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사람들은 방황 하는가?
유명한 사람, 정의로운 사람, 사회적 지위가 높은 사람, 일류학교를 나온 사람, 돈이 많은 사람, 잘 생긴 사람,... 여러분은 이 사람들 중에 어떤 사람을 제일 좋아하십니까?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한국갤럽이 “우리역사에서 가장 훌륭한 사람은 누구인가?”라고 물었더니 1위가 이순신, 2위가 세종대왕, 3위가 노무현대통령, 4위가 박정희, 5위가 김구. 6위가 정주영, 7위가 유관순, 8위가 김대중, 9위가 반기문, 10위가 안중근 순이었다.
왜 이런 순위가 매겨질까? 결론부터 말하면 응답자가 판단의 기준이 다르기 때문이다. 규범이 상호충돌할 때 상위 규범을 우선한다는 원칙에 따라 판단하면 충돌을 막을 수 있다. 규범에는 동호회 회원들이 만든 회칙도 있고 학생들의 생활지도를 위해 만든 교칙도 있다. 의회가 만든 조례도 규범이요, 국회가 만든 법도 규범이다. 가치관이나 이해관계로 충돌이 일어나면 규범 중 최고 규범인 헌법이 그래서 필요하다. 그러나 ‘누가 더 훌륭한 사람인가의 여부를 가려야할 경우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훌륭한 사람이란 사람에 따라 가치관이 다르기 때문에 정말 훌륭한 사람이 어떤 사람인가를 구별하기가 어렵다.
예를 들어 대통령에 출마한 사람 중 어떤 사람을 지지하는가는 개인의 판단기준이 각각 다르다. 어떤 사람은 학벌로, 어떤 사람은 동향인 인가의 여부로, 어떤 사람은 유세에서 말을 잘하는 사람을... 어떤 사람은 예의가 얼마나 바른가의 여부로, 또 어떤 사람은 외모가 잘 생겨서 지지했다는 웃지못할 일화도 있다. 취임 후 몇 달이 지나지 않아 본색이 드러나기 마련이지만 이미 후회해도 때가 늦은 것이다. 잘못된 선택... 이런 경우는 그 피해가 본인에게만 돌아가는 것이 아니라 올바른 선택을 한 사람까지 피해자를 만든다. 철학이란 그래서 필요하다.
<그래서 철학이 필요한데...>
철학이란 ‘세계와 인간에 대한 가장 근본적 문제들을 이성적으로 탐구하는 학문’으로 ‘관념철학’과 ‘유물철학’으로 분류할 수 있다. ‘철학의 근본 문제는 첫째, ‘물질과 의식의 관계에서 어느 것이 일차적이고 어느 것이 2차적인 가’하는 문제다. 관념철학에서는 정신과 물질이 따로 존재한다고 (정신이 1차적이고, 물질이 2차적) 보지만 유물철학은 물질이 정신보다 먼저 있어서(물질이 1차적이고 정신이 2차적) 물질이 정신을 탄생시켰다고 보는 것이다.
철학의 둘째 문제는 ‘인간이 물질세계를 인식할 수 있는가 없는가’ 하는 문제다. 변증법적 유물론에서는 물질세계는 인간의 의사와는 관계없이 객관적으로 존재하지만, 그것은 인간의 의식에 반영되어 세계를 있는 대로 인식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관념론은 그 반대다. 물질은 서로 연관되어 있다. 세계는 ‘물질이 변화한다는 것과 서로 연관되어 있다’는 것을 인식함으로써 성립되는 철학이 변증법적 유물론이다.
변증법은 사람의 눈에 보이는 모든 것은 “서로 연관되어 있고 변화한다”고 본다. ‘양질전화의 법칙’, ‘대립물의 통일과 투쟁의 법칙’, ‘부정의 부정의 법칙’을 변증법의 3대 법칙이라고 한다. 어떤 색깔의 안경을 끼고 세상을 보느냐에 따라 세상은 다른 색으로 보인다. 철학도 그렇다. 정신이 먼저라고 보는 관념론으로 보면 신이나 영혼을 믿는 사람도 있지만, 물질이 먼저라는 유물론으로 보면 세상은 자신의 뇌의 감각으로 인지되어 사물이 보인다고 생각한다.
변증법은 위의 3대 원칙하에 “원인과 결과, 본질과 현상, 내용과 형식, 필연성과 우연성, 일반적인 것과 개별적인 것, 가능성과 현실성”에 대해 이해함으로써 인식의 지평을 확대할 수 있다. 이렇게 변증법은 사물을 “부분이 아닌 전체로, 현상이 아닌 본질을, 형식이 아닌 내용을, 보편성과 특수성을, 필연과 우연, 일반적인 것과 개별적인 것, 가능성과 현실성”으로 이해하게 된다....(계속)
.................................................
손바닥헌법책 보급운동에 함께 합시다-
'우리헌법읽기국민운동 회원가입...!'==>>동참하러 가기
생각비행 출판사가 발간한 신간입니다
'살림터' 출판사가 발간한 신간입니다
'정치 > 철학'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자본주의는 천사인가 악마인가? (26) | 2023.07.24 |
---|---|
철학(哲學)이란 무엇인가(1) (21) | 2023.07.19 |
교사시절 못했던 철학교육을 시작합니다 (7) | 2023.05.06 |
'유명한 사람' '똑똑한 사람' '지혜로운 사람'... 어떻게 다른가 (21) | 2023.03.16 |
철학(哲學)이란 무엇인가 (20) | 2023.02.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