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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세상읽기

‘빨갱이’의 역사 그 실체를 밝힌다

by 참교육 2024. 7. 31.

선거 때만 되면 등장하는 유령 빨갱이

선거 때만 되면 어김없이 나타났다가 사라지는 유령 빨갱이’. “빨갱이란 단지 공산주의 이념의 소지자를 지칭하는 낱말이 아니었다. 빨갱이란 용어는 도덕적으로 파탄난 비인간적 존재, 짐승만도 못한 존재, 국민과 민족을 배신한 존재를 천하게 지칭하는 용어가 되었다. 그렇기 때문에 공산주의자는 어떤 비난을 하더라도 감수해야만 하는 존재, 누구라도 죽일 수 있는 존재, 죽음을 당하지만 항변하지 못하는 존재가 되었다.” <김득중의 빨갱이의 탄생중에서>

미군정과 친일파에 반대하는 세력은 빨갱이

제주 4·3항쟁 이후 빨갱이 낙인은 남녀노소 누구나 마음대로 처리할 수 있는 즉결처분 명령이었다. 이승만 정권은 빨갱이 낙인을 이용해 발췌개헌도 하고, 사사오입개헌도 했으며, 조봉암 등 정적을 처형했다. 철저한 반공주의자였던 이승만과 반공을 국시로 했던 박정희를 거치면서 민주주의를 신봉하는 대한민국에서는 좌익 계통을 통틀어 비하하고 적대감을 조성하는 용어로 빨갱이가 널리 쓰이게 되었다.

빨갱이=마귀라는 등식은 해방 후 한국사회에서 수구세력들의 금과옥조의 보도였다. 분단과정에서 진보적인 인사, 민족주의성향의 지식인 사냥을 위해 보도연맹을 조직, 30여만명을 빨갱이로 몰아 처형했는가 하면 4.3항쟁을 진압하기 위해 주도세력과 무고한 제주도민 10여만명을 빨갱이로 몰아 희생재물로 삼기도 했다. 박정희 군사정권은 물론 12·12쿠데타로 정권을 잡은 전두환, 노태우 등 군사정권이나 독재정권이 불의한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 써 먹던 수법이 좌익=빨갱이라는 수법이었다.

그 후 집단학살은 포기했지만, 이후 유학생 간첩단 사건, 월북자 가족 간첩단 사건, 재일동포 유학생 간첩단 사건, 납북어부 간첩단 사건 등을 조작해 국민의 숨통을 조였다. 전두환은 5·18 민중항쟁을 북한의 조종에 의한 대한민국 전복 기도 사건으로 몰아갔다. 박정희군사정권은 물론 12. 12쿠데타로 정권을 잡은 전두환, 노태우 등 군사정권이나 독재정권이 불의한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 써 먹던 수법이 좌익=빨갱이라는 수법이었다.

수구세력의 금과옥조 빨갱이

사회주의 사상을 가진 사람을 일컫는 빨갱이의 어원을 살펴보면 `좌익(左翼)'`왼쪽 날개'라는 뜻이요, 우익(右翼)오른쪽 날개'라는 뜻이다. 좌익(좌파ㆍ左派)은 진보, 혁신 또는 사회주의적 사상이나 경향을 가진 인물이나 단체를, 우익(우파ㆍ右派)은 보수, 자본주의적 사상이나 경향을 의미한다. 좌우익의 역사는 1789년 프랑스 혁명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프랑스의 왕 루이16(17931월에 처형됨)의 처리 문제를 위해 지롱드파(봉건귀족을 대표하는 체제보존적인 성향)와 자코뱅파(봉건체제를 거부하고 새로운 이념인 자본주의 체제가 역사의 필연이라고 봄)가 의회에 모였는데 지롱드파는 오른 쪽에, 진보적인 성향이었던 자코뱅파는 왼쪽에 앉은데서 비롯된 말이다.

우익과 좌익은 이렇게 아주 우연히도 앉은 좌석의 위치에서 비롯됐지만 이후 근대 인류 역사에 중요한 정치경제적 용어로 또는 정치적 성향에 따라 극우극좌, 중도우익, 중도 좌익 등 세분화된 뜻으로 씌어 지곤 한다. 그렇다면 자본주의 체제 하에서 우익과 좌익은 어떤 의미를 담고 있을까? 자본주의 체제에서는 수구세력을 우익으로, 체제를 부정하고 새로운 체제로의 이행을 추구하는 세력을 좌익으로 표현하고 있다.

우익은 자유.... 좌익은 평등

구체적으로는 살펴보면 자유라는 가치를 추구하는 세력은 우익으로, 평등이라는 가치를 추구하는 세력을 좌익으로 통칭한다. 그런 기준에서 보면 끊임없이 경쟁과 효율, 신자유주의를 추구하는 국민의힘이나 조중동, 재벌들은 우익에 해당한다. 이에 반해 평등이나 기회균등, 복지라는 가치를 추구하는 정의당이나 민조노총, 전교조와 같은 정당이나 노동단체는 좌익에 가깝다.

우익은 세계화라는 이름으로 국영기업을 민영화하고, 정부 규제 철폐를 주장한다. 자본의 편에서 복지 관련 공공지출의 대폭축소와 임금 동결 및 삭감, 외국 기업을 위한 완전한 시장개방, 기업에게 세금 감면, 노동조합 무력화 등이 우익이 추구하는 이념이요, 지향점이다. 한국에서의 우익은 탈세와 비리 부정부패와 정경유착의 장본인일 뿐만 아니라 식민지시대 친일의 과거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다. 이에 반해 좌익은 식민지잔재청산과 친독재 세력의 청산을 주장하고 민족의 자존과 정의사회 구현이라는 이념에 근거하고 있다.

기득권 세력들이 집권 전략으로 애용해 오던 색깔 뒤집어 씌우기“AI 시대인 지금도 유효하다. 사상의 자유와 토론문화의 정착 없이는 인간이 만든 제도의 모순을 극복하기 어렵다. 완벽하지 않는 제도가 인간의 삶을 옥죄는 굴레가 되어 인간의 삶을 황폐화시키고 있는 것이다. 모순투성이 제도가 기득권 세력의 권력을 장악을 위한 이데올로기가 될 때 다수의 민중은 인간으로서 존엄성은 실종되고 인간이 수단의 가치로 대상화되기 마련이다. ‘빨갱이라는 괴물이 사라지지 않는 한 진정한 민주주의도 인간 해방도 기대하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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