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나 중등학교 임용고시에 합격해 발령받은 교사들을 보면 다시 쳐다보게 된다. 그 어려운 관문을 용케도 통과해 발령을 받았다니... 참으로 놀라운 능력이다. 학교에 따라 다소 차이가 나긴 교사가 되기 위해 교대에 진학하려면 기본적으로 수능등급 1~2등급 초반 수준의 성적(예체능까지 포함)으로 500점 만점 기준으로 490점 정도는 받아야 한다. 이런 경쟁을 뚫고 입학해 졸업한다고 해도 임용고시라는 또 다른 관문이 남아 있다. 사법고시나 행정고시가 아닌 또 하나의 고시... 임용고시를 통과하려면 경쟁률이 평균 21이다. 공부의 신만이 교사가 될 수 있다는 말이 실감난다.

<한국과 핀란드의 교사 양성 과정 비교>

 

한국

핀란드

이수 학점

140 학점

 


300 학점

(학사 180 + 석사 120)


수업 시간

2100 시간

8000 시간

실습 기간

1개월~2개월

 

6개월~ 9개월

 

임용시험

있음

없음

교사 과정 입학 절차

1. 내신수능시험

2. 논술면접

 

→ 교대 입학

(전국에 10)

1. 내신수능시험

 

2. 교육학 서술형 시험

(공고된 입학시험도서’ 에 기반)

 

3. 학교와 동일한 상황을 설정해 사람들과의 상호작용의사소통 능력 평가

 

4. 면접



 

→ 대학의 교사양성과정에 입학

(단과대학 개념전국에 8개 )

참고자료: ‘핀란드의 교사양성 및 연수제도 현황과 시사점’, 정도상, 한국교육개발원, 2013

2013학년도부터 지역가산점과 컴퓨터 관련 자격증, 영어능력 가산점 등은 모두 폐지됐지만 아직도 한국사능력시험3급 이상의 자격증까지 있어야 한다. 그밖에도 면접의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교직사명감과 기초지식 이외에도 공동체적 인성을 별도 평가 받아야 한다. 실제로 서울교대의 경우 지난해 A4용지 1장 분량의 제시문을 읽고 나서 면접관의 질문에 대답하도록 해 자신의 가치관까지 테스트 받아야 한다. 이런 인고(?)의 과정을 거쳐 발령을 받은 교사들... 그들은 학교 현장에서 어떤 교육을 하고 있을까?

이렇게 똑똑한 학생들을 뽑아 교사를 만들었는데 왜 학교는 아직도 살아나지 못하고 있는 것일까? “우리나라 교육은 교육이 아니라 죽음을 부르는 사육이다. 일 년에 자살하는 학생이 550명 정도, 매일 1.5명 꼴로 스스로 목숨을 끊고 있는데, 그런데도 국회도 정부도 관심 없다. 대한민국 교육이 과연 교육이고 대한민국이 과연 나라인가?” 태백산맥의 저자 조정래씨가 국회 교육희망포럼, '풀꽃도 꽃이다'라는 콘서트에서 한 말이다.

1년에 40조가 꿈틀대는 거대한 교육 시장에서 고등학생이 되고, 중학생이 된 손자들이 대책 없이 휩쓸리는 것을 보며, 3년간 집중적으로 자료를 조사하고 학교와 사교육 현장을 찾아가 관련 종사자를 취재해 집필한 풀꽃도 꽃이다라는 소설. 이 소설은 재미로 쓴 픽션이 아니다. 서울 강남의 한 사립고등학교 국어교사 강교민을 중심으로, 경쟁교육, 사교육비 문제 등 현재 교육 시스템 아래에서 교육주체들이 얼마나 아파하고 절망하고 있는가라는 내용을 담은 이 소설은 오늘의 우리교육의 현실이 이념 소설로 인기를 높은 조정래 작가가 교육문제를 다룬 것은 우리교육의 현실이 이념문제 못지않은 위기상화이라는 판단 때문이 아니었을까?

교육위기는 교사들이 똑똑하지 않아서가 아니라 정부가 교육을 못하게 하기 때문이다. 진보교육감들이 교육을 살리기 위해 혁신학교를 만들고 마을교육공동체를 통한 교육살리기에 나서고 있지만 학교가 살아나지 못하는 이유는 정부가 교육살리기 노력에 정면으로 방해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마치 서울시가 청년수당을 지급하자 보건복지부가 시정명령을 내리고 ‘2831명에게 지급한 50만원씩 지급한 취소하라고 통보한 사실과 흡사하다.

교육위기가 교사들의 자질 때문이라고 책임을 떠넘긴 것은 어제 오늘의 얘기가 아니다. 교육부는 지금까지 실시하고 있는 교원평가도 모자라 교원능력평가제를 도입해 동료교사와 학부모 그리고 철없는제자(?)에게까지 종합평가하도록 했다. 그래도 학교가 달라지지 않자 이번에는 성과급제를 도입해 일 잘하는 교사들에게 임금을 S·A·B의 세 등급으로 차등화하는 방안까지 시행하고 있다. 최고로 똑똑한 교사, 그것도 성과급까지 지급해 가며 시행하고 있는 학교살리기 정책에도 달라지지 않고 있는 이유를 알만하지 않은가?

딴지일보에 SickAlien이라는 분이 쓴 왜 학교에는 이상한 선생이 많은가 -교대는 바보를 길러낸다는 글의 일부다. 이 글에는 젊은 교사들은 똑똑하다는 주장에 반대한다... 그는 '사실 젊은 교사들이 똑똑하다는 의견의 근거는 교대, 사대 입학 커트라인이 높아진 것과 임용고사 경쟁률이 높아졌다는 것뿐이다. 높은 학업 성취도가 지적 능력과 어느 정도의 상관관계는 있을 수 있으나 필연적 관계를 맺는 것은 아니다.‘고 했다. 교육은 똑똑한 교사가 하는게 아니라 룰륭한 교사가 해야 성공할 수 있다. 머리만 있고 가슴이 없는 교사를 길러 국정교과서나 다름 없는 교과서만 외우도록 하는 게 어떻게 제대로 된 교육인가?

삶을 안내하지도 못하고 현실도 모르는 청맹과니를 기르겠다는 것은 교육이 아니라 우민화다. 판단력과 분별력을 기르지 못하고 민주의식도 시민의식도 없는 사람을 길러 어떻게 건강한 교육이라고 할 수 있는가? 독일에서는 초등학교 저학년의 경우에는 정해진 교과서가 없다. 교과서를 통한 수업은 학생들의 창의성을 제한하고 교사가 같은 내용일지라도 수업을 새롭게 구성하는 데 방해가 되기 때문이라고 한다. 교사의 끊임없는 연구가 바탕이 되어 같은 내용을 가르치더라도 학생들의 발달 단계, 수준 등을 고려하여 다양한 방식으로 수업을 이끌어나간다. 교과서를 가르치는 게 교사가 할 일이라고 생각하는 우민화교육은 중단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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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참교육 참교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