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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사는 이야기

눈앞의 이익에 저당잡혀 사는 사람들...

by 참교육 2024. 7. 10.

작은 것에 분노하는 사람들...

도로변에 세워둔 주차금지팻말을 무시하고 차를 주차했다가 가게 주인과 차량 주인간의 다투는 모습을 종종 본다.

이 땅이 당신 땅이요?”

우리는 세금내고 장사한단 말이요. 장사도 못하게 앞을 가로막아 놓으면 우리는 무얼 먹고 살란 말이요?”

끝내는 욕설이 오가고 주먹질을 하다 경찰서로 법정싸움으로 비화되기도 한다.

물가 걱정을 하면서도 정작 유통구조 문제에는 관심도 없는 소비자들... 기름 값이 비싸다며 불평을 하거나 셀프주유소를 찾을 줄은 알아도 기름값에 붙어 있는 간접세에 대해서는 말이 없다.

가정파괴의 주범인 과외비 마련을 위해 노래방 도우미까지 불사하면서도 정작 대학서열화문제를 제기하면 남의 일처럼 모르쇠다.

건강을 위해 몸에 좋다는 온갖 건강식품을 다 사 먹으면서도 학교에서 대중체육이 아닌 엘리트 체육에 대해서는 별로 문제 삼는 이가 없다. 고부간의 갈등문제로 날이 갈수록 이혼율이 높아져도 사회 교육을 하자고 요구하는 이도 없고, TV의 막말방송과 저질 드라마에 분노하는 사람을 찾아보기 어렵다.

국민소득이 얼마며 OECD 가입국 중 등수가 몇 등인가에는 관심이 있어도 정작 우리 집의 소득계산조차 할 줄 모른 채 우둔하게 열심히 그리고 부지런히만 일하면 부자가 될 것이라는 착각에 빠진 사람도 많다.

우리는 왜 가난하게 사는가?

평생 집 한 채 마련하고 나면 인생이 다 끝나는 서민들은 주택가격이 평당 얼마인가에만 신경을 쓸 뿐 주택정책이나 주택가격의 거품에는 남의 얘기처럼 하고 산다. 지하경제가 판을 치고 부모의 경제력으로 자식의 사회적 지위가 대물림 되어도 팔자소관으로 돌리는 착하기만 한 민초들....

경제문제뿐만 아니다. 교육은 또 어떤가? 교육이란 국가의 정책에 따라 교육의 내용도 질도 다 달라지게 마련이다. 유럽의 선진국에서는 교육을 받고 싶은 사람이라면 무조건 국가가 졸업할 때까지 교육비를 책임지지만 우리나라는 교육비 마련을 위해 가정 파탄이 나도 내탓이다.

일류대학만 없어도, 사람을 사람답게 키우는 교육을 할 수 있는 여건만 만들어도, 사교육비 없는 세상이 될 수 있는데.... 전교조에서 교사들이 교육정책에 항의하며 집회라도 할라치면 교사가 왜 교육은 하지 않고 정치를 하느냐며 분노하는 사람들도 있다. 오늘날 한 개인이란 경제행위를 떠나서 살 수 없듯이 교육도 그 나라의 교육정책에 따라 내용도 결과도 달라진다.

나라 빚 1,100조 돌파

올해 말 국내 거주자 1인당 국가채무는 2,189만 원으로 예상된다. 2024년 말 국가채무 전망치 1,1288,000억 원을 같은 시기 인구 5,156만 명으로 나눈 결과다. 국민 1인당 짊어진 나랏빚은 2,200만원으로 국가가 진 빚은 불어나고 있는 반면 인구는 쪼그라들고 있어 1인당 국가채무는 갈수록 늘어날 전망이다. 개인의 부채나 국가의 예산액에 따라 개인의 세금부담액이 달라지고 이자율이나 화폐 발행 액수에 따라 물가가 오를 수도 내릴 수도 있듯이 교육정책에 따라 학생들의 수업시수에서부터 입시 내용까지 다 달라진다.

사실이 이러함에도 교육부가 내놓은 교육과정대로... 가르치라는 것만 가르치면 똑똑한 사람으로 길러낼 수 있는가. 교육의 중립이란 없다. 교육이란 있다, 없다와 같은 사실문제뿐만 아니라 이다, 아니다와 같은 가치문제를 가르치고 배우는 게 교육이다.

교회나 성당에 다닌다고 다 도덕적인 사람일까. 학교만 많이 다녔다고 다 인격적인 사람이 되는가. 돈이 많다고 다 행복하게 살 수 있는가. 중요한 것은 그릇이 아니라 그 그릇 속에 무엇이 담겨 있는가가 문제다. 우리는 지금 형식적이고 감각적인 사회, 일등지상주의 물질만능 사회에 살고 있다. 우리는 왜 불행한가. 내용 없는 형식, 철학 없는 풍요가 사람들을 불행하게 만들고 있는 것이다.

작은 것에 분노하는 사람들....

부분은 전체가 아니다. 교육자는 교육만 말하고 농민은 농사만 짓고, 상인은 장사만 하면 행복해지는가. 국민 모두가 행복한 세상이란 구성원의 수준이 어떠한가 여부에 달려 있다. 정치만, 경제만, 교육에만... 매몰되어 산다고 행복한 삶을 기대하기 어렵다. 행복한 삶이란 시비를 가릴 줄 알고, 현상과 본질을 분별할 줄 알고, 행복이 무엇인지 사람답게 사는 게 어떤 것인지... 아는 사람에게 찾아오는 반대급부다.

비겁하게, 이기적으로 사는 사람에게, 불의를 보고 분노할 줄 모르는 사람에게는 절대로 찾아오지 않는다. 닥쳐올 확실하지도 않을 어느 특정한 날의 행복을 위해 모든 날의 행복을 저당 잡혀 사는 사람에게는 더더구나 찾아오지 않는 게 행복한 삶이다.


이 기사는 시사타파 NEWS에서도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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