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서울시장의 ‘청년수당’문제를 놓고 정부와 서울 시장간의 한판 싸움이 시작됐다. 청년수당이란 '19세~29세 미취업 청년에게 최대 6개월간 매달 50만 원씩 현금으로 지원하는 제도'다. '개인에게 50만 원을 주느니, 차라리 그 돈을 기업에 지원해 일자리를 만드는 것이 더 낫다'는 주장이 있다.


논란거리도 안되는 이런 말이 통하는 것은 나의 일이 아니기 때문일까? 서울시가 하기 전 벌써부터 정부가 해야 할 일이지만 자본의 편에 선 정부가 청년들의 애환을 내 일처럼 생각하지 않기 때문이 아닐까? '열심히만 공부하면 의사도 되고 변호사, 판검사도 될 수 있다'는 말은 참이 아니다. 이런 논리가 통할 수 있기 때문에 정부가 서울시와 맞서고 있는게 아닐까?

학교도 그렇다. 학교만 들여다 보면 선생님이 능력이 없어... 열심히 가르치지 않아서 교육이 이 지경이 됐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다. 청년들이 아무리 노력해도 취업이 어려운 이유는 그 원인이 다른 곳에 있듯이 선생님들이 아무리 열심히 가르쳐도 모두가 의사 변호사, 판검사사가 되지 못하는 것이나 같은 이치다. 

세상을 보는 안목...그래서 사람들은 '아는 것만큼 보인다고 했을까? 조선일보나 동아일보와 같은 신문을 보는 사람들은 조선이나 동아일보 수준 이상의 세상을 보지 못한다. 자신이 짓접 보고 느끼지 않은 것을 조선일보 동아일보의 기자의 눈으로 본 세상을 보여주기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이다. 이들 신문의 독자들은 이 신문이 객관적인 진실을 보도하고 있다고 철석같이 믿고 있다. 그런데 왜 같은 사안의 문제를 두고 정반대의 주장을 하는 신문이 있는가?   

어떤 친구를 만나느냐? 어떤 선생님을 만나느냐 혹은 어떤 부모, 어떤 대통령을 만나느냐에 따라 사람의 운명, 삶의 질이 달라진다. 세상을 보는 안목, 본질을 덮어두고 현상만 보고 그것이 객관적인 실체라고로 알고 믿는 사람들.... 이해관계로 혹은 이데올로기로 범벅이 된 지뢰밭이 된 현실을 두고 남이 본 사실, 남이 느낀 사실을 믿는다는 것은 순진하기 짝이 없다. 

자본은... 정부는... 이런 눈을 가진 사람이 필요하다. 정당성이 없는 권력일수록 더 그렇다. 식민지시대 조선사람을 우민화시킨 일본정부가 그렇고 유신시대 국민들이 깨어나는 것이 두려웠던 박정희 정부가 그랬다. 교육을 통해, 언론을 통해 주권자인 국민들에게 비뚤어진 안경을 씌우는 정부... 정치자금이 필요해 자본의 편을 들어주는 정부와 이익에 눈이 어두워 권력과 야합해 부패에 기생하는 자본은 어떤 세상을 만들고 있는가? 

'아는 길도 물어가라'고 했다., "돌다리도 두들겨 보고 건너라'"라고도 했다. 내가 배운지식. 그 교과서 속에는 참만이 담겨 있을까? 지식의 의지가 숨겨 있는 것은 아닐까? 자본의 입김이 숨어 있는 것은 아닐까? 설익은 과학지식이 진실의 가면을 쓰고 있는 것은 아닐까? 거짓을 참으로 알고 믿고 사는 사람.... 그것이 나뿐만 아니라 남에게까지 영향을 미친다는 그것은 죄악이다. 세상이 모두 내 맘 같을 것이라고 믿는 그 대책없는 순진함으로 불의한 권력, 자본이 살기 좋은 세상을 만들고 있는 것이다. 학교가 참교육을 해야 하는 이유다.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에는 오래 전에 썼던 글을 여기 올리고 있습니다. 오늘은 2007년 09월 17일 (바로가기▶) '학교는 무능하다 교장도 교사도 무능하다' 라는 주제로 오마이뉴스에 썼던 글입니다.

