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평짜리 아파트에 사는가? 무슨 차를 타고 다니는가? 어떤 메이커의 옷을 입고 얼마짜리 장신구를 달고 다니는가?.... 에 따라 사람의 가치를 매기는 사회는 건강한 사회인가? 돈이 얼마나 많은 사람인가? 몇평짜리 고급 아파트에 살는가? 얼마짜리 고급 차를 타고 다니는가? 그 사람의 사회적 지위가 어느 정도인가?.... 에 따라 한 줄로 세우는 사회는 건강한 사회인가?
△ 90만원 포상금 내걸고, 88% 일제고사 대비수업, “찍기요령 교습”까지... , △ 토요 강제 영수보충. 학습부진학생 0교시 보충 및 8교시 자율학습 강제, △ 일반학생은 8교시 방과후 종료. 부진학생은 9교시까지 강제 야자, △ 기초미달반을 따로 운영하여 스파르타식 야간학습
△ 교육지원청이 컨설팅 명목으로 학교 압박, 국영수 교사에 식사 제공... 학교에서 이런 짓을 했다면 믿을 사람이 있을까?
3∼5세 유아들에게 하루에 8시간씩 수업하라! 2014년 2월 3일 교육부가 내린 지침이다. 해방 후 지난 46년간 38번이나 바뀐 입시제도가 그렇고 대학 전형방법이 자그마치 3,298가지로 바꾼 이유가 교육을 위한 일일까? 경쟁과 효율을 신주단자처럼 모시는 교육부는 일제고사를 치른 후 그 성적을 개인별, 학급별, 학교별, 지역별 서열을 매겨 우수학교에 지원금을 차등 지원하는가 하면 교사들의 성과급까지 차등지급하는 게 교육일까?
35초..! 무슨 수치일까? 부모와 자녀의 하루 평균 대화시간이 35초라고 하면 믿을 사람이 있을까? 학원에 가지 않으면 놀 친구가 없는 나라, 일등이 교육의 목표가 된 나라. 학원을 5~6군데를 보내야 유능한 부모이고 부모와 자녀의 하루 대화시간이 평균 35초. 대화부재의 현실을 꼬집고 부모와 자녀의 소통을 권고하기 위해 만든 안동 MBC라디오에서 이런 ‘대화’라는 캠페인을 벌이던 때도 있었다.
이런 말도 안되는 폭력을 학교에서 다시 시작하겠다고 한다. '꿈을 현실로, 희망 부산교육'이라는 슬로건 내건 부산시 교육청이 올해는 초등학교 6학년, 중학교 3학년, 고등학교 2학년부터 학업성취도 평가를 시작한 뒤 내년에는 순차적으로 확대한다. 말이 학업성취도평가지 사실은 일제고사의 부활이다. 하윤수 교육감은 "공교육 회복을 염원하는 시민들의 뜨거운 열망을 잊지 않고 오늘 발표한 공약과 정책을 바탕으로 차근차근 실현해 나가겠다"고 했다.
교육부가 국가수준 학업성취도평가 참여를 ‘자율화’하자 시·도교육청마다 서로 다른 대응을 보이고 있다. 보수 성향 교육감이 있는 부산에선 관내 모든 학교에 ‘필수신청’ 공문을 발송할 정도로 강하게 독려하고 있지만, 진보 성향 교육감은 학교가 자율적으로 결정할 일이라며 선을 긋고 있다. 일선 학교에선 교육감의 성향에 따라야 할지 눈치를 보게 된다는 한탄도 나온다.
<성적순으로 밥 먹이는 학교도 있었다>
대구 칠곡의 아홉 살짜리 한 초등생은 “저는 점심때마다 꼴찌로 밥 받아요. 성적이 꼴찌이기 때문이에요. 우리반은 시험 성적순으로 밥을 먹어요. 전 성적이 안 올라서 1년 내내 맨 꼴찌로 밥을 먹어요. 성적순 점심 배식, 기숙사 특혜-CCTV 설치, 성적순 도서관자리 지정표시, 성적에 따라 ‘찜질방에서 공부하는 학생과 에어컨방에서 공부하는 학생..... 이 따로 공부하는학교가 있었다고 하면 믿을 사람이 있을까?
2014년 '사교육 걱정 없는 세상'이 조사한 결과를 보면 ‘성적순으로 줄을 세워 밥을 먹게 했다. 광주에서는 시도 간 일제고사 등 대규모 시험이 치러지면 지역 일간지에 학교 이름이 성적 순서대로 게재되는가 하면 기숙사나 도서관을 성적순으로 입실시키거나 자율학습 강제 참석, 명문대 합격자 명단을 적은 현수막 걸기, 주말 등교 강요, 선행학습...과 같은 폭력이 학교에서 교육이라는 이름으로 자행됐던 일도 있다.
이런 교육이 아니라 폭력에 앞장 섰던 사람이 다시 교육부장관이 된다? ’교육으로 가난의 대물림을 끊겠다‘는 MB교육정책을 진두지휘한 이주호 전 교육과학기술부장관이 다시 교육부 장관이 된다고 한다. 이 교수는 학업성취도 평가(일제고사) 강행 및 결과 공개, 국제중 신설, 고교 다양화, 영어몰입교육, 3불 원칙 폐지..를 추진했던 장본인이다. 윤석열 정부가 지향하는 교육개혁 방향과 ‘코드’가 맞고, 교육부 조직 안정의 적임자로 판단해서라고 한다. 윤석열 대통령 시대에는 누가 행복한 세상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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