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스크림에는 발암물질인 ‘적색2호’라는 식용색소가 들어있습니다.”
날씨가 갑자가 더워지자 조금 전 매점에서 아이스크림을 사먹고 들어 온 학생들이 눈이 둥그레진다.
“라면의 면 100g에는 422kcal 내외의 열량과 소금의 주요 구성 요소인 나트륨이 들어 있어 고혈압·심장병·뇌졸증 등 성인병을 유발할 수도 있고, 라면의 원료인 밀을 재배하는 과정의 농약이며 이송과정에 방부제, 맛을 내기 위해 첨가한 조미료와 색소가 들어 있어 건강을 해칠 수도 있습니다.”
수업 시작 전 왁짜하던 교실이 갑자기 조용해진다. “
아토피란 인스턴트식품이나 부적절한 음식, 스트레스, 과로, 환경오염(새집 증후군) 등과 같은 여러 요인에 의해 생기는 피부발진이랍니다”
<경기지역 시민단체와 학부모들이 지난해 무상급식 예산안이 전액 삭감되자 경기도 교육청 앞에서 집회를 열고 무상급식 실시를 주장하고 있다.ⓒ 민중의소리 자료사진>
1교시가 끝나기 바쁘게 매점으로 달려가 컵라면이나 빵, 우유 등으로 허기를 때우는 아이들에게 수업 시작 전, ‘식품의 안정성’을 강조하기 위해 꺼낸 얘기다.
듣고 있던 학생 하나가
“선생님! 그럼 우리는 뭘 먹고 살아야 합니까?”라며 항의(?)조로 힐문(詰問)한다.
“그렇구나. 학생들이 안심하고 먹을 게 없네!’
무분별하게 살포하는 농약과 항생제, 방부제, 합성착색료(색소), 감미료, 안정제, 유화제, 착향료, 유전자 변형식품(GMO)... 식품에 첨가된 타르계 색소, 안식향산나트륨, 아황산나트륨..., 치즈, 버터, 아이스크림, 과자류에 첨가된 착색제. 발색제, 산화방지제는 인체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농약이며 항생제, 방부제로부터 청소년들을 지킬 수는 없을까? 주린 배만 채우는 게 급식의 목적이 아니다. 날이 갈수록 소아 비만과 당뇨병, 심장병에 고혈압, 동맥경화까지... 어린이 성인병이 만연하고 있다. 현실이 이러한데도 학교에서는 왜 친환경급식이나 유기농급식을 외면하고 있는 걸까? 마음만 먹으면 학교매점에서 친환경 상품을 판매할 수도 있는데... 영어 단어 하나, 점수 몇 점이 아이들 건강보다 소중할까? 성적지상주의로 아이들이 병들어 가고 있는데 일류대학을 위해 등 떠미는 부모님들, 교육자들... ‘소리 없이 병들어 가는’ 아이들을 언제까지 모르쇠로 일관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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