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이 끼니 때마다 내 밥상에 올려진 음식을 먹으면서 어떤 과정을 거쳐 밥과 반찬이 만들어졌는지 생각해 본 일이 있을까? 아침저녁으로 먹고 있는 쌀이며 밀, 콩은 어디서 누가 어떻게 키워 내 밥그릇에 담겨졌을까? 고등어나 가자미 대구와 같은 생선은? 쇠고기, 돼지고기와 해산물은 어디서 어떻게 자라 아침 밥상에 올라왔을까? 사람들이 먹는 반찬이 된 이런 음식들은 누가 어떤 과정을 거쳐 밥상에까지 올라왔을까? 습관처럼 먹고 있는 음식들... 사람들은 내 밥상에 올라 온 음식이 돈만주고 사서 만들어지는 것으로 생각하고 그 과정을 생각하지 않는다.
나는 내 몸은 부모로부터 태어나 온갖 사랑과 정성을 거쳐 오늘의 나로 살고 있다...? 정말 그것뿐일까? 태어나기는 부모로부터 태어났지만 내 몸속에는 우주가 담겨 있다. 내가 살아가기 위해서는 내 몸이 필요로 하는 영양소를 골고루 섭취해야 가능하듯, 생명체들이 살아가기 위해서는 물과 공기와 햇볕이 있어야 한다. 어디 물과 공기와 햇볕뿐일까? 이들의 생존의 터전인 땅이 있어야 하고 바다와 강이 있어야 생존이 가능하다. 그 땅과 바다와 강에서 뿌리를 내리고 숨을 쉬며 적당한 기온과 바람의 사랑을 받아야 생명체가 살아갈 수 있는 것이다.
어디 그뿐인가? 이런 곡식이 쌀이 되고 밥이 되기까지는 수많은 사람들이 땀을 흘려야 하고 곡식이나 생선, 어패류를 실어 나르는 교통과 통신이 필요하다. 그들의 노고가 없었다면... 씨앗을 뿌리고 가꾸는 농부의 수고와 고기를 잡는 어부의 땀 흘림이 없었다면 어떻게 맛있는 반찬이 내 밥상 위에 올라 올 수 있을까? 요리를 만드는 어머니의 정성과 사랑이 없었다면 어떻게 맛있는 밥상을 대할 수 있을까? 상업이 발달하고 물류를 이동할 수 있는 교통수단이 발달했기에 가능한 이런 밥상은 사람들은 돈과 교환의 결과로만 생각하고 수고한 분들의 노력에 대해서는 생각하지 않고 산다.
벼나 콩이 자라는 과정을 보자. 땅에 떨어져 자라는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 아이들이 부모의 지극한 사랑으로 자라나듯이 햇볕의 보살핌과 때맞춰 내리는 비와 바람이 없었다면 식물들이 자랄 수 있겠는가? 사람이 영양소를 골고루 섭취해야 건강하게 자라듯이 온갖 생명체들도 하나같이 자연의 사랑과 정성으로 자란다. 온갖 매연과 소음으로 찌들리면서 앙증맞은 꽃을 피워내는 이름 없는 꽃들도 풀 한 포기 나무 한 그루도 온갖 인내와 혼신의 노력으로 자라고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는다.
내 밥상에 올려지기 위해 자라는 곡식은 없다. 소나 돼지는 사람을 위해 자란 것은 아니다. 우주의 법칙, 자연의 섭리로 생존경쟁으로 생명체가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인간의 존엄성이란 다른 동식물에게는 없는 ‘생각하고 판단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는 것의 차이 뿐이다. 다른 말로 표현하면 사람이 자연의 승자가 된 것은 생각하는 힘이 있어 가능한 것이지 사람을 위해 우주가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는 말이다. 힘을 남용하면 폭력이 된다. 자연의 생명체들은 자연의 섭리에 따라 공존하는 것이지 사람들처럼 욕망으로 자연의 섭리를 거스르지 않는다.
지구가 많이 아프다. 회복 가능한 단계를 넘어서게 된다면 지구상의 생명체는 공멸을 불러올지도 모른다. 마치 욕망에 눈이 어두우면 이성을 잃고 사리분별을 못하듯 자연이 자연의 섭리를 벗어나며 공존의 능력을 상실하고 공멸의 단계로 갈지도 모른다는 것이다. 자연의 생존하고 있는 생명체들은 생각하고 분별하고 판단하는 능력은 없지만 본능을 초월한 법칙을 벗어나지 않는다. 인간의 욕망이 만드는 세상. 제동이 걸리지 않고 무한 질주하는 욕망이 자연의 섭리를 파괴하고 무한질주를 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 부모들은 사랑하는 아이들이 학교에서 배우는 교과서의 내용이 무엇인지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고 있을까? 교과서만 열심히 배워서 좋은 점수만 받으면 훌륭한 사람이 된다고 생각할까? 학교에서 배우는 교과서는 사회생활에 꼭 필요한.... 재사회화의 기본요건이 되는 내용을 모두 담지 못하고 있다. 학교에서는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것은 자기 자신이라는 것을 가르쳐주고 있을까? 소중한 자신의 몸이 자본주의 시장에 무차별로 노출되어 있다는 것을 가르쳐 주고 있는가? 세상은 순수하지 못하다. 순수한 아이들이 순수하지 못한 자본이 만든 세상에서 건강하게 상처받지 않고 자랄 수 있도록 지켜 주는 것은 좋은 음식을 먹이는 것보다 더 소중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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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법은 나라의 진정한 주인인 평범한 시민이 알아야 하며, 헌법의 주인은 평범한 우리나라 대한민국의 시민들이라는 마음으로 쓴 책... 임병택 시흥시장이 쓴 책입니다. 청소년과 어린이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 딱딱한 헌법책을 읽으며 가슴이 뜨거워 짐을 느끼는 책. 사랑하는 자녀들에게 '임병택 시장의 '시처럼 노래처럼 함께 읽는 어린이 헌법' 을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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