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는 나라와 겨레의 앞날을 이어나갈 새 사람이므로 그들의 몸과 마음을 귀히 여겨 옳고 아름답고 씩씩하게 자라도록 힘써야 한다.
1.어린이는 인간으로서 존중하여야 하며 사회의 사람으로서 올바르게 키워야 한다.
2.어린이는 튼튼하게 낳아 가정과 사회에서 참된 애정으로 교육하여야 한다.
3.어린이에게는 마음껏 놀고 공부할 수 있는 시설과 환경을 마련해 주어야 한다.
4.어린이는 공부나 일이 마음에 짐이 되지 않아야 한다.
5.어린이는 위험한 때에 맨 먼저 구출하여야 한다.
6.어린이는 어떠한 경우에라도 악용의 대상이 되어서는 아니 된다.
7.굶주린 어린이는 먹여야 하며 병든 어린이는 치료해 주어야 하고 신체와 정신의 결함이 있는 어린이는 도와주어야 한다. 불량아는 교화하여야 하고 고아와 부랑아는 구호되어야 한다.
8.어린이는 자연과 예술을 사랑하고 과학을 탐구하여 도의를 존중하도록 이끌어야 한다.
9.어린이는 좋은 국민으로서 인류의 자유와 평화와 문화 발전에 공헌할 수 있도록 키워야 한다.
대한민국 어린이 헌장이다. 헌장에는 ‘어린이에게는 마음껏 놀고 공부할 수 있는 시설과 환경을 마련해 주어야 하고 공부나 일이 마음에 짐이 되지 않아야 한다.’고 했다. 그런데 충남 논산의 한 초등학교에서는 6학년 학생 전체를 대상으로 밤 8시까지 의무적으로 보충수업을 실시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이 학교는 외부 강사를 초빙하여 7월에 실시하는 일제고사에 대비해 국․영․수 과목에 대하여 문제풀이식 교육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사진 자료 : 교육희망>
충남 강경읍에 있는 이 학교 6학년 학생 30명 전원은 6700만 원의 예산지원까지 받고 일제고사 전날인 7월 11일까지 시험 과목인 국영수 보충수업을 밤 8시까지 사실상 강제로 받고 있다. 이러한 현실을 두고 충남교육청은 “0교시 수업, 문제풀이식 수업운영 등을 금지 하라"는 공문을 보내놓고는 또 "아이들에게 저녁까지 먹여가며 공부시키는 게 뭐가 문제가 되느냐"면서 방치하고 있다고 한다.
이러한 현상은 충남 특정학교의 문제가 아니다. 일제고사(국가수준학업성취도 평가) 대비를 위한 일선학교의 교육과정 파행운영이 도를 넘고 있다. 강제 보충수업과 노는 토요일 등교 강요는 물론 초등 6학년생의 경우 0교시와 7, 8교시 수업까지 강행하고 있다. 건강하게 뛰놀며 자라야할 초등학생들을 야간에 까지 학교에 잡아두는 것은 아동의 성장발달이나 교육과정의 취지를 무시한 아동 학대행위에 다름 아니다.
경쟁과 서열 위주의 성과주의 교육정책은 중단해야한다. 교육과정의 정상운영을 지도감독해야할 시도교육청이 오히려 일제고사 대비 시험 문제지를 내려 보내는 등 경쟁을 부추기는 행위는 지탄받아 마땅하다. 교과부는 한 술 더 떠 일제고사 시행 후 성적을 개인별, 학교별, 지역별로 공개하는가 하면 교원들의 성과급까지 연계하고 있다. 교육과정도 법도 무시한 초등학생 점수지상주의는 당장 중단해야한다. 학생들은 결코 점수 올리기 경쟁의 희생물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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