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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자료

거짓말투성이 교육개혁의 역사를 뒤돌아보니...

by 참교육 2015. 4.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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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필자가 1990년대부터 2007년까지 마산 MBC '열려라 라디오'에 출연해 생방송으로 진행한 방송원고와 마산시청자 미디어 센터 그리고 KBS 창원방송, CBS경남방송에서 방송했던 내용들입니다. 자료적인 가치가 있을 것 같아 제가 운영하던 '김용택과 함께하는 참교육이야기' 홈페이지에 있던 자료를 여기 올려 놓습니다.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에 올리겠습니다.  

 

 

교육개혁! 문제 있다

 

1997. 3. 10

 

「우리 나라 학생들은 대부분의 시간을 학과 공부에 매달려 단편적인 지식 위주의 공 부를 강요당해 왔습니다. 많은 학부모들은 학교에서 자녀들의 능력과 적성에 맞는 교육을 해주지 못하고 있고 교습 비로 인한 가계부담이 너무 크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학교 운영에 있어서 획일적인 규제와 지시위주의 행정으로 학교 운영의 자율권이 침해당해 왔습니다. 우리는 이렇게 병든 교육을 개혁을 통하여 고쳐 나가겠습니다.」

 

지난 95년 5월 31일 우리 국민들의 가슴을 설레이게 했던 교육개혁의 필요성을 설명하는 글입니다. 마치 전교조의 교육개혁 요구에서나 볼 수 있는 문장입니다.

 

개혁이 시작된지 몇 년이 지났지만 교육개혁의 방향에서 주장하던 '입시위주 교육의 굴레에서 청소년들이 능력과 적성에 맞는 교육! 학부모들의 과외 비 부담에서 해방되고 있다면 욕을 할 사람이 대부분일 것입니다.

교육개혁이 시작되고 1년도 채 못되어 종합 생활기록부(종생부)가 어감(語感)이 좋지 못하다고' 학생 생활기록부(학생부)'로 고치는 웃지 못할 일이 벌어집니다.

 

교육개혁이 시작될 때의 분위기는 참으로 기대에 부풀어 있었습니다. 입시위주의 경쟁교육이나 보충수업이 없는 학교, 학생들의 잠재능력의 개발, 창의성과 인성을 우선으로 하는 교육..... 혁명이라고 표현해야 좋을 만큼의 개혁이 학생부나 학교 운영위원회를 통하여 시작된 것입니다.

 

 

물론 우리 나라의 파행적인 교육으로 인한 누적된 모순이 하루아침에 완전히 해결될 것 이라는 기대를 하는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교육부에서 교육개혁을 발표하면서 학생부를 통하여 교육개혁을 이끌어 나가겠다는 발표에 교사들은 개혁이라고 해석하기 보다는 정치적인 선전을 노리는 늘 들어오던 일회성 정치논리라는 것을 모르는 사람들은 없었습니다.

 

종생부든 학생부든 간에 이 자료는 학생들의 지도를 위해 교사들의 참고를 목적으로 만들어 진 장부를 대학 진학의 (그것도 운명을 건) 선발용으로 하겠다는 발상 자체가 문제였던 것 같습니다.

 

학생들의 운명이 걸린 학생부를 교사들이 객관적을 기록한다는 것은 처음부터 불가능한 일이었던 것입니다. 어떤 담임 교사가 "수업 중 산만하고 무단 조퇴를 자주함"이라든가 "생활습관이 좋지 못하고...." 하는 식으로 기록할 수는 없는 것입니다. 이러한 사실을 객관화한다고 장부만 수도 없이 만들어 교사의 업무 분담만 늘려 놓았던 것입니다. 교육개혁 내용에 헌혈이나 봉사활동을 점수 화 시켜 "교육적이 아니다"는 비난을 받고 있는 것입니다. 현장 교사를 제외하고 외국에서 원론적인 이론을 제시한다고 개혁이 성공할 수는 없는 것입니다.

 

그 유명하신 분들은 외국으로 다니시면서 박사학위를 받고 하느라고 우리 교육의 문제점의 핵심을 모르고 있는 것입니다. 아니 안다고 하드라도 정치적인 선전효과를 위해 그들의 논리가 필요했던 것입니다.

