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 글은 세종시 교육연구원이 주최하는 '2017 민주시민교육 직무연수' 중 필자가 담당한 학교민주주의와 헌법'이라는 주제의 강의 안입니다. 3시간 분량의 강의 안을 2회에 걸쳐 나누어 올립니다.


. 시작하는 글

 민주주의를 가르치는 학교에는 민주주의가 없다는 말은 아직도 유효하다. 교직원회라는 게 있기는 하지만 주제를 놓고 토론하고 결정하는 과정은 없고 교장 교감 그리고 각 부장의 지시전달이 끝이다. 학생회가 있어도 학생들의 자율적인 의사결정 수렴을 할 수 있는 분위기는 아예 찾아볼 수 없으며 이런 기구들은 심의기구나 의결기구도 아닌 임의기구다. 학교 안에 유일한 법적인 기구인 학교 운영위원회가 있지만 그마져 학교장이 낸 안을 정당화시켜주는 거수기로 변질되고 말았다.

교육이란 헌법이 지향하는 가치를 내면화 하는 과정이다. 학교는 헌법이 지향하는 가치 즉 인간의 존엄성과 자유, 평등이라는 가치를 체화시키고 있는가? 교육이란 민주주의에 살아 갈 내일의 주인공들을 민주시민으로 길러내는 곳이다. 민주주의를 체화해야할 학생들에게 민주의식도 시민의식도 길러내지 못하는 학교를 일컬어 학교가 무너졌다고들 한다. 이 글에서는 인권이 실종되고 입시학원이 된 학교. 그 실체를 밝히고 무엇이 문제인지를 찾아보고 필자 나름의 그 대안을 제시한다. 

<사진 : 지난 19일 세종교육연구에서 있었던 민주시민교육 직무연수 강의 장면>

. 본론 

1. 한법이 지향하는 가치 - 인간의 존엄성, 자유 평등.... 

교육이란 헌법이 지향하는 가치를 내면화하는 과정이다. -인간의 존엄과 가치 - 행복 추구권  - 자유권, 평등권, 사회권, 참정권, 청구권

1) 자유권 -  사생활의 비밀과 자유, 직업의 자유, 거주이전의 자유, 정신적 자유(양심의 자유, 학문예술의 자유, 종교의 자유)- 표현의 자유(언론출판집회결사의 자유)

2) 평등권 - 정치적 · 경제적 · 사회적 · 문화적 생활의 모든 영역에서 차별받을 권리

3) 사회권 - 인간다운 생활을 할 권리, 교육을 받을 권리, 근로의 권리, 노동3권, 환경권, 혼인과 가족생활, 보건의 권리

4) 참정권 - 선거권, 공무 담임권, 국민 투표권

5) 청국권 - 청원권, 재판 청구권, 국가 보상 청구권, 국가 배상 청구권 


2. 무너진 학교 살릴 수 있을까?

교육이란 피교육자들에게 헌법정신을 실현하기 위한 의식화과정이다. 민주주의를 배우고 자신이 나라의 주인이라는 것과 인간의 존엄성, 자유, 평등의 가치를 내면화시켜 민주시민으로 살아 갈 수 있도록 안내 하는 것이 학교가 할 일이다. 학교가 교육을 통해 학생들에게 체화할 수 있도록 하는 헌법이 지향하는 가치란 어떤 것인가?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헌법 제 1) 여기서 말하는 민주공화국이란’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라고 규정하고 있다. 

아리스토텔레스와 폴리비우스는 정부형태를 분류할 때 민주주의란 가난한 자들의 통치를 의미하고 과두제란 부유한 자들의 통치, 군주제란 왕의 통치, 민주주의란 가난한 자들의 통치로 분류했다. 헌법 제 1조가 지향하는 공화제란 시민이 선출한 소수의 대표에게 정부를 위임한 통치제제를 의미한다.

민주주의국가의 주권이 국민에게 있고 국민을 위하여 정치를 행하는 제도

공화제 단순히 왕이 없는 나라가 아니고 누구를 지배하거나 누구로부터 지배당하지도 않는 평등한 개인들의 동의에 의해서 만들어진 나라로서 사적이해관계가 아닌 공적가치에 의하여 구성되고 운영되는 나라 

. 학교란 헌법가치를 실현하기 위한 가치내면화 과정

국어사전에 헌법이란 한 나라 최고의 상위법. 국가의 통치 체제에 관련된 기본적 원칙과 국민의 기본적 권리, 의무 따위를 규정한 것이라고 정의 했다. 이러한 헌법이 지향하는 가치는 <인간의 존엄과 가치> <자유권사회권정치권청구권>, <평등권> <행복추구권>..등으로 나눈다. 이른 실현하기 위해 학교는 사회과 국민공통교육과정에 해당하는 사회, 국사, 도덕과 일반선택과목에 해당하는 시민 윤리와 인간사회와 환경, 심화선택과목에 해당하는 윤리와 사상, 전통 윤리, 한국 지리, 세계 지리, 경제 지리, 한국 근·현대사, 세계사, 법과 사회, 정치, 경제, 사회·문화 교과목에 담겨 있다.

