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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는 국가가 필요한 사람, 기업이 필요한 사람, 사회가 필요한 사람을 길러내지만 정작 ‘자신이 행복하게 사는 길’, ‘옳고 그름을 판단하는 기준’인 철학을 가르쳐 주지 않는다. 인성교육이 문제가 되자 논술이라는 과목을 도입했지만 그것은 철학을 전공한 선생님이 아니라 국어선생님이 가르치는 과목이 됐다. 국민윤리니 도덕이라는 과목이 있기는 하지만 이 과목은 삶을 안내하는 교과서가 아니라 분단이데올로기를 정당화하는 내용이 담긴 국가가 필요한 인간을 길러내는 국정교과서다.
사람이 살아가는데는 자기 나름의 ‘기준’이나 원칙이 필요하다. 상업주의가 지배하는 정보화시대 4차산업사회에는 더더욱 그렇다. '좋은 것과 싫은 것‘, ’옳은 것과 그른 것‘, ’해야 할 일과 해서는 안 될 일'의 기준이 없이 남이 하는대로 따라 하거나 ‘감각’이 판단의 기준이 되는 삶은 방황하는 삶이다. 유행에 따라 사는 사람은 상업주의의 희생자가 될 뿐, 주관도 소신도 없는 부끄러운 삶을 살 수밖에 없다. 더구나 정치가 희화화되는 세상에 주권행사를 제대로 못하면 쥐나라에 고양이를 지도자로 선출하는 세상을 만들어 놓는다.
<▲학교는 왜 다녀야하나요? ▲왕따는 왜 안돼요? ▲행복한 학교가 있긴 한가요? ▲잘난 친구를 보면 왜 미울까요? ▲어른처럼 사랑하면 안돼요? ▲가족은 꼭 화목해야 하나요? ▲게임이 꼭 나쁜가요? ▲욕하면 왜 안돼요? ▲돈을 많이 벌고 싶어요! ▲좀 튀면 안 되나요? ▲왜 사람 차별 하나고요? ▲왜 태어났을까요? ▲내 꿈은 무엇일까요?...>
경기도 교육청이 지난 2012년 개발한 ‘더불어 나누는 철학’ 교과서다. 경기도교육청은 "삶 속에서 학생들이 느끼는 절실한 문제를 다양한 관점에서 통찰하고 인성을 함양하며 비판적 사고력 등을 높이기 위해 중학생용 교과서 '더불어 나누는 철학'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경기도가 개발한 철학교과서는 10년이 다 되어가는데 지금은 어떻게 됐을까? 수험생들이나 학부모들은 대학 수시과목인 논술은 알아도 경기도가 개발한 철학교과서가 있다는 것을 알지 못한다. 왜 학교는 철학을 가르치지 않을까?
<철학이 왜 왕따를 당할까?>
1989년 5월 28일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이 출범과 함께 정부의 탄압이 시작됐다. 명분은 교사의 단체행동이 불법이라고 하지만 ‘전교조 교사 식별법’에서 볼 수 있듯이 제자들에게 거짓된 교육을 할 수 없다는 전교조가 두려워서다. ‘5·16이나 12·12는 혁명이 아니라 군사반란’이라고 가르치겠다는 전교조를 군사정권이 인정하겠는가? 철학은 ‘진실을 보는 눈’, ‘비판적인 사고력’을 길러주는 교육이다. 전교조가 하겠다는 참교육은 ‘황국신민교육’이나 ‘반공교육’. ‘인적자원교육’이 아니라 학생들이 행복하게 사는 길, 참과 거짓을 부별하고 비판적인 사고력을 길러주는... 불의에 저항하는 교육을 하겠다는 것이다.
<민주정부 여부는 입시교육부터 철폐해야...>
정부의 정체성은 입시교육 철폐여부로 확인할 수 있다. 친일의 후예, 유신의 후예 그리고 살인정권의 후예들은 태생적인 한계가 그렇다 치고, 스스로 촛불정부로 자칭하는 문재인 정부는 왜 정보화시대에 암기한 지식의 양으로 사람의 가치까지 서열매기는 수학능력고사를 폐지하지 못할까? 정보화시대 알파고시대 교육은 지식주입교육이 아니라 개성과 소질을 개발하는 창의력 교육으로 바뀌어야 한다. 그런데 왜 친일의 후예나 군사정권의 후예들이나 선호할 입시교육을 폐지하지 못하는가?
촛불정부가 입시교육을 폐지하지 못하는 이유는 기득권유지와 이해관계 때문이다. 친일의 후예, 군사정권의 후예와 조중동을 비롯한 사이비 언론, 변절한 기독교인이 입시교육을 고수하려는 이유는 기득권수호 때문이다. 그들이 ‘차별금지법’을 발목잡고 있는 이유가 바로 기득권수호 때문이 아닌가? 그들이 대선에서 노골적으로 국민의힘을 지지하는 이유는 지금까지 누려온 특권을 포기할 수 없다는 기득권 수호 논리와 무관하지 않다.
오늘날 초중등 학생들이 배우는 도덕교과서나 윤리교과서의 종교나 관념철학은 세계는 인식할 수 없다는 불가지론이나 운명론자로 키운다. 철학의 근본문제는 ‘물질과 생산의 문제, 존재와 의식의 문재, 이론과 실천의 문제’다. 철학은 세계에 대한 인식과 옳고 그름을 분별하고(是非), 판단하는 근거가 되는 학문이다. 다시 말하면 사물을 보는 방식, 생각하는 방식, 생존 방식의 문제에 대해 인식하는 학문이라 할 수 있다. 세계관(철학)을 배움으로서 사회의 문제를 인식하는 원칙적인 관점을 가지게 되는 것이다. 학생들이 깨어나는 것을 두려워하는 세력들이 반대하는 철학을 가르치지 않는 한 학교는 민주적인 시민을 길러낼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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