줄 세우는 것 자체가 목적이 되어 있는 모습이지 않습니까? 경쟁시키는 것 자체가 교육의 목적이 되어 있지 않습니까? 수능과 대입은 우리의 수학능력을 검정해보겠다고 하지만, 실제로는 상대평가로 우리를 등급으로 나누고 줄 세우는 것일 뿐입니다.

시험은 우리를 숫자로 점수 매기기 위한 것일 뿐입니다. 점점 더 치열해지는 경쟁 속에서 어떤 이는 숨 막히는 압박감을 견뎌내야 하고, 어떤 이는 아예 경쟁에서 밀려난 낙오자 취급을 받아야만 합니다. 우리들의 가치는 점수로 성적으로 등수로 백분위로 매겨지고 있습니다. 이건 인간을 위한 교육이 아니라 상품을 위한 품평이고 경쟁일 뿐입니다. 무한경쟁은 교육이 아닙니다. 줄 세우기 무한경쟁교육에 반대합니다.

★ 획일적인 정답만을 강요하는 권위적인 주입식교육에 반대한다

시험을 위한, 경쟁을 위한 교육은 우리들에게 정답을 외울 것을 강요합니다. 주어진 정답을 얼마나 잘 외웠는지, 시험을 내고 점수를 매기는 사람의 말을 얼마나 잘 듣는지가 우리를 평가하는 기준이 됩니다. 교육은 학생들이 함께하는 과정이 아니라 교사가 강사가 조용히 있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정답을 가르치고 주입하는 일방적인 과정이 됩니다.

이런 교육이 학생들이 자유롭고 주체적인 사람으로 살아가는 데 도움이 될까요? 학생들은 교육의 주체입니다. 학생들에게 이미 정해진 정답을 일방적으로 외우게 하는 교육이 아니라 자신의 답을 찾아가고 체험하는 교육이 더 좋은 교육입니다. 다양한 답을 인정하는 교육, 체험하고 생각하고 연구하고 토론하는 교육, 참여하고 대화하고 소통하는 교육을 원합니다.

★ 교육과정에서 학생의 인권은 보장되어야 한다

학생들은 학교에서 인간으로서의 여러 기본적 권리를 보장받지 못하는 일이 많습니다. 두발복장단속, 숱한 차별들, 폭력들이 당연한 일상처럼 일어납니다. 학생들이 목소리를 냈다가는 처벌이나 불이익을 받기도 합니다. 학생이 감당할 수 없는 과도한 경쟁의 압박이나 공부 부담 그 자체가 인권침해가 됩니다. 많은 스트레스를 받고 수직적인 권력관계를 내면화한 학생들 사이에서도 차별과 폭력이 일어나곤 합니다.

몇몇 지역에서 학생인권조례가 만들어졌지만 아직도 부족한 게 많습니다. 학교가 더 효율적으로 값싸게 학생들을 관리하고 통제하려는 것은 학생인권침해의 원인입니다. 이는 인간보다 학생보다 성적이, 입시가, 성과가 더 중요시되는 비정상적인 교육의 모습입니다. 교육에 참여하는 것은 인간이기를 포기한다는 뜻이 아닙니다. 오히려 교육 과정에서 우리의 인권은 더욱 잘 보장되어야 합니다.

★ 교육의 목표가 입시와 취업이 되어서는 안 된다

교육은 우리가 사람으로서 잘 살아가는 법을 배우고, 우리의 소질을 계발하고, 사람답게 더 잘 살기 위한 것입니다. 하지만 지금 학교는 입시준비학원, 취업준비학원 같은 모습입니다. 우리가 배우는 내용들은 많은 부분이 입시나 취업에 필요한 것들로 채워져 있습니다. 교육이 시험을 보기 위한 도구, 생존을 위한 스펙 쌓기로 변질되어 버린 것입니다.

이런 입시, 취업 위주의 교육은 그 내용도 우리들의 삶에 실제로 필요한 것보다는 ‘시험 봐서 점수 매기기 좋은 것’들로 채워집니다. 그럴수록 지식은 삶에서 동떨어지게 되고, 학생들이 진짜로 필요한 것들을 배울 수 있는 기회가 사라집니다. 우리는 교육의 목표가 입시와 취업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학생들이 자신의 흥미와 적성에 맞고 바람직한 삶을 사는 데 필요한 다양한 지식, 체험과 만날 수 있는 교육을 요구합니다.

★ 누구나 질 좋은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교육예산이 확보되어야 한다

대학등록금은 1년에 수백만원, 학교에 따라서는 천만원을 넘어서고 있습니다. 대학교육은 돈 많은 사람들만이 별 부담 없이 누릴 수 있습니다. 대학 뿐 아니라 고등학교 학비도 부담스러울 정도로 치솟고 있는 상황입니다. "교육열"은 단지 정부가 사회가 교육을 함께 책임지지 않고 개인의 부담으로 떠넘기고 있다는 뜻일 뿐입니다.

어느 학교든 전반적인 교육예산은 부족하기만 합니다. 학교 시설은 열악하고, 교사의 종류와 수는 부족하고 학급당 학생수는 너무 많습니다. 교육예산 부족은 학생들의 인권을 침해하고 좋은 교육을 누리지 못하는 원인입니다. 교육은 상품이 아니라 모두가 누리는 권리입니다. 사회에서 정부에서 교육에 많은 예산을 배정해야 합니다. 유치원부터 대학교까지의 완전한 무상교육, 보편적인 교육 환경 개선을 요구합니다.

