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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정치

권리행사를 잘못해 불행을 자초하지 맙시다

by 참교육 2017. 4.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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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뜻인지 아시지요? 언론이 하루가 다르게 보도하고 있는 유력 대선후보들의 지지율 변동입니다. 장미대선은 우리 역사상 특별한 의미를 지니는 것 같습니다. 대체로 여당이 승세를 잡고 야당이 안간힘으로 따라가려는 모습과는 다른 야당끼리의 1.2위 다툼을 하고 있는 선거입니다. 서로가 내가 잘났다고 하니 유권자들은 누가 더 잘난 사람인지 판단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대체로 사람들은 자기 경향성을 가지게 마련입니다. 경향성이란 심리학에서는 현상이나 사상, 행동 따위가 어떤 방향으로 기울어지거나 쏠리는 성향을 일컫는 표현입니다. 칸트는 이 경향성(Neigung)을 욕구(욕심)라고 정의합니다. 경향성을 가지고 세상이나 사람을 보면 선입견이나 이해관계로 판단하기 쉽습니다. 당연히 객관적으로 볼 수 없다는 얘기지요.


옛말에 미운사람은 발꿈치만 봐도 밉다는 말이 있습니다. 사람들은 자신이 좋아 하는 사람은 웬만한 잘못을 해도 덮어주려 하지만 밉게 보인 사람은 아무리 고운 짓을 해도 곱게 보이는 않습니다. 대선에서 후보들도 그런가 봅니다. 내가 좋은 사람이라고 믿고 있던 사람이라면 당연히 무조건 지지하고 성원을 하지만 평소 좋지 않게 보던 사람은 하는 말 하나하나가 밉고 싫습니다.


사람들이 세상을 살아가는데 반드시 필요한게 무엇일까요? 사바세계를 살아가기 위해서는 정말 필요한게 많습니다. 민주시민으로 살아가기 위해 민주의식 시민의식, 역사의식도 필요합니다. 경쟁사회니까 남보다 더 많은 지식도 필요하고 의식주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돈도 있어야 하고 지뢰밭을 살아가야 하기 때문에 무엇이 좋은 건지 나쁜건지 분별할 줄도 알아야 합니다. 녀히 시비를 가릴 줄 아는 판단능력도 있어야 합니다.


그런데 학교 교육과정을 보니 주로 지식교육중심입니다. 물론 지식기반사회에서는 그런게 필요하지만 지금은 지식기반사회가 아니라 정보화사회를 뛰어넘어 알파고시대로 가고 있습니다. 알파고시대는 지식이나 정보보다도 창의력과 판단력이 더 필요합니다. 사람을 볼 줄 아는 안목도 있어야 하고 시비를 분별할 줄 아니 판단력과 비판의식이 없다면 낙오자가 될 수도 있습니다.


문재인과 안철수 두 사람이 대통령이 되겠다고 출마선언을 하고 열심히 선거운동을 하고 있습니다. 서로 내가 대통령이 되면 제대로 된 나라를 만들 수 있다고 열심히 뛰고 있습니다. 유권자들은 이들을 어떻게 볼까요? 경향성을 가지고 보는 사람은 없을까요? 선입견을 가지고 보는 사람은 없을까요? 연고주의 이해관계, 혹은 경향성을 가지고 판단하고 지지하고 있지는 않은지요?


세상에 완벽한 사람은 없습니다. 완전무결한 신이 아니까요? 잘못판단하고 시행착오를 하거나 후회할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그런데 말입니다. 한나라를 경영할 대통령을 잘못 뽑으면 수많은 사람들이 힘들어 하거나 고통을 받을 수 있습니다. 아니 복지정책을 잘못하면 생활고를 이기지 못해 스스로 목숨을 끊기도 하고, 교육정책을 잘못 세워 수많은 학생들이 입시공부 하느라고 앞으로 살아갈 세상을 볼 수 있는 안목을 길러주지 못하고, 학부모들은 사교육비 마련을 위해 가정이 무너지는 삶을 살아야합니다.



방법이 없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가 우루과이의 호세 무히카 같은 대통령은 만나지 못해도 후보자 중에는 상대적으로 더 나은 대통령을 뽑을 수는 있습니다. 새뮤얼 스마일즈라가 말했잖아요? ‘정부는 그 나라를 구성하는 개인들을 반영한다. ‘고상한 국민은 고상하게 다스려질 것이고, 무지하고 부패한 국민은 무지막지하게 다스려질 것이라고.... 우리는 나라의 주인입니다.


주인이 자신의 권리를 제대로 행사하지 못하고 고용인을 잘못 선택해 얼마나 수많은 세월을 불행하게 살았습니까? 화려한 구호, 말만 번지르르한 후보. 화려한 스펙, 사람들의 눈을 홀리는 깔끔한 매너... 이런 걸 뛰어 넘어 누가 진정으로 나라를 사랑하는 철학이 있는 후보인가를 분별할 줄 알아야 합니다. 말이 아니라 행동으로 그가 어떤 삶을 살아왔는지, 또 누가 그를 지지하고 있는가를 보면 진짜와 가짜를 분별할 수 있습니다. 자신의 권리를 잘못 행사해 또 다시 수많은 사람이 고통을 받는 불행한 시대를 만들어서야 되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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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학생들을 생각하며 하루를 시작합니다. 가족들의 아픔에 함께 합니다. 잊지 않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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