교육의 주체인 일선 교사나 학부모들이 개혁의 대상이 되는 개혁은 처음부터 한계를 가질 수밖에 없었던 것이 사실입니다. 그 분들이 교육 개혁에 참여하지 못했기 때문에 이러한 시행 착오를 겪고 있는 것이입니다.

 

성적 때문에 자살하는 학생, 가출이나 사교육비 문제, 학원폭력과 같은 교육의 병폐 는 교육 개혁이 벌써 3년째 접어들었음에도 불구하고 달라지지 않고 있는 것입니다.

일류대학을 나와야 우대를 받는 풍토는 두고 성적을 생활기록부나 통지표에 기록하 지 않는다고 달라진다고 믿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입니다.

 

청소년들의 소비.. 문제있다

 

1997.7. 14.

 

오늘날 감각주의 문화는 건강하게 자라야 할 청소년들이 유흥비 마련이나 메이커 제품을 구입하기 위하여 야간 업소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는 청소년도 있다고 합니다. 청소년 문제 하면 폭력문제나 입시문제를 연상하게 되는데, 청소년 문제는 폭력문제 보다고 청소년들의 정서나 가치관이 더 큰 문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청소년 폭력은 일부이지 전체가 아니기 때문임)

 

사람이란 기쁜 일을 보면 기뻐 할 줄 알고 슬픈 일을 보면 눈물도 흘릴 줄 알아야 할텐데, 정서(情緖)가 매말라 가고 있습니다. 청소년들의 정서가 매말라 가고 과소비 문제가 사회적인 문제가 되는 것은 상당 부분 기성세대들이 책임을 져야 할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문제는 어른들이 청소년을 상대로 돈을 벌겠다는 얄팍한 상술이 청소년들을 병들게 했다는 비판을 외면할 길이 없기 때문입니다. 어느 날 갑자기 국정 불명의 발렌타인데이라는 명절이 생기더니, 화이트 데이, 블렉 데이, 로즈 데이라는 것이 생겨 청소년들의 과소비를 부추기고 청소년들을 오염시키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날 "학원 폭력이다, 과소비다" 하는 문제는 개인의 도덕성 보다 어른들이 돈벌이를 위하여 청소년들을 타락시킨 책임이 더 크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인간이 사회적인 존재라면 청소년들도 사회의 현실에 따라 의식도 현실을 반영하는 것입니다. 다시 말하면 청소년들의 용돈 씀씀이도 사회 현상의 반영이라고 봐야 할 것입니다. 97년 4월 현대 리서치에서 서울 시내 중 고등학생 5백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용돈 소비 실 태 및 의식 조사" 결과에 의하면 우리 나라 중고등 학생 가운데 용돈 쓸 내용에 대하여 미리 계획하는 학생은 열 명 가운데 제명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또 남학생은 월급으로 여학생은 필요할 때마다 수시로 용돈을 타는 학생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미지출처 : 미래한국>

 

지난 5월에는 중학교 2학년학생이 학급 공금을 오락실에서 써 버린 후 이를 마련하기 위하여 가정집에 들어가 주부를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일이 있어 충격을 주었습니다만, 지난 5월 진주에서도 같은 아파트에 사는 중학교 2학년 학생이 현금 2만 6천 원을 훔쳐 나오다 주인에게 들키자 흉기로 마구 찔러 숨지게 했다는 것입니다. 중요한 것은 그들의 범행 목적이 유흥비 마련을 위한 것이었다는 사실입니다. 청소년들의 용돈이란 일상생활을 영위해 나가는데 필요한 최소한의 유효 적절한 돈이라는 의미도 있지만 용돈을 효과적으로 쓸 줄 알게 하는 교육적인 목적도 담겨 있어야 합니다. 소풍이나 수학 여행을 가는데, 몇 십만 원씩을 준다는 것은 여러 가지로 문제가 있는 것입니다.

 

어른들도 그렇지만 돈의 쓸 줄 모르는 청소년들의 주머니에 필요 이상의 돈을 가지게 되면 잘못된 상업주의 문화에 빠지게 되고 그 결과는 범죄나 다른 모습으로 문제 행동으로 나타나게 되는 것입니다. 요즈음 가정에서는 "자식에게 이기는 부모가 없다"고 하여 자녀들이 용돈을 달라고 하면 달라는 대로 주는 경우가 많습니다. 도대체, 청소년들에게 적절한 용돈이란 어느 정도를 말하는 것인가? 앞의 예에서도 지적했듯이 용돈이 요긴하게 쓰일 수도 있지만 필요악이 되는 경우도 없지 않아 있다는 것입니다.

