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몇 년 전부터 이상한 문화가 청소년들의 세계를 휩쓸고 있다. 버스나 지하철을 타고 가거나 심지어 친구와 길을 걸어가면서도 스마트폰에서 눈을 떼지 못하고 고개를 숙이고 다닌다. 귀에 이어폰을 꼽고 길을 가면서도 히죽히죽 웃기도 하고 앞에 사람이 와도 비켜갈 줄도 모를 정도로 스마트폰 삼메경이다. 길을 물어도 들은 체도 않는다. 버스나 전철에서 곁에 몸이 불편한 노인이 힘겹게 서 있어도 그런 것 따위에 신경을 쓰지 않는다.
<이미지 출처 : infoso1jo>
‘미래창조과학부가 2013년 6월에 발표한 '인터넷 중독 실태조사' 결과에 보면 10~19세 청소년 5명 중 1명(18.4%)은 스마트폰 중독이며, 이들은 하루 평균 23번, 약 7.3시간 동안 스마트폰을 사용한다. 이것은 성인의 평균 사용량에 2배나 가까운 수치다. 2010년부터 이미 우리나라는 휴대폰 보급률 101.5%를 달성했고, 2012년도에는 스마트폰 보급률 전 세계 1위(67.7%)를 차지하면서 IT 강국의 면모를 보여줬다. 그에 따라 청소년들의 스마트폰 보급률도 동시에 증가해, 이젠 반에서 간혹 예전의 피처폰을 고수하는 1~2명의 학생 외에는 대부분이 스마트폰을 가진 추세다.’
전체 이용자의 스마트폰 이용 시간은 하루 평균 4.3시간이었지만 중독위험군은 5.3시간이었으며 이용 목적은 모바일 메신저(40.3%), 뉴스 검색(37.2%), 온라인 게임(21.7%) 순이었다. 아울러 만 3∼9세 유·아동의 경우 부모를 상대로 자녀의 스마트폰 사용 실태를 조사했더니 52%가 스마트폰을 사용하며 하루 평균 이용시간은 1.4시간이었다. 이용목적은 전체적으로 뉴스검색(35.9%), 메신저(34.6%), 온라인게임(23.1%) 순서였으나, 중독위험군은 온라인게임(35.6%)을 가장 많이 이용한다고 응답했다.
버스나 전철을 타고 가다보면 젊은이들뿐만 아니라 나이 지긋하게 드신 분들까지 스마트폰 삼매경이다. 나이 드신 분이 불편한 몸으로 힘겹게 서 있어도 자리를 양보하거나 쳐다보지도 않는다. 스마트폰에 열중하다 전철문이 닫힐 때쯤 부랴부랴 뛰어 나가는 사람도 종종 본다. 무엇이 그렇게 재미있을까 넌지시 보면 대부분 문자를 주고받거나 게임을 하고 있다.
스마트폰 중독현상이란 ‘스마트폰을 점점 더 많은 시간 동안 사용하게 되어 나중에는 많이 사용해도 만족감이 없는 상태’를 말한다. 이런 현상이 나타나면 스마트폰을 사용할 수 없으면 안절부절 못하고 초조하여 견디기 힘들다. 또 스마트폰이 없으면 일(또는 공부)에 집중하기가 어렵다거나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못하면 온 세상을 잃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고, 가족이나 친구들과 함께 있는 것보다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있는 것이 더 즐거운 상태를 일컬어 중독상태라고 표현한다.
스마트폰의 피해는 상상을 초월한다. 스마트폰을 지나치게 사용하면 ‘스마트폰 불루라이트, 디지털격리증후군, 팝콘브레인, 거북목증후군, 스트레스 증후군...등 이루 말할 수 없는 피해를 입게 된다. 심지어 유아들이 ’심하게 떼를 쓰고 울다가도 스마트폰만 쥐어주면 뚝 그치는 유아스마트폰 증후군까지 나타나고 있다. 6세 미만의 유아들에게 스마트폰 동영상이나 게임을 반복해서 보여주면 자극에 장시간 노출되어 좌뇌가 과도하게 발달하여 좌,우뇌 균형이 깨어져 주의가 산만하거나 한가지 행동이나 물건에 집착하는 등 주의력 결핍 과잉장애(ADHD)나 틱장애, 발달장애를 일으키는 유아스마트폰 증후군이 나타나기도 한다.
<요즘 지하철 풍경 - 크레용 신짱 中에서>
학교폭력이나 청소년의 자살도 그렇지만 스마트폰 또한 개인의 문제가 아니다. 급변하는 시대조류에 청소년들이라고 예외일 수 없다. 청소년스마트폰 중독은 이제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문제다. 스마트폰 중독과 같은 심각한문 제는 이제 가정에서뿐만 아니라 학교와 사회가 함께 풀어야할 과제다. 무조건 수업시간에 압수해 통제중심으로 억압하거나 사용시간을 강압적으로 통제하기 보다. 스마트폰 시용법을 비롯해 중독예방을 위한 구체적인 교육 프로그램이 마련되어야 한다.
스마트폰 쉼센터를 비롯한 일부 시민단체에서는 청소년들이 스마트폰에 중독 됐을 때 사후약방문으로 인터넷, 스마트폰 중독 대응콜센터(1599-0075), 한국정보문화진흥원 인터넷중독대응센터( www.iapc.or.kr), 한국청소년상담복지개발원( www.kyci.or.kr )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안내하고 있지만 이러한 노력은 본인은 물론 가족의 엄청난 희생과 고통이 따르기 마련이다. 왜곡된 문화를 바로 잡기 위해서는 가정과 학교 그리고 사회가 함께 나서서 바로잡지 못하고 개인의 책임으로 돌리는 분위기는 이제 바뀌어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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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학생들을 생각하며 하루를 시작합니다.
가족들의 아픔에 함께 합니다. 잊지 않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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