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가족부가 2011년 조사했을 때 청소년 스마트폰 소지자는 36.2%에 불과했지만 2013년 초 조사한 바에 의하면 80%에 달했다. 한국정보화진흥원이 2011년 처음으로 스마트폰중독률을 조사한 결과, 청소년의 스마트폰중독률은 11.4%로 나타났고 이듬해인 2012년 조사에서는 18.4%로 나타났다.
<이미지 출처 : '필카와 디카의 세상구경' 블로그에서 >
한국스마트폰미디어학회가 동일한 척도를 사용하여 2013년 5월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청소년의 35.2%가 스마트폰에 중독된 것으로 나타났다. 청소년 3명당 1명이 스마트폰중독위험군에 속한다는 결과다. 이처럼 스마트폰중독이 높게 나타난 것은 그만큼 우리사회가 청소년들의 스마트폰이용에 무관심했다고 볼 수 있다.
스마트폰의 피해는 우리가 알고 있는 전자파 정도뿐일까? 인터넷 중독, 게임중독으로 인한 피해가 사회적인 문제가 된 것은 이미 오래전 얘기다. 스마트폰이 아이들의 뇌 발달이 균형적으로 이뤄지지 못하고 통합적 사고력과 자기조절력이 발달하지 못할 위험이 있다는 사실은 이미 잘 알려진 사실이다. 거북이목 증후군, 스마트폰으로 인한 수면부족과 같은 문제는 스마트폰을 해 본 사람이라면 그 심각성을 알고 있다.
우울한 기분이 들거나 불면증, 무기력증 주의집중력, 기억력, 판단력 등의 인지기능 저하와 자기비하, 피해망상과 같은 비관적 생각이 나타나는가 하면 체중 및 식욕 변화, 생기 저하, 피로감, 수면장애(불면증, 과다수면), 소화불량, 두통, 면역력 저하 심지어 눈꺼풀이 파르르 떨리거나 입 주변이 실룩거리는 증세 등 정서불안 증세까지 나타나기도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얘기다.
행정안전부와 한국정보화진흥원의 ‘2011년도 인터넷 중독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스마트폰 중독률은 전체 조사대상자의 8.4%로, 인터넷 중독률 7.7%보다 높게 나타났다. 또 인터넷 중독자의 25.0%가 스마트폰 중독을 함께 갖고 있었다. 스마트폰 중독률을 연령대별로 보면, 상대적으로 디지털기기에 친숙한 10대가 11.4%로 가장 높았으며 20대 10.4%, 30대 7.2%, 40대 3.2% 순이었다. 중독자들의 하루 평균 스마트폰 사용시간은 8.2시간으로 대부분 게임이나 채팅이 대부분의 시간을 차지하고 있다.
미디어에 대한 피해를 인터넷에서 검색해 스마트폰 피해 한가지만 해도 이 정도뿐만 아니다. 어늘날 심각한 사회문제가 되고 있는 묻지마 범죄며 강력범죄가 미디오로 인한 영향이 아니라고 할 수 있을까? 저는 이미 15년 전인 2001년 3월 청소년들의 미디어 교육에 대해 경남도민일보에 그 심각성을 지적한 바 있지만 아직도 학교에서는 체계적인 미디어교육을 하고 있다는 말을 들어보지 못했다. 학교는 언제까지 현실에 눈감고 원론만 가르치고 있을 것인가?
청소년 미디어교육 시급하다
논설위원 2001년 03월 19일 월요일
미소녀를 미행, 성폭행하거나 파렴치한 범죄를 일삼는 변태적인 내용이 담김 일본산 강간게임 CD가 유포되고 있다는 보도는 너무나 충격적이다. 우리는 몇 년 전 ‘빨간 마후라’ 사건에서 음란 문화가 청소년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를 똑똑히 보아 왔다.
최근 인터넷을 이용해 돈을 벌겠다는 사람들이 자살사이트를 개설하거나 인터넷에 음란물을 유통시키고 있다. 이들이 개설한 인터넷의 자살사이트에 청소년들이 심취해 목숨을 끊거나 살인을 저지르는 일마저 발생하고 있어 시급한 대책이 요망되고 있다.
<이미지 출처 : '줄리아드 뮤직'블로그에서>
통신이나 인터넷뿐만 아니다. 만화방이나 PC게임방, 안방극장이라고 불리는 텔레비전도 청소년들의 안전지대는 아니다. 온 가족이 함께 보는 텔레비전의 드라마가 탈선한 청춘남녀의 사랑이야기나 폭력을 미화하는 내용으로 채워져 교육적이지 못하다는 비판을 받아 온 지도 오래다. 최근에는순수문화를 이끌어 가야 할 전파매체마저힘 자랑이나 감각적인 소비문화까지 부추기고 있어 청소년을 둔 부모들로부터 따가운 눈총을 받고 있다.
오늘날 청소년들의 가치관 형성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이 인터넷을 비롯한 전파매체다. 이러한 전파매체가 청소년들의 건강한 가치관을 형성할 수 있도록 이끌어 주기는커녕 폭력을 미화하고 저질 음란문화와 상업주의 감각문화를 전파하고 있다.
타락한 전파문화의 책임은 일차적으로 학교의 교육부재에 있다. 학교가 교육의 본질적인 기능을 외면하고 입시위주의 지식을 주입하는 상황에서는 피해자는 결국 청소년들이 된다.
정보화사회에 적응하는 미디어 교육을 통해 청소년들에게 올바른 가치관을 가질 수 있도록 지도해야 하지만 학교는 이를 지도할 교사도 교과서도 없다.
이제 더 이상 청소년들이 타락한 통신문화에 오염되도록 방치해서는 안 된다. 교육인적자원부는 사안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미디어 교육을 교육과정에 포함시켜 이를 지도할 전문교사 양성에 나서야 한다. 정보통신부나 청소년보호위원회를 비롯한 정부 산하 기관은 전파매체의 역기능을 최소화하기 위한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학부모들도 앉아서 불안에 떨고 있을 것이 아니라 학부모정보감시단과 같은 시민운동단체를 만들어 불량 서버 시스템을 찾아 신고하고 청소년에게 유익한 사이트를 발굴하여 소개하는 일에 적극 나서야 할 것이다.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에는 오래 전에 썼던 글을 여기 올리고 있습니다. 오늘은 2001년 03월 19일 (바로가기▶) '청소년 미디어 교육 하다' 라는 주제로 경남도민일보 사설에 썼던 글입니다.
함께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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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학생들을 생각하며 하루를 시작합니다.
가족들의 아픔에 함께 합니다. 잊지 않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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