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정치/세상읽기

국적불명 외국어 사랑 언제까지...

by 참교육 2024. 5. 31.

이대로 가면 한글이 사라질까 두렵다

안냐세요’. '하이염', '안습', '듣보잡', '돼랑이',...‘꼬방시다’, ‘찍먹?’, ‘극혐’, ‘행쇼’,... ‘솔라밸리 마스터 플랜’, ‘솔라 그린시티’, ‘에어로폴리스’, ‘그린뉴딜’, ‘디지털뉴딜’, ‘k-방역’, ‘information’, ‘customer’ ‘contact us’, ‘디지털뉴딜’, ‘k-뉴딜지수’... ‘제로페이’, ‘코나아이’, ‘나이스그룹’, ‘강동빗살머니’, ‘e바구페이’, ‘On대전’,...무슨 뜻인지 알아들 수 있을까.

자국 문자 가진 나라 20개국 정도

세계에서 문자를 가지고 있는 나라는 20개국 정도다. 영국 역사학자 존 맨은 "모든 언어가 꿈구는 최고 알파벳은 한글"이라며 한글의 우수성을 격찬하는가 하면 교육, 과학, 문화에 있어서 세계 최고의 기구인 유네스코에서 [세종대왕상]을 만들어 한글은 문맹률 제로의 문자라며 시상을 하고 있다. 세계화시대에 영어를 잘하도록 교육을 하자는 데 반대할 사람은 없다.

중국에서는 외국에서 들어온 어떤 사물에 대해서도 거의 외국어 그대로 음역해서 쓰지 않고, 자국의 대체어(代替語)를 만들어 쓰고 있다. 예를 들면, 카메라를 照象机, 텔레비전을 電視, 슈퍼 (super market) 超級, 래디오를 收音机,.. 등으로 음역해서 자국어로 만들어서 쓰고 있다. 북한의 경우 축구 경기에서 우리는 영어 그대로 코너킥’(corner kick)이라고 하는 것을 북한에서는 모소리 차기, 가발은 덧머리, ‘감미료단맛감’, 개간을 땅 일구기’,.. 등으로 바꿔쓴다.

청소년들의 은어와 비속어

아이들은 어른의 거울이다. 청소년들이 어른들의 국적 불명의 영어 사랑을 배우지 않을리 없다. ‘찐찌버그, 근자감, 레알, 열폭, 솔까말, 개드림, 여병추, 버카충, 케바케....’ 뽕까지마!, 당근이지, 야 뚜껑열린다, x나게 기분 나쁘네! 이 정도가 아니다. '생선'(생일 선물), '문상'(문화상품권), '버카충'(버스카드 충전), '제곧내'(제목이 곧 내용), '행쇼'(행복하십시오), '먹방'(먹는 방송). '화떡녀(화장을 떡칠한 여자)', '여병추(여기 병신 추가요), '광탈'(빠르게 탈락하다), 'sc'(센 척),'박카스'(잔심부름꾼), '골부인'(게임에 맛을 들인 여성), '납세미'(포커게임에서 자주 잃는 사람).... 국어사전에도 없는 말을 만들어 쓰고 있다.

정부가 한글 파괴에 앞장서고 있다

우리말을 다듬고 가꿔야할 정부조차 한글 파괴에 앞장서고 있다윤석열 대통령이 미군 부지를 모두 돌려받으면 센트럴파크보다 더 큰 공원이 된다”. “공원 주변에 국가를 위해 희생한 분들을 위한 작은 동상들을 세우고 내셔널 메모리얼 파크로 이름을 지으면 좋겠다”, "미국 같은 선진국일수록 거버먼트 어토니경험을 가진 사람들이 정·관계에 아주 폭넓게 진출하고 있다"는 말 몇마디로 나라가 온통 영어 병에 걸린 듯하다.

지자체는 동사무소를 주민센터로 바꾸고 공식 행정용어에 영어를 도입하기 시작했다. 축제를 페스티벌, 박람회를 엑스포로 표기한다. 창업을 스타트업으로 표기하고 대책본부 혹은 전문위원회를 태스크포스‘TF’로 표기하는가 하면 아예 공공기관이나 공기업 이름을 외국어로 짓기도 한다. ‘aT’, ‘EX’, ‘코레일(KORAIL)’, ‘K-Water’, ‘코가스(KOGAS)’, ‘캠코(KAMCO)’, ‘SH공사’, ‘Kepco’ 등 얼핏 외국계 기업의 이름 같은 공공기관, 공기업이 넘쳐난다.