 

현대 리서치가 조사한 결과를 보면 서울 시내 남자 중학교의 경우는 한달 3만5천원을 여자 중학생의 경우는 4만 9천원을 쓰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고, 남자 고등 학생은 7만원 여고생은 7만 4천원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우리 지방의 경우에는 다소 차이가 있겠지만 지출 내역이 간식비가 6-70%, 학용품 구입비 3-40%, 교통비30%, 남학생의 경우는 오락 및 취미 활동비로 50%이상을 사용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용돈의 지출 내역을 부모가 점검하지도 않고 자녀들이 달라는 대로 준다는 것은 상당히 문제가 있는 것입니다. 유치원에 다니는 어린이에게 만원짜리를 줘 보십시오. 그 돈을 유용한 물품을 구 입할 수는 없는 거입니다. 학생들의 용돈 사용은 충동 구매로 인한 소비나 과소비, 또는 친구들이 입고 있는 메이커 제품을 입고 싶어 용돈을 절약하여 사는 경우도 있습니다. 극단적인 경우에는 야간업소에 아르바이트를 하여 메이커 신발이나 옷을 사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우리나라 부모님들은 배고픈 시대를 살아 왔기 때문에 자녀들에게는 가난을 물려주지 않겠다는 생각이 오히려 문제를 만들고 있는 것는 경우도 있습니다. 자녀들에게 무조건 욘돈을 여유 있게 주는 것이 부모의 역할을 잘 한다고 볼 수 있는 것은 아니라고 봅니다.

 

친척으로부터 용돈을 조달 받을 수 있는 입장에 있는 경우나 명절 뒤에 여유가 생기면 그 돈을 저축했다가 나중에 쓰기보다는 호기심을 충족시키는 책이나 비디오 테이프를 빌려 보기도 하고, 담배를 사서 배울 수도 있는 것입니다.

부모들이 자녀 용돈을 어떻게 관리해야 하는가 라는 문제는 대단히 중요한 문제입니다. 지나치게 많이 줘도 문제가 생기지만 그렇다고 너무 부족하게 줘도 바람직하지 하지 않다고 보는데 가정에서 용돈을 줄때는 일정 정도 기준에 의하여 주는 것이 바람직한 일입니다. 요즘 부모들은 아이들을 공주나 왕자처럼 키워야 한다고 생각하고 값비싼 옷이나 신발 그리고 고급 학용품을 골라 사줘야 한다는 생각은 바람직하다고 볼 수 없습니다. 어릴 때부터 절제하는 생활에 익숙하지 못하면 쉬 유혹에 빠지는 수도 있다는 사실도 기억해야 합니다.

 

용돈은 적당한 액수를 정기적으로 주고 저축은 자신의 용돈으로 할 수 있도록 지도한다든지 충동 구매나 모방 소비를 하고 있는지 세심한 배려가 있어야 합니다. 용돈 지도는 물건의 소중함을 알고 절약하는 마음을 갖도록 해야 합니다. 주의 할 일은 가사 일을 돕는 대가로 용돈을 준다든지 성적과 연관 시켜 용돈을 주는 일 그리고 자녀에게 미안한 마음으로 용돈을 주는 일은 좋지 못한 방법이라고 하겠습니다. 과소비의 감각주의 문하를 살아가는 청소년들이 마음이 병들지 않고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부모님들의 사랑으로 보살피는 배려가 필요한 것 같습니다.

 

탈무드를 보면 생선을 한 마리 잡아 주기보다는 생선 잡는 법을 가르쳐라는 말이 있습니다. 부모님들이 만약 자녀 사랑을 돈으로 표현한다면 그 후유증은 심각한 현상으로 나타 날 수도 있는 것입니다. 우리 나라 중 고등학생의 80%가 외국산 수입 가방과 신발을 사용하고 있으며 40%이상이 외제 고급 시계를 갖고 있다는 보도와 호출기에 현금 카드, 심지어는 핸드 폰 까지 갖고 다니는 학생이 있다는 것은 어딘가 잘못되고 있는 것입니다. 이러한 문제는 한두명의 교사의 지도로는 불가능하다고 봅니다.