학교는 무능하다 교장도 교사도 무능하다

[서평] 이기정의 <학교 개조론>

2007.09.17


"학교는 무능하다, 교장도 무능하고 교사도 무능하다, 교육부는 지금 코미디 같은 교원평가를 하고 있다, 학교는 지금 교사들이 교육을 할 수 없는 시스템이다. 학교는 경영 컨설팅을 받아라! 교사들은 교육을 팽개치고 출세주의에 매몰되고 있다. 교장은 교육자가 아니다…"

유명학원 강사를 지냈던 저자가 인문계 교사로 발령 받은 후 기막힌 학교 현장을 보고 외치는 절규다. 저자의 생각만 그런 게 아니다. 정신이 멀쩡한 교사라면 이런 문제투성이가 보이지 않을 리 없다.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일이 학교에서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이 지경이 된 현실을 35만이나 되는 교사들은 전혀 문제의식을 못 느끼고 있는 것일까?

<학교 개조론>의 저자는 뒤늦게 교사가 되어 황당한 현장에 어이가 없어 구체적인 문제를 하나하나 짚어 나간다. 저자뿐만 아

니다. 35만명의 교사치고 우리 교육이 한계상황에 처해 있음을 깨닫지 못하는 사람은 한 사람도 없다. 보다 못한 교사들이 전교조를 결성해 '빨갱이' 누명까지 받아가면서 외쳤지만 아직도 학교는 달라진 게 별로 없다. 청맹과니가 된 교육부는 현장교사의 이러한 피맺힌 절규를 조금도 귀 기울여 들으려 하지 않는다. 아니 오히려 문제를 제기하는 교사를 문제교사로 취급까지 한다.

교사들은 왜 문제투성이 교육현실을 침묵으로 외면할까? 앞서 수많은 교사들이 죽기 살기로 교육을 살리자고 외치다 전교조를 결성했다는 이유로 1700여명이 해직당하고 혹은 구속당하고 혹은 가정파탄에 내몰리기도 했다. 자신이 몸담고 있는 사회를, 그것도 사랑하는 제자들이 올곧게 자라기를 바라는 교육자라면 침묵이 도리가 아니라는 것을 너무나 잘 안다. 그러나 그게 안 된다는 것을 역사적으로 경험했기에 저자와 같은 용기 있는 사람이 아니고서는 누구도 나서려 하지 않는다. 비판이 용납되지 않는 사회에서는 방관자가 되거나 침묵하는 게 현명한 길이며 손해보지 않는 길이라는 걸 바보가 아니면 다 안다.

'학교의 A급 교사는 일반회사의 B급 직원만큼도 못하다'

'학교의 A급 교사는 학원의 C급 강사 정도밖에 안 된다'

'학교의 A급 교장은 기업체 사장이나 학원 원장의 D급에도 미치지 못한다'

모든 교육자들에 대한 모욕이다. 모욕적인 발언이다. 그러나 누가 이 말에 대해 ‘그렇지 않다’고 자신 있게 반발할 사람이 있는가? 이 소리는 자신을 포함한 전체 교육자들을 향한 질책이요, 양심선언이요, 선전포고다. 수업을 아무리 못해도 불이익을 당하지 않는 학교, 승진과 수업과는 아무 상관도 없는 승진제도….

어째서 교육계의 최고 어른으로 인식되는 분들이 후배교사들로부터 존경을 받지 못할까? 교장, 교감이 되지 않고서 교육에만 평생을 바치고자 하는 교사들은 패배자, 낙오자라는 느낌을 갖게 만드는 오늘의 학교 현실… 수업을 빼먹어도 별문제가 안 되고 상급관청에서 내려 온 공문처리 기한을 넘기면 무능한 교사가 되는… 수업을 잘하는 교사가 아니라 근무평정 점수, 장학사 근무경력점수, 보직교사 근무경력 점수…  이런 점수로 교감 교장이 되는 승진제도, 부장 임명권한, 근무평정권한이 오로지 교감, 교장에게 있으니 정말 승진에 마음을 비우지 않은 사람이 아니고서는 윗사람의 눈에 거슬리지 않고 소신에 따라 학교생활을 할 수 있을까?

'내가 보기에는 우리나라 교사들은 학교에서 일하는 시간의 30%정도를 수업이 아닌 다른 일을 하는 데 사용한다…  시간의 30%, 열정의 50%, 창의력의 70%가 수업에 투여되지 않고 엉뚱한 곳에 낭비되는 학교. 이런 상황에서 학교가 망하지 않는 것이 이상할 정도'라고 저자는 절규한다.

광야에서 외치는 이 소리를 어떤 교육관료들이 귀 기울일까? 누구든지 <학교 개조론>을 읽으면 교육부장관을 비롯한 이 땅의 교육을 책임지고 있는 사람들이 저자의 만분의 일이라도 고민했더라면 오늘과 같은 교육의 황폐화는 없었을 것이라 확신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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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참교육 참교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