음료를 마실 수 있는 곳은 스터디 카페로 프랜차이즈 카페인 랭스터디카페, 하우스터디 등도 공부가 아닌 스터디라는 단어를 사용하고 있다. 주차장의 입구는 (in)’ 출구는 아웃’(out)으로만 표기하고 있다. 카페의 계산대는 오더(Order)로 버스터미널의 매표소는 티켓(ticket)으로만 표기되어 있다.

공중파를 비롯한 언론의 언어파괴는 도를 넘었다. 캐슬이니 파크, 더샵, 자이, 힐스테이트, 스카이, 센트럴, 파라곤, 리버사이드같은 이런 용어들은 언론이 즐겨 애용하는 단어들이다. 정부 관료가 발표한 정책 설명에 포괄적 네거티브규제 샌드박스’, ‘디지털뉴딜’, ‘k-방역’... 같은 단어를 무분별하게 오·남용해 유행어를 만들고 있다. 이런 영향 때문일까? 거리를 지나치다 보면 가게의 간판이며 잡지나 상품 안내서, 즉석 음식점을 포함한 일반 음식점들의 차림표에도 외국어로 도배 되다시피 하고 있다.’ 외교부 홈페이지 첫 화면에는 이슈별 자료실’, ‘뉴포커스’, ‘G20’, ‘OECD’ 등 외국어를 마구잡이로 사용하고 있다.

 ‘미디어 오늘이 한글날을 앞두고 지상파TV 4개사 5개 채널의 프로그램을 조사한 결과 KBS 2TV, MBC, SBS는 외국어 제목이 전체 프로그램의 30% 이상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외국어 제목의 사용 비율도 갈수록 증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프로그램 제목의 경우 <클린 코리아 2003> <주주클럽> <논스톱4> <사이언스 파크> <세븐데이즈> <뮤직뱅크> <해피 투게더> <스타도네이션> <시네클럽> <미디어포커스> <포토에세이> <서프라이즈> <>이며 부제목에는 <포스트맨 블루스> <스타 플러스> 등과 같이 외국어를 조합하여 그 뜻을 알 수 없거나 어법에도 맞지 않는 부제목을 사용한 경우가 많았다. 심지어는 <디카클럽>(디지털카메라+클럽) <겜파라치>(게임파파라치) <퀴즈짱>(퀴즈+) 등과 같은 국적불명의 조어를 사용한 우도 있었다.

 미디어 오늘이 조사한 바에 따르면 조선일보 <조선닷컴 프리미엄> <디조쇼핑> <디조컨텐츠>, 동아일보 <포토포토> <클로즈업> <머니플라자>, 중앙일보 <포커스뉴스> <중앙라운지> 한겨레의 <하니리포터> <라이브폴> <뉴스메일>, 문화일보 <포토뉴스> <지키> <헤드라인 뉴스>...라는 제목으로 뽑았다. 방송의 차례인 디지털포커스’ ‘라이브러리’ ‘모닝와이드’ ‘오픈스튜디오’ ‘뉴스퍼레이드’ ‘리얼 스토리를 비롯해 신문의 이른바 섹션(부분) 제목에서 쇼핑’ ‘이코노미’ ‘사이언스‘Cultures’ ‘Travel’ ‘Money’ ‘Health’ ‘IT’ 등의 로마자 제목, ‘시네 카페’ ‘카 라이프’ ‘오토 월드’ ‘머니 테크와 같은 가짜 영어투성이다. 이대로 가면 우리말은 사라지고 국적 불명의 외국어투성이의 부끄러운 문화 후진국으로 전락하는 것은 아닐까.

 같은 이름이라도 영어를 사용하면 품격이 더 높아 보인다고 착각하기 때문일까? 아름답고 독창적인 우리말을 두고 저열한 문화사대주의인가? 아니면 자국 문화를 비하하는 문화 열등감에서 비롯된 현상일까? 우리 국민 특히 지식인층에서는 참으로 아름답고 독창적인 한글을 두고 중국이 강성할 때는 중국어를, 일본의 지배하에서는 일본말을, 미국이 힘이 강하면 영어를많이 쓰는 것이 더 유식하고 고상하고 유명해진다고 착각하고 있는 듯하다. 국민을 계도하고 이끌어야 할 정부나 기관, 언론등이 오히려 언어문화파괴에 앞장서고 있다.

.................................................

 

손바닥헌법책 보급운동에 함께 합시다-'우리헌법읽기국민운동 회원가입...!'==>>동참하러 가기

손바닥헌법책 선물하기 운동 ==>> 한 권에 500원... 헌법책 주문하러 가기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