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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임을 위한 행진곡 못 부르게 하는 진짜 이유

by 참교육 2016. 5.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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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도 명예도 이름도 남김없이

한평생 나가자던 뜨거운 맹세

동지는 간데없고 깃발만 나부껴

새 날이 올 때까지 흔들리지 말자

 

세월은 흘러가도 산천은 안다

깨어나 외치는 뜨거운 함성

앞서서 가나니 산 자여 따르라

앞서서 가나니 산 자여 따르라

<이미지 출처 : 한겨레신문>


이 노래는 임을 위한 행진곡의 가사다. 이 노래가 왜 5.18공식행사에 제창을 하면 안 되는가? 5. 18은 박정희가 죽고 서울의 봄으로 온 국민이 민주화의 열망에 들떠 있을 때 전두환을 비롯한 신군부 세력들이 12.12사태라는 제 2의 군사반란을 일으켜 이들을 저항하는 광주시민을 무차별 학살에 저항한 사건이. 5.18을 일컬어 나무위키는 실패한 4.19혁명, 6월 항쟁, 부마민주항쟁과 달리 오늘날 우리가 누리는 민주주의의 밑거름이 된 사건이라고 정의했다.


임을 위한 행진곡은 왜 이렇게 말도 많고 탈도 많을까? 2009년 보훈처는 이 노래를 본행사에서 제외했는가 하면 행정 안전부는 각기관에서 민주의례를 하는 공무원을 징계하라는 지침을 내리게도 했다. 19975.18이 정부기념일로 제정 된 후 1997년부터 2008년까지 공식기념식에서 참석자들이 제창방식으로 불러 왔다.


임을 위한 행진곡은 5·18 광주 민주화운동 중 희생된 윤상원과 노동운동가 박기순의 영혼결혼식을 위하여 1981년 작곡되었다. 가사의 원작자는 백기완, 작곡자는 김종률이다. 처음에는 님을 위한 행진곡으로 알려졌으나, 최근에는 표준어 규정에 따라 임을 위한 행진곡으로 바뀌게 되었다.


1980년대 이후 광주 민주화운동·노동운동 진영에서는 국민의례대신 '민중의례'라는 형식에서 국민의례의 애국가 제창, 순국선열 및 호국영령에 대한 묵념 대신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하고 민주열사에 대한 묵념을 올리는 순으로 진행해 왔다. 임을 위한 행진곡은 매년 5·18 광주 민주화 운동 추모행사에서 유족과 시민들 사이에서 5·18 민주화 운동의 사실상 대표하는 노래로 제창되어 오다가, 19975·18 광주 민주화 운동 기념일이 국가기념일로 승격되어 정부 주관으로 첫 기념식을 열었을 때부터 2008년까지 정부주관 기념식 이 행사 끝에 기념곡으로 제창되었다.


그런데 이명박 정부 시기였던 2009년부터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이 공식 식순에서 제외되고 식전 행사로 밀렸으며, 2011년부터는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이 폐지되고 합창단의 기념공연시 합창에 삽입되는 것으로 바뀌었다. 결국 5·18 관련 단체는 2010년부터 정부주관 기념식 참석을 거부하고 별도의 기념식을 열러 오다가 올해부터 함께 행사를 열기로 했다. 그러나 정부가 올해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합창 방침을 고수하면서 야당과 시민단체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왜 이노래가 문제인가? 이 질문에 대한 해답은 새누리당의 정체성과 무관하지 않다. 새누리당의 역사를 보면 지금은 정당명이 새누리다이지만 거슬러 올라가면 왜 노래하나를 두고 이렇게 신경전을 벌이는지 이해할 수 있다. 새누리당의 이승만의 자유당의 후계다. 4.19에 의해 부정당한 자유당 아니 그 위로 거슬러 올라가면 친일세력의 그 뿌리다. 해방이라는 공간에서 태생의 한계를 안고 탄생한 자유당은 그 후 박정희쿠데타세력의 민주공화당, 전두환일당의 민주정의당, 그리고 김영삼이 전두환세력과 합당해 만든 민주자유당 한나라당, 새누리당이라는 옷을 갈아 있었다.


새누리당은 박정희와 전두환 군사정권이 없었으면 오늘의 새누리는 없다. 민중운동 세력을 수십년간 자신들과 적대관계에 있었던 뿌리를 흔드는 세력으로 보이는 데 그들이 이런 노래를 허용한다는 게 기분이 좋겠는가? 새누리당의 뿌리를 모르는 사람들은 노래 한곡을 가지고 신경전을 벌이는 정부의 옹졸함을 이해 못하겠지만 뒤집어 보면 그들은 친일과 군사쿠데타 그리고 광주학살이라는 부끄러운 과거를 안고 있다. 민주주의를 적대세력으로 보는 새누리당이 집권 하는 한 임을 위한 행진곡뿐만 아니라 진정한 민주주의를 어떻게 기대할 수 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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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학생들을 생각하며 하루를 시작합니다. 

가족들의 아픔에 함께 합니다. 잊지 않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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