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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을 이틀 앞두고 학교마다 장도식이 한창이다. 교정에는 마치 전장에 나가는 전사들을 전송하는 송별식처럼 장엄한 행사가 열리고 있다.
마산 합포고등학교에서도 11월 11일 13:30분 전교생과 선생님들이 교정에 모인 가운데 장도식이 열렸다. 선배들에게 드리는 격려문, 후배들에게 보내는 선배들의 각오, 그리고 교장선생님의 격려가 끝난 후 악대까지 동원한 장도식을 성대하게(?) 거행했다.
형설의 공'이 아니라 '형극의 길 !'
우리나라 고 3학생들은 사람이 아니라 오직 학생일뿐, '밥좀 먹자, 잠좀자자! 우리는 시험치는 기계가 아니다.'고 외쳐보지만 그들은 기계였고 수학능력 고사가 있는 한, 앞으로도 학생은 학생일 뿐, 인격적인 존재가 아니다.
장도식이 열리는 날! 이 날만은 후배와 선생님들의 따뜻한 격려를 받고 동창회에서 전달하는 찰떡선물까지 받고 지금까지 가슴에 담아두었던 엉어리가 한꺼번에 날아가는... 그래서 풍선에 원하는 성적이 나올 수 있도록 기원문 적어 멀리 멀리 하늘로 날아 보낸다. 악기까지 동원 된 이날 합포고 교정에는 제자들과 선생님까지 격려의 노래를 들으며 한 때나마 그동안의 힘든 시간을 잊고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교실로 들어 가면서 좌우로 도열한 후배들의 뜨거운 박수를 받으며 13일 치르 질 수학능력고사에 좋은 성적을 나올 수 있도록 각오를 다진다.
부모님들과 선생님들의 수고가 고스란히 수능점수로 나타날 수 있도록 이날만은 제자도 선생님도 모두모두 한마음이 된다. < 장도식을 마치고 양쪽에서 후배들의 격려 박수를 받으며 교실로 입장하는 수험생들! 이날만은 개선 장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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