 

학부모나 학교의 교사가 끊임 없이 관심을 가지고 세심한 배려를 해야 하고 정책적인 입장에서 청소년 보호에 대한 구체적인 대책이 수립되야 할 것입니다. 어른들이 청소년들을 이용해서 돈을 벌겠다는 얄팍한 상업주의가 청소년들을 병들게 하고 있다는 사실은 청소년 보호법 같은 조치들이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협조하는 자세도 필요하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1997.7. 14.)

 

통일교육! 지금부터다

2000. 6. 12

 

이 - 마산여자고등학교 김용택선생님 나오셨습니다.

반갑습니다.

김 - 반갑습니다.

박 - 오늘부터 남북정상회담이 시작되어 나라가 온통 통일의 열기로 들떠 있는 데, 전교조 선생님들은 남다른 감회가 있겠습니다.

김 - 예, 지금까지 우리사회는 '비판 의식을 가진 사람'을 빨갱이로 몰아 왔으니 '전교조는 빨갱이들이 하는 짓이다.'라는 소리를 많이 들었지요.

며칠 전 시내버스를 타고 가는데, 버스 안에서 휫바람이라는 북한 음악이 흘러 나와 깜짝 놀랐습니다. 북한의 어린이들이 남한에 와서 공연도 하고 교예단이 남한의 관객에게 뜨거운 박수를 받기도 하고....

세상이 참 많이 바뀌고 있구나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이 - 어떻습니까? 지금까지 학교에서는 통일 교육을 제대로 했습니까?

김 - 통일 교육이 뭡니까?

반통일 교육을 했지요. 사람도 그렇지만 어떤 사회든 장단점이 있기 마련인데 북한의 좋은 점을 조금이라도 얘기하면 '저 선생님 이상한 사람 아닌가?' 라는 눈총을 받아야 하는 분위기에서는 북한을 나쁘게 이야기하는 사람이 애국자가 되는 것입니다.

물론 사회에서도 6·25가 되면 반공영화르 상영하는 것이 연례행사처럼 반복해 왔습니다만 학교에서도 6·25가 되면 반공웅변대회, 반공 글짓기, 반공 포스타 그리기와 같은 행사로 학생들에게 반공의식을 심어주는 것이 통일 교육이라고 생각해 왔습니다. 이렇게 북한을 적으로 규정하고 타도의 대상으로 가르치는데 어떻게 학생들이 통일을 원하겠습니까?

솔직하게 표현하면 지금까지 학교에서는 '반통일 교육'을 해왔다고 하는 편이 맞을 것입니다.

 

이 - 이번 북한의 '교예단'이 공연하는 모습을 보고 사람들의 생각도 좀 달라지지 않겠습니까?

김 - 그것조차도 사실 그대로 '세계에서 제일 잘한다'라고 받아들이지 않고 '연습을 게을리하면 아오지 탄광으로 보낼텐데, 저렇게 잘할 수밖에 없지요'라는 시각이던데요.

박 - 제가 학교에 다닐 때, 교련이나 국민윤리라는 과목에는 북한을 악의적으로 '마귀들이 사는 나라' 쯤으로 이해하도록 배웠는데 지금 교과서는 좀 달라졌습니까?   <이미지출처 "순천광장신문>

 

김 - 지금도 국정교과선데, 별로 달라진 게 있겠습니까.

여러 단체에서 우리 '청소년들의 통일 의식'을 조사하면 겨우 30% 정도만 통일 원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지난 토요일 '마산MBC 라디오의 별이 빛나는 밤'에 중학생들이 퀴즈풀이 문제를 푸는데, '북한의 이름이 뭐냐?'고 물으니까 애들이 대답을 못하더라고요.

제가 고등학생들에게 "남한은 민주주의인데, 북한은 뭐냐?" 이렇게 물어보면 "북한은 공산주의입니다"라고 대답합니다.

제가 "얘들아 북한도 민주주의야!"라고 하면 애들이 눈이 둥그레 집니다.

그래서 "정치체제인 민주주의에는 자유민주주의도 있고 기독교 민주주의, 인민민주주의와 같은 여러 가지 민주주의가 있다는 것과 경제체제로서 사적 소유를 인정하느냐, 그렇지 안느냐에 따라 자본주의와 공산주의로 분류한다"는 긴 설명을 하고 난 후에야 겨우 민주주의 반대가 공산주의가 아니라는 것을 알아듣습니다.

