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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관련자료/학생

교육부의 원격수업 구상은 탁상공론이다

by 참교육 2020. 3.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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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고싶은 학교’를 표방하는 교육청도 있지만 학교를 가고 싶어 가는 학생들이 몇%나 될까? 학교 급별에 따라 다르기는 하겠지만 중·고생의 경우 5%...? 10%..? 아니 그런 학생들조차 학원에서 공부하고 학교에서는 잠자는 곳이라는 사실을 교육부는 알고 있을까? 공부하고 싫은 학교에 왜 다니지? 학생들에게 물어보면 하나같이 “졸업장을 받기 위해서...”라고 한다. 세상이 다 아는 얘기를 교육부만 모르고 있는 이유는 범생이 출신들이 모인 곳이라서 그를까?



유·초·중·고 개학이 코르나 19사태로 4월 6일로 연기됐지만 상황이 달라지지 않아 교육부가 다시 온라인 개학을 고려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교육부는 코르나 상황이 쉽게 가라앉을 것 같은 현실을 고려해 원격수업을 수업일수로 인정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한다. 유은혜 부장관은 시·도교육청, 한국교육학술정보원(KERIS), 한국교육방송공사(EBS)와 함께 원격교육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고 원격교육 지원 방안을 발표했다. 정세균국무총리도 “아이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한다는 원칙 아래 이번 주 초에는 결론을 내겠다”고 밝혔다.

<교육부원격수업 가능한 일일까?>

유은혜교육부장관의 ‘원격수업 검토발표 발표를 들으면 교육부가 얼마나 학교의 현실을 모르고 있는지 한심하다 못해 짜증이 난다. 이론상으로는 그럴듯하지만 현실적으로 인터넷 수업이 가능한지에 대한 객관적으로 판단한 발표인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 초·중등학교 수업. 특히 유치원이나 초등학교의 경우 눈을 맞추며 개별지도를 해야할 수업을 화상으로 진행한다는 게 교육적인 효과가 얼마 되는지 생각해 보고 하는 발표인가? 더구나 초등학교 교사들은 국·영·수·음·미·체 전과목(예체능전담교사가 있는 학교도 있지만...)을 화상강의 자료를, 그것도 매일 준비한다는 게 가능한 얘길까? 교육부장관은 입장을 바꿔 초·중등학교 화상강의를 일주일이라도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가?

<열악한 원격수업조건>

하고 싶은 공부라면 혼자서라도 얼마든지 한다. 그런데 무너진 학교에서 시험문제를 풀이하는 지겨운 수업을 집에서 조용히 앉아 끝까지 잠을 자지 않고 혼자서 화상강의를 듣는다? 그게 가능한 일이라고 생각 하는가? 학교현장에는 자는 아이들과 시름하느라 신경을 곤두세우고 진행해도 어려운 수업을 아이들이 혼자서 PC를 켜놓고 듣는다? 정말 그럴 수 있다고 생각 하는가? 컴퓨터만 켜 놓은 채 게임을 하고 한 시간을 다 보내도 이수단위를 채운 것으로 인정한다? 하기는 학교에서 수업을 듣지 않고 자는 것이나 집에서 컴퓨터를 켜 놓은 채 게임을 하는 것이나 공부를 하지 않기는 마찬가지라면 할 말이 없다.

또 한 가지. 교육부는 시골 가정에 집집마다 PC가 몇 대씩 있고 데이터나 와이파이가 펑펑 터진다고 생각하는가? 한 가정에 한명이 아니라 형제들이나 자매가 함께 공부할 수 있는 가정에는 어떻게 할 것인가? PC도 부족하고 데이터도 가입하지 않은 가정. 설사 인터넷을 가입했다 해도 속도가 느려 보고 앉아 있으면 짜증이 나는 현실을 청소년들이 인내심을 가지고 듣고 있을까? 단칸방에 사는 가정. 형제자매가 한 방에서 하루 6~7시간씩 컴퓨터 앞에 앉아 수업이 가능하다고 생각하는가? 더구나 맞벌이 가정에 아이들 끼리...


<유튜브에 떠도는 음란물>


<인터넷을 비교육적인 문제는 어쩌고...?>

쓰레기가 된 인터넷환경을 교육부는 알고 있을까? 학교에서 스마트폰 때문에 등교하면 거두었다 하교 때 돌려주는 학교가 대부분이다. 교사들의 눈치를 보면서 게임이나 좋아하는 프로그램을 보고 싶어 몸부림(?)을 치고 있는데... 화상수업 여건을 마련한다고 데이터나 와이파이가 가능하도록 한다고 해 보자. 보호자도 없이 인터넷을 만나면 판단능력이 부족한 아이들이 부모의 주민등록을 이용해 어떤 환경에 노출될 것이라고 상상이나 해 보고 하는 발표인가? 지금 언론에서는 N번방, 박사방문제로 온통 난리다. 소름끼치는 범법자들의 행위는 조주빈만 사악해서 저지른 범죄라고 생각하는가?

인터넷에는 제법 고급정보나 유익한 자료도 없지 않다. 그런가 하면 시청률을 올리기 위해 차마 눈뜨고 볼 수 없을 정도의 음란성 광고가 어느 정도인지 모르는 사람들이 없다. 성교육을 제대로 하지 않은 학교. 시비와 분별력을 길러주는 철학교육도 하지 않는 학교의 학생들이 인터넷 환경에 무방비상태로 노출된다는 것은 무장 해제된 군인이 전장에 나가는 것이나 진배없다. 특히 최근 초등학생들까지 인기를 모으고 있는 유튜브는 조주빈이 만든 N번방이 따로 없다. 근친상간을 비롯해 노골적인 성행위를 묘사한 유튜브가 수를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떠돌고 있는 사실을 교육부만 모르고 있다? 이런 현실을 덮어두고 화상교육....? 그게 교육이라고 생각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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