 . 권리가 아닌 지식으로 배우는 헌법

미국의 오바마 대통령은 기회 있을 때마다 한국의 교육열을 칭찬했지만 과연 대한민국의 교육은 칭찬받을 만큼 부러움을 살 경지까지 왔을까? 헌법이 지향하는 가치인 인간의 존엄성은 상업주의에 막혀 처절하게 짓밟히고 있다. 태어나면서부터 상업중의가 만든 왜곡된 산모들은 모유보다 우유를 먹이고 식품첨가물 투성이 과자에 입맛을 길들인다. 사람을 해치는 살상도구가 장난감이 되고 잔인한 게임에 폭력을 배운다.

학교는 성적지상주의 일등 지상주의에 매몰된 교사들에 의해 일찌감치 공부를 못하는 학생은 인성도 나쁜... 학생으로 분류되고 가정환경이나 상업주의가 만든 사회적 환경과는 관계없이 폭력적인 언행은 개인의 책임으로 돌려 낙인을 찍기 바쁘다. 예를 담배는 피우거나 폭력을 행사한 학생은 교육적인 방법이 아니라 위클레스나 위스쿨로 격리수용하거나 학교광고판에 공고해 문제아로 낙인찍혀 모든 국민은 인간으로서의 존엄과 가치를 가지며, 행복을 추구할 권리를 가진다는 헌법 제 10조는 여지없이 짓밟힌다.

 3. 교에 던지는 의문 몇가지...

 교육이란 미성숙한 인간을 사회화 하는 과정이다. 다시 말하면 공동체 구성원으로서 적응할 수 있는 사람다운 사람을 길러 내는... ’ 학교교육이 감당해야 할 책무다. 그런데 학교는 왜 민주적인 교육을 하지 않는 것일까? ‘민주공화국인 대한민국의 주권자로 살아갈 사람에게 대한민국 헌법을 가르쳐 주지 않는 학교, 민주주의를 살아갈 제자들에게 민주의식을 가르치지 않는 학교, 역사를 가르치면서 사관도 역사도 가르치지 않는 교육...은 우민화교육이 아닐까? 측은지심(惻隱之心)도 수오지심(羞惡之心), 사양지심(辭讓之心), 시비지심(是非之心)도 길러주지 못하는 학교 교육으로 사람들은 좋은게 좋다’, ‘내게 이익이 되면...’이라는 극단적인 이기주의 인간을 길러내고 있는 것이다.

더불어 사는 인간을 길러내지 못하고 이기주의 인간, 일등 지상주의 인간을 길러내는 학교, 지혜가 아니라 지식을... 현실이 배제된 이론이나 원론만 가르치는 학교는 현실을 볼 줄 모르는 청맹과니를 길러내고 있는 것은 아닐까? 

. 엽기적인 교칙, 학교는 왜 인권교육하지 않을까?

"입시공부 말곤 아무 것도 하지 마!“(독서하면 '체벌'하는 울산 A고등학교)

"너의 신체는 내 감시와 통제 하에 있다“(속옷까지 규제하는 부산 C고등학교)

"너의 입을 막겠다" (학교 비판하면 처벌, 충남 D고등학교)

"분할통치, 차별을 활용한 통제“(학생회 출마도 성적순, 경남 E고등학교)

"사적인 인간관계도 규제 대상사랑을 처벌하는 학교, 충북 G고등학교

'인권친화적 학교+너머 운동본부'가 조사한 불량학칙 공모전에 당첨된 불량학칙이다. 인간의 존엄성은 민주주의가 지향하는 기본 가치요, 헌법이 보장하고 있는 기본권입니다. ‘인권은 교문 앞에서 멈춘다는 말은 이직도 유효합니다. 왜 그럴까요? 학생들이 학교에서 민주시민을 기르는 곳이만 민주주의를 체화하고 적응하는 교육은 제대로 하지 않고 있습니다. 학교가 미래 주인공으로 살아간 학생들의 민주적인 체험장이 되기 위해서는 학생회와 학부모회 그리고 교사회가 활성화 될 수 있도록 학교자치가 일상화 되어야 합니다. 왜 학교운영위원회에는 학생 대표가 참여할 수 없을까요? 학생이 학교의 주인이라면서....

. 학교급식, 정말 식생활 개선을 하고 있을까?