이 - 교육의 힘이 참 무섭군요, 청소년들의 통일의식이 그렇게 왜곡됐다는 것은 그만큼 통일이 어렵다는 뜻 아니겠습니까?

김 - 흔히들 사람들은 38선에 있는 철조망만 걷어내면 바로 통일이 될 것 같이 생각하지만 사실은 마음 속에 있는 38선을 걷어내기 전에는 통일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봅니다.

남북의 분단이라는 것은 정치경제, 사회문화를 비롯해 사람들의 가치관까지도 모두 흑백논리로 채워져 사물을 객관적이거나 비판적으로 생각할 수 있는 능력을 상실하도록 만들어 놓았습니다.

다시 말하면 '검은 색 아닌 것은 모두 흰색이다.'라는 흑백논리로 말입니다.

어떻게 검은 색과 흰색만 있습니까, 노랑색도 있고, 파랑색도 있지 않습니까?

예를 들은 '착한 사람 아닌 사람은 모두 나쁜 사람', '우리편이 아닌 사람은 모두 적!'이다. 얼마나 무서운 얘깁니까?

박 - 국민들의 잘못만이 아니지 않습니까?

김 - 물론이지요, 멀리는 일제 식민지 시대의 유물이지요, 가까이는 독재권력이 장기집권을 위해 국민들을 바보로 만드는 '우민화 정책'의 결과라고 봐야지요.

이 - 선량한 국민들만 희생자가 된 셈이군요.

김 - 늘 그랬지요. 지난 정권, 선거 때마다 '북한의 남침이 우려된다' '안정이 필요하다'라는 분단 이데올로기로 정권 연장의 수단으로 이용했으니까요.

박 - 이제 통일이 훨씬 앞당겨 졌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선생님은 앞으로 통일 교육을 어떻게 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십니까?

김 - 먼저 북한을 통일의 대상으로 보지 않고 적으로 규정하고 있는 '국가 보안법'부터 철폐해야 합니다. 통일을 이야기하는 사람이 빨갱이가 되는 국가보안법을 그대로 두고 통일 운운하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습니다.

그리고 그 다음에 우리 사회에 만연해 있는 흑백논리가 무너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국정교과서 제도를 폐지해야 학생들에게 비판의식과 논리적인 생각을 갖도록 가르칠 수 있는 것입니다

학생들에게 진정한 통일교육을 시켜야 합니다.

이 - 이러한 분위기에서는 올바른 가치관 교육이 필요하겠군요.

김 - 우리 사회는 '시비를 가리면 문제 있는 사람'이 됩니다.

시비를 안 가리면 '좋은 것이 좋다' 이렇게 돼잖아요?

시비를 안 가리면 '민주주의도 좋고, 공산주의도 좋다' 이렇게 생각하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지금이야말로 학생들에게 '제대로 된 이념 교육을 시켜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박 - 선생님의 말씀 들으니까 제대로 된 교육, 교육의 중요성이 새삼스럽게 절실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김 - 감사합니다.

이 - 지금까지 마산여자고등학교 김용택선생님이였습니다.

 

 

"교권과 학습권은 선택의 문제가 아니다"

 

- 아주초등학교 사건을 보고 -

 

안녕하십니까? 김용택입니다.

"오늘 아침 신문을 훑어가다 「초등학생들이 담임선생님을 퇴출시키기 위해연판장을 돌렸다」는 기사를 읽고 말았습니다. 읽어서는 안될 그 기사를 한번도 아니고 수십번을 되풀이 읽었습니다. 체벌파동에서 촌지파동으로 가뜩이나 선생님들의 체면이 말씀아닌 판에 철부지 초등학생들로부터도 퇴출명령을 받는 신세로 전락하셨으니 세상에 이보다 참담한 일이 무엇이겠습니까?" 국회 교육 분과위원인 함종안의원이 교육월보에 투고한 글입니다.

 

<이미지출처 : My tistory>

 

지난달 아주 초등학교 6학년 학생이 담임교사를 교체해 달라고 교장 선생님에게 요구하면서 논란이 시작된 것입니다. 이 사건은 일간지를 통해 처음 공개되면서 처음의 담임교사와 학생들의 문제를 넘어, 「교권」과 「학습권」 논쟁으로 비화된 것입니다.

