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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립대안학교, 태봉고 쌤들이 워크숍을 다녀왔습니다.
1월 24일~25일 전라도 담양 죽녹원과 화엄사에서 알찬 연수와 친목을 다지고...
이 선생님들이 얼마나 재미 있는 연수를 했는지 함께 가 보시지 않겠습니까?
자~ 지금부터 출발합니다.
어 그런데 이게 뭡니까?
버스 안에서 나눠 준 '2011 교육과정 워크숍'!
보통 학교에서 떠나는 워크숍이란 친목도모를 위한 여행입니다.
그런데 태봉은 버스에 타자말자 이런 연수물을 안겨주었습니다.
여행 기분 이게 뭔가? 속으로는 좋기만 하지 않은 분위깁니다.
'연수로 시작해서 연수로 끝난다'
태봉에는 이런 말이 피부로 와 닫습니다.
사실상 발령도 나지 않은 선생님(태봉고에 지원해 사실상 발령을 대기하고 있는...)까지 함께 불러 연수를 하는 학교는 대한민국에 태봉고밖에 없을 것입니다.
그런데 연수하는 모습이 너무 진지하지 않습니까?
그것은 태봉고하면 '연수'할 정도로 몸에 익숙해 있기 때문입니다.
그것도 그럴 것이 대안교육 교사 자격증이라는 게 없거든요.
'배움의 공동체 수업'이니 'LTI'니 하는 생소한 말을 들어 본 일도 없을텐데...
학생들을 만나고 그런 수업을 해야하는데 연수를 하지 않고 가능하겠습니까?
그런데 일단 놀기 시작하면 장난꾸러기 학생들 저리가랍니다.
처음 찾아간 곳은 전남 담양 죽녹원 관방제림체험입니다.
눈이 덮인 대나무 숲 속에는 모두가 동심으로 돌아가는가 봅니다.
무슨 영화 한 장면의 흉네를 낸다나요?
사진 찍을 폼 확실히 하고....
그런데 어떼요? 어린아이처럼 너무 순진하고 예뻐 보이지 않습니까?
허~ 이 사진 올렸다고 초상권 침해 어쩌고 하지 않을려나?
죄송해요, 이 사진 보시고 삭제하라면 할께요.
그 떄까지만...
'화엄사'하면 뭐가 생각나십니까?
댛한불교조계종 제19교구 본사이다. 창건에 관한 상세한 기록은 전하지 않으나 《사적기(寺蹟記)》에 따르면 544년(신라 진흥와 5)에 인도 승려 연기(緣起)가 세웠다고 기록되어 있으며, 《동국여지승람(東國輿地勝覽)》에는 시대는 분명치 않으나 연기(煙氣)라는 승려가 세웠다고만 전하고 있다. 네이버 백과사전에는 이렇게 기록되어 있네요.
이런 곳에 가면 또 진지해 집니다.
그런데 필자가 분위기 깨는 소릴했습니다.
"이런 거대한 역사를 할 때 얼마나 많은 민초들이 부역을 했겠습니까?
일당을 주지도 않았을 텐데..."
사실 위대한 문화유산 어쩌고 하면서 그들이 굶주리며 한 부역은 생각 밖에 남겨두더군요.
분위기 깨는 소리라서 더 이상 하지는 않았으나
학생들과 오면 꼭 그런 얘기를 빼놓지 않고 했답니다.
당시의 화엄사는 가람 8원(院) 81암(庵) 규모의 대사찰로 이른바 화엄 불국세계(佛國世界)를 이루었다고 한다. 신라 말기에는 도선국사(道詵國師)가 중수하였고 고려시대에 네 차례의 중수를 거쳐 보존되어 오다가 임진왜란 때 전소되고 승려들 또한 학살당하였다. 범종은 왜군이 일본으로 가져가려고 선진강을 건너다가 배가 전복되어 강에 빠졌다고 전한다.
밑천이 짧아 네이버 백과사전을 빌렸습니다.
그런 얘기는 다 아는 얘기라고요...?
죄송해요. 다음으로 넘어가겠습니다.
뒤에 보이는 눈 덮인 산이 노고단인가?
참 장관입니다. 날씨가 춥긴 하지만 햇볕이 화창해 눈 덮인 산에 서기가 서려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런 얘기는 다 아는 얘기라고요...?
죄송해요. 다음으로 넘어가겠습니다.
뒤에 보이는 눈 덮인 산이 노고단인가?
참 장관입니다. 날씨가 춥긴 하지만 햇볕이 화창해 눈 덮인 산에 서기가 서려 있는 것 같습니다.
화엄사에 왔으니 화엄사에 대한 상식 하나 더....
대개의 절은 대웅정을 중심으로 가람을 배치하지만, 이 절은 각황전이 중심을 이루어 비로자나불(毘盧遮那佛)을 주불(主佛)로 공양한다. 주요 문화재로는 국보 제12호인 석등(石燈), 국보 제35호인 사사자삼층석탑(四獅子三層石塔), 국보 제67호인 각황전이 있으며, 보물 제132호인 동오층석탑(東五層石塔), 보물 제133호인 서오층석탑, 보물 제300호인 원통전전 사자탑(圓通殿前獅子塔), 보물 제299호인 대웅전이 있다. 부속 암자로는 구층암(九層庵)·금정암(金井庵)·지장암(地藏庵)이 있다.(네이버 백과사전)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을 하나 더 만들었습니다.
점심 밥이 나올 동안 어린아이들처럼 삼육군가(저는 게임 이름도 모릅니다) 너무 신나게 웃는 가운데 소록소록 정이 쌓였습니다.
참, 마지막으로 하나 더 소개하고 끝내야겠습니다.
우리가 묵었던 이 지리산 가족호텔. 교원공제회에서 운영하고 있었는데 교원들은 평일에는 가족들이 함께 가면 할인도 받을 수 있어 참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아름다운 사람과 함께 한다는 것.
그것이 곧 행복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아이들을 사랑하기에 어려운 길. 모두가 원하지 않은 길을 스스로 선택한 아름다운 사람들.
그들에게서 진정한 교사의 사랑을 배우며 함께 보낸 즐거운 시간... 평생 잊지 못할 추억으로 남을 것 같습니다.
여행 얘긴 여기서 끝입니다.
어떼요? 일상에서 벗어나 훌쩍 겨울 여행이라도 한 번 떠나보고 싶지 않으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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