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29일 우리 합천명소 블로그 팀은 역사가 살아 숨쉬는 해인사와 홍류동 소리길 탐방을 마치고 저녁을 늦은 시간
합천댐에서 잡은 민물 붕어찜 맛이 어떨까요?
유성가든 맛집에는 붕어찜 외에도 쏘가리회, 숭어회, 은어회, 잉어회, 향어회 등 다양한 차림표가 준비되있었습니다.
우리 일행은 당연히 원기회복과 여성 산후조리에 좋다는 붕어찜붕어찜을 시켰습니다.
붕어찜은 어릴 때 비가 오면 강가에 나가 잡아 온 붕어를 어머님이 해주시던 찜을 해주시던 기억 말고는 몇 달전 우포늪에서 뼈째 3일 밤낮을 고와 뼈채 먹는 붕어찜을 먹어 본 후 처음입니다.
뼈가 지독하게 세서 잘못하다 목에라도 걸리는 날에는 병원 신세를 져야할 것 같아 조심 또 조심해서 먹었습니다.
음식이 들어 오면 당연히 수저를 잡고 판 앞에 다가 앉아야 할텐데 너나없이 카메라로 시진찍기에 여념이 없습니다.
역시 파워블로거들은 식욕보다 직업의식(?)이 강한가 봅니다.
식사도중 합천부군수님께서도 오셨습니다.
우리 팀이 유명해서가 아니라 옆에 서 계시는 선비님의 절친이라나요?
합천군 자랑도 하시고 재미 있는 얘기도 들려 주셨답니다.
이게 뭐지요?
일행들이 식사가 끝날 무렵 사장님께서 신기하게 생긴 누룽지를 식탁위에 올려놓으셨습니다.
누룽지 맛은 가난한 시절 부엌에서 쪼구리고 앉았다 밥을 푸는 어머니를 쳐다보고 겨우 끍어먹던 추억이 없는 사람들은 모릅니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이 누룽지는 솥 밑에 누른 솥모양대로 고스란히 떼냈습니다.
이 누룽지가 도착하자 일행은 한목소리로 탄성을 울리며 카메라를 갖다대고 촬영에 정신이 없었습니다.
누군가는 모르지만 장난기가 발동한 한 분이 누룽지를 뒤집었습니다.
모양이 모자(?) 우산(?)처럼 생겼다고 생각했는지 대전In의 홍미애님이 장난기가 발동했습니다.
대전In님의 장난스런 포즈에 식당안은 한바탕 웃음 꽃이 피었습니다.
그런데 정작 중요한 것은 누룽지의 맛입니다.
배가 불러서인지 사진을 다찍고 난 뒤 먹을 생각을 하지 않더군요..
붕어 찜에 배가 부른데도 저 혼자서 아마 반 이상은 먹었을 겁니다.
누룽지의 맛... 고소하고 바삭바삭 십히는 그 맛은 옛날 배고팠던 시절의 어머니가 아들에게만 몰래 끍어주시던 그 맛 그대로였습니다.
유성가든 전화번호 : 055-933-7055
'정치 > 사는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40년 만에 만난 제자들과 함께 떠난 선운사 여행 (33) | 2011.10.18 |
---|---|
천사들의 운동회.. 아이들보다 엄마 아빠가 더 신났던 하루 (23) | 2011.10.14 |
내가 '대책없이 착한 농부시인'의 강의를 듣고 열받은 이유 (26) | 2011.10.10 |
조선일보가 '단군이래 성군'이라던 전두환의 생가에 가보니... (35) | 2011.10.06 |
아래층에서 올라오는 담배연기, 어찌하오리까? (54) | 2011.10.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