위의 사례에서도 지적했지만 학교는 자신의 건강을 지킬 수 있도록 안내하고 있을까? 학생들이 매점에서 자주 찾는 라면을 비롯한 음료수와 과자류 그리고 간식들... 그 음료수와 과자류, 라면 속에 인체에 유해한 식품첨가물이 어떤 것이 들어 있는지 학생들은 알고 있을까? 스스로 건강을 지킬 수 있는 자기 보호 능겨을 길러주고 있을까? 안심하고 먹어도 될까? 학생들의 식습관을 개선한다는 학교급식에 칼로리는 따지면서 GMO나 방사능 위험식자재 걱정은 왜 안해도 될까? 아직도 학교급식을 말하면 공짜밥 타령을 하는 사람이 있다. 국어와 영어처럼 교육으로 도입된 학교급식이 교육으로서 기능을 못하고 있는 것일까? 

. 광고교육 왜 안하지?

우리가 살고 있는 나라는 자본주의 국가다. 자본주의에 살아 갈 학생들에게 자본이 무엇인지 자본의 본질을 가르쳐 주지 못하는 교육은 자본주의형 인간으로 살아가도록 방치하는 것에 다름 아니다. 학생들이 자본주의를 살아가는데 반드시 필요한 상업주의 논리, 자본의 속성. 자본의 본질에 대해서는 왜 지도하지 않을까? 이렇게 성장한 학생들이 사회생활을 하면서 당하는 보이스피싱이나 광고로 인한 피해에서 자신을 지킬 수 있는 능력을 왜 학교는 길러주지 못할까? 

. 학교는 왜 철학교육을 포기할까?

학교폭력문제가 발생하면 학교폭력 방지법’, 학생들의 인성문제가 사회문제가 되면 인성교육진흥법’... 그래서 폐쇄회로 카메라를 학교구석구석에 설치하고 요주의인물(?)을 골라 위클래스, 위스쿨로 보내는게 학교가 할 일일까? 공부는 학워에서 하고 학교에서는 잠자는 곳이 된 현실을 방치하는 학교는 왜 수십년이 넘도록 계속되고 있는 것일까? 학원이 된 학교. 교육하는 학교가 아니라 시험문제를 풀이하는 학교는 언제까지 방치해야 할까? 법으로 해결할 일이 따로 있고 학교가 할 일이 따로 있다. 학교란 사람을 사람답게 길러 민주시민으로 실아 갈 수 있도록 안내하는 곳이다. 문제아(?)를 골라내 전과자로 낙인찍는 건 교육자가 할 일이 아니라 얘기다. 

. 학교는 왜 정서교육 포기할까?

영양가 있는 음식만 찾아 먹인다고 건강한 사람이 되는게 아니다. 육체만 건강하다고 건강한 사람이 아니라 정신적으로 건강하지 못하면 건강한 삶을 살아가기 어렵다. 좋은 것, 싫은 것, 아름답고 더럽고, 행복하고... 이런게 인간의 정서다. 사리분별을 못하면 정상이 인간이 아니다. 마찬가지로 건강한 사람이란 나와 너의 관계, 즉 사회적인 존재로 살아가기 위한 정서적인 심성을 갖추어야 한다. 교육이란 그런 걸 가르치는 곳이 아닐까?

정서는 어떻게 길러지는가? 가정에서 부모님의 사랑을 받으면서 또래들을 통해, 학교교육이나 독서, 영화나 음악과 같은 예술활동을 통해 길러진다. 여행을 통한 새로운 경험도 하고 고전이나 영화를 보고 감동을 받기도하고 또래들과 어울려 배려하고 협동하고 양보하고 타협하고.. 그래야 건강한 정서를 가진 사람이 되는게 아닐까? 놀이조차 빼앗긴 아이들에게 어떻게 건강한 생활인이 되기를 바랄 수 있겠는가? 

. 학교는 왜 종교교육 하지 않을까?

열심히 일해 안정도니 사람이 어느날 갑자기 사이비 종제적인 빠져 가정이 풍비박산이 되는 신문기사를 가끔 보기도 한다. 극단적인 예가 아니더라도 부부의 종교가 달라 갈등을 겪는 경우도 적지 않다. 종교에 기본적인 이해도 본질도 모르는 사람들이 종교라는 이름으로 접근해 오는 사이비 종교인들의 유혹에 현혹되지 않고 건강하게 살 수 있도록 지켜주는 것은 학교가 해야할 종교 교육이 아닌가? (계속)


- 이 기사는 2017 6월 19일 세종시교육연구원에서 '학교민주주의와 헌법'이라는 주제로 실시한 민주시민교육 직무연수 강의안입니다. 오후 3시부터 6시까지 3시간 강의한 강의 안입니다. 강의는 ppt로 진행했습니다. 참석하신 분들은 세종시내 초중등학교 교사들입니다.

세종교육연구원 강의자료.ppt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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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참교육 참교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