★ 모든 사람들이 대학을 가야 한다는 편견과 강요에 반대한다

한국에서 대부분의 중고등학생들은 고등학교를 졸업하면 대학에 꼭 가야 한다는 압박을 받게 됩니다. 대학 진학율이 80%를 넘어서는 현실에서, 일단 대학에 가는 것을 당연한 것으로 생각하고 대학을 가지 않거나 못하는 사람들은 낙오자나 못난 사람 취급을 받게 됩니다.

‘좋은 대학’을 나오고 ‘좋은 직장’에 취직하여 가정을 꾸리는 것이 ‘성공한 삶’인 것처럼 생각되고 있습니다. 여기에는 일단 대학이라는 공인된 기관을 졸업해야만 좀 먹고 살 만하다는 경제적인 이유부터, 다른 방식의 삶에 대한 편견이나 두려움, 거부감이 있습니다. 대학은 더 공부하고 싶은 사람, 더 전문적인 연구를 하고 싶은 사람들이 가는 하나의 선택지여야만 합니다. 대학 밖에서도 다른 많은 공부나 지식을 얻을 수 있어야 합니다. 대학을 모두가 가야만 하는 것처럼 생각하는 사회에 반대합니다.

★ 대학과 학벌로 사람을 평가하고 차별하는 학벌차별과 학벌사회에 반대한다

이 사회에서 학력과 학벌은 사람을 평가하는 중요한 잣대가 되고 있습니다. 고졸보다는 대졸이, 대졸 중에서도 이른바 '명문대 출신'이 더 능력 있고 훌륭한 사람이라는 평가를 받습니다. 임금부터 시작해서 많은 상황에서 차별을 받게 되고, 사람들도 학력과 학벌에 따라 사람을 다르게 대하곤 합니다.

이런 사회의 모습은, 모두가 대학을 가야 한다는, 그리고 더 이름값 있는 대학을 가야 한다는 압박으로 이어집니다. 인간은 결코 학력이나 학벌만으로 그 가치를 매길 수 없습니다. 학력이나 학벌에 대한 차별이 사라져야 제대로 된 교육이 가능하고, 평등한 기회가 보장될 수 있습니다. 학력과 학벌에 대한 차별들을 금지하고 사람들의 차별적인 생각들을 바꿔나갈 것을 요구합니다.

★ 누구나 최소한의 먹고 사는 걱정 없이 배우고 싶은 것을 배우고, 하고 싶을 것을 할 수 있는 안정적인 사회보장이 이루어져야 한다

우리 사회의 소득 격차는 점점 더 벌어지고 양극화는 심해지고 있습니다. 조금이라도 좋은 배경과 학력, 학벌을 확보해둬야 좋은 직업을 가지고 소득 수준을 조금이라도 높일 수 있다는 희망을 품을 수 있습니다. 결국 조금만 삐끗하면 저소득층, 빈곤층으로 추락할 거라는 두려움이 사람들을 채찍질하고 지금과 같은 경쟁교육과 사회를 유지하는 악순환을 만들고 있습니다.

누군가 대학을 가지 않고 특출난 능력과 운으로 억만장자가 된다고 해도 그건 극소수의 이야기일 뿐, 오히려 그런 운과 재능이 없는 많은 이들을 대학에 목을 매야 합니다. 생존은 인간의 가장 기본적인 권리입니다. 사람이 행복을 추구하며 사람답게 살기 위해서는 ‘굶어 죽을지도 모른다’, ‘집을 잃을지도 모른다’와 같은 두려움으로부터 벗어나야 합니다. 사회보장과 복지제도를 바꾸고 경제구조를 바꿔가면서, 모두에게 최소한의 생계를 보장하는 사회를 요구합니다.



‘교육이 바뀌어야한다’는 목소리는 1989년 전교조 창립 후 우리사회의 거대한 담론이 됐지만 권력의 저항은 결코 만만치가 않았다. 철옹성같은 학벌사회는 왜 무너지지 않는가?

‘그래 학벌 없는 사회 필요하다. 그러나 우리 아이만은....’
‘열심히만 노력하면 나도 불가능한 게 아니다’는 자식 사랑과 희망(?)이 모순을 바꾸려는 전진을 을 가로막아 왔다. 그러나 천문학적인 등록금과 청년실업자를 양산하는 사회에서 그런 꿈이 얼마나 허황하고 실현 가능성이 없는가를 깨닫기 시작하면서 ‘이런 사회를 바꾸지 않고서는 꿈꿀 수 없다’는 절박한 현실을 감지한 젊은이들이 행동으로  나서기 시작한 것이다.



이들은 31일 서울 마포구 홍익대 부근 ‘걷고 싶은 거리’에서 ‘입시좀비 스팩좀비 할로윈 행진’을 시작으로, 오는 1일 20대 대학거부선언, 수능날인 10일 93년생 대입 거부선언에 이어 12일 서울 종로구 청계광장에서 거리행동을 계획 중이다.
이들의 목소리는 아직 귀기울려 주는 사람도 별로 없다. 그러나 학부모도 교사도 할 수 없는 일.. 자신의 일을 스스로 떨칙 일어 선 용기 있는 젊은이들은 거대한 벽을 '주먹으로 바위치기'를 시작한 것이다.  

'꿈꾸지 않는 자는 이룰 수 없다'
모순된 현실을 보고 탄식하고 죄절하는 젊은이들은 모순된 사회가 만들어 놓은 대학스펙쌓기, 취업스펙쌓기로 언제까지 희생양이 되고 말 것인가? 이들이 시작한 일은 그 시작은 미미할지라도 결실은 젊은이들에게 꿈을 안겨 줄 수 있을 것인지...? 

이들의 꿈이 과연 우리사회의 근본 모순을 깨부술 수 있는 기폭제가 될 수 있을이지 숨죽이며 허덕이는 입시생들은 말없이 지켜보고 있다.

연락처 : 010- 4800-5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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