 

학생들이 감히 '버릇없이 교권을 침해하다니' 말도 안된다는 함종안 위원과 같은 시각이 있는가 하면 교육 수요자의 측면에서 학생들의 인권을 존중해야 한다는 의견도 만만치 않습니다.

 

학생들이 담임을 선택한다는 것은 처음 나온 이야기는 아닙니다. 교육부는 지난해 8월, 금년부터 학생들이 담임을 선택하는 수요자 중심의 학교를 운영하겠다는 방침을 발표 한 바 있습니다. 학생의 담임 선택에 대해 당시 교육부 정상환 (鄭相煥) 교육정책기획국장은 "교육 소비자의 선택권을 확대한다는 취지에 따른 것으로 교사간 선의의 경쟁을 유발시켜 교육의 질이 높아지는 효과가 있을 것" 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물론 이번 사건은 교육부에서 시행하기로 했던 방침과는 본질적으로 같은 이야기는 아닙니다. 아이들이 지적하고 있는 구체적인 사례를 들어 보면 지난 4월 불우이웃돕기 성금을 모았는데 선생님이 500원을 낸 아이가 누구냐고 손을 들게 한 후 "너도 인간이냐"면서 야단을 쳤다고 합니다. 또 저들 반에 가난한 아이가 있는데, 그 아이를 불러 '네가 불쌍하여 친구들이 돈을 모았다'고 공개적으로 창피를 주었다는 것입니다. 담임이 공부를 잘 못 가르치고, 뇌물을 좋아하며, 아이들을 편애하고, 체벌이 심해서 이대로는 더 이상 학교생활을 하기가 어렵다는것이 아이들의 주장입니다.

 

담임이 학생들의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집단적으로 교장선생님에게 담임을 바꿔달라는 것은 지금까지는 상상도 할 수 없었던 이야기입니다.

 

이 사건은 수요자 중심의 교육시대를 맞으면서 '학생들의 의견을 존중해야 된다, 아니다 교권이 무시되면 교육을 포기해야 된다'는 라는 상반된 주장이 맞서 있지만 학생의 주장이 옳다거나 교권이 더 중요하다고 선택할 문제가 아닙니다. 중요한 것은 일방의 주장이나 권리가 지나치게 강조되어 상대방의 권리가 상대적으로 경시되어서는 안된다는 것입니다. 우선 이 사건은 우리 사회의 전통적인 질서와 인간관계가 무너지면서 나타난 사회현상의 한 단면으로 보아야 할 것입니다. 그간 학교는 교사의 권위가 거의 절대적이었던 측면이 있었습니다.

 

이제 더 이상 교사가 권위와 존경의 대상만으로 군림하던 시대는 지났습니다. 학교가 수요자와 공급자가 공존하는 사회라고 한다면 학생과 학부모의 권리도 대등한 입장에서 존중되어야 하는 시점 에 온 것 같습니다.

'철모른 어린아이들의 버릇없는 행동'이라고 무시하거나 지나치게 미화해서

도 안됩니다. 교사든 학생이든 잘못이 있다면 시정하여야 하며 교사의 권위

에 도전하는 일이라고 해석하는 것도 무리입니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최근 수요자 중심의 교육이라는 이데올로기가 확산되고 교사집단을 개혁의 대상으로만 보아서는 안될 것이며 교사와 학교에 대한불신 풍토가 확산되어서도 안될 것입니다. 교사의 전문성이 인정되지 않는 한 올바른 교육활동은 불가능한 것이며 그 결과는 결국 학생들에게 영향을 미치게 될 것입니다. 학생의 인권과 교권은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균형을 이루어야 할 문제인 것입니다. (98. 8. 미정)

 

이러한 형식의 방송은 마산 MBC에서 '김용택의 칼럼'이라는 이름으로 8개월 정도 실시한 일이 있습니다. 순서도 없이 올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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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4월 16일...

 

참사가 일어난 지 1년이 다돼 가는데 아이들은 아직도 9명이나 차디찬 바다속에 잠겨 있습니다.

진상규명....!

정부는 진상규명이 아니라 시간이 갈수록 진실 덮기에 급급하고 있습니다.

세월호 참사 원인은 반드시 밝혀야합니다. 그것이 억울하게 숨져간 아이들에게해 속죄하는 길이요 제 2, 제 3의의 세월호참사를 막을 수 있는 길입니다.

 

4.16... 세월호 참사 잊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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