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 준비만 시키는 학교에 더 이상 다닐 필요가 없다며 자퇴 선언을 한 학생이 있어 화제다. 고려대학을 다니던 김예슬씨에 이어 학교를 자퇴한 학생이 끊이지 않고 계속 늘어나고 있지만 학원이 된 학교는 좀채로 달라질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이번에는 진주 진주여고에 재학 중인 김다은학생이 지난 3일, '시험 준비만 시키는 학교 다닐 수 없다'며 자퇴선언을 하고 ‘제 1인 시위는 자퇴를 선동하는 것도 학교 안에서 노력해 가며 공부하는 학생들이 잘못되었다고 하는 것도 아닙니다.'며 1인 시위에 나섰다.
<이미지 출처 : 김다은 학생 페이스북>
이렇게 시작하는 김양의 자퇴 선언서에는 ‘사람을 등급과 자격증으로만 본다면 그건 1차 인문계냐 2차 인문계냐 하는 공부의 수준이 얼마나 높느냐로 따질 것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학교가 공부만 배우는 곳이 아니라고 하시는 분들과 경쟁 없이 어떻게 살아가느냐고 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학교에서 시험 준비 외에 다른 것을 하고 싶어도 아침부터 밤까지 학교는 시험 준비만 시키는데 어떻게 그곳에서 진정한 배움을 얻을 수 있을지 전 모르겠습니다....’
‘경쟁만 남은 배움 없는 학교에 더 이상 있을 수 없어 저는 학교를 그만 둡니다’라는 피켓을 들고 교문 앞에서 1인 시위를 하는 김양의 표정은 교육을 이 지경으로 만든 정부와 학교에 대한 당찬 저항과 원망으로 가득 차 있어 뜻있는 교육자들을 부끄럽게 하고 있다.
지난 2010년 고려대 경영대 3학년 재학 중이었던 김예슬씨의 ‘오늘 나는 대학을 그만 둔다. 아니, 거부한다!’는 자퇴 선언이 아직도 우리 눈에 생생한데 그리고 2011년 서울대학교 사회학과 공현 학생.... 지난 해 중앙대학교 철학과에 재학 중이던 김창인씨, ‘’‘에 이어 이번에는 고등학생까지 끝없이 이어지고 있는 자퇴선언... 최근 3년간 20만 명의 학생이 자퇴했다. 1,000명의 학생 중 17명의 학생이 자퇴하는 셈이다.
서울대학만 나오면 온통 세상이 자기 것이 될 것이라고 장밋빛 환상에 들떠 있는 사람들... ‘도대체 나의 생각, 나의 목표, 나의 꿈은 어디에 있을까? 이런 질문을 스스로에게 해보지 않은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때론 이 세상을 떠날 때까지도 자신의 꿈이 무언지 모른체 생을 마감해야하는 불행한 사람들도 많으리라 생각됩니다. 꿈을 꾼다는 것. 그리고 내가 나아가야할 꿈이 있다는 것. 내가 진정 원하는 게 무언지 알게 되었다는 것만으로도 인생에서 반은 성공한 삶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자퇴 선언이라는 책에 나오는 얘기입니다. 꿈도 없이 ‘이겨야 산다는 막연한 경쟁으로 청소년 시절을 다 보내고 취업시험과 학자금 대출 상환을 고민하다 청춘을 다 보내는 젊은이들... SKY만 보내면 모든 것이 해결 될 것처럼 자식을 위해 온갖 희생을 마다 않고 사교육시장의 늪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고 사는 학부모들... 절말 학부모들의 꿈처럼 현실화 되고 있을까? 교육 없는 학교, 배울게 없다며 학교를 박차고 나오는 고등학생의 자퇴 선언을 보고 있는 30만 교직원의 기분은 어떨까? 교육에 종사하는 교육 관료들, 교육학자 교육부와 교육관련 관계자들.... 부끄럽지 않을까?
<이미지 출처 : 구글 검색에서>
하루 평균 209명의 초·중·고교생이 학교를 떠나고 있다. 한국교육개발원의 교육통계 시스템에 따르면, 2011년 한 해 동안 학업을 그만둔 초·중·고교생의 숫자는 7만6489명이다. 고등학생의 경우 2008년부터 학업중단자의 수가 꾸준히 늘어 2012년만 해도 무려 74,365명이 학교를 떠났다. 학령기 학생 713만명 중 4%인 28만명이 학교를 다니지 않고 있다는 통계다.
물론 그 중에는 해외 유학을 갔거나 홈스쿨링이나 대안학교에서 공부하는 학생들도 있지만 최근 3년간 초·중·고 20여만명의 학생들이 학교를 떠났다는 것은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물론 학교가 이 지경이 된 책임은 모두 교육자들 잘못만이 아니다. 내 아이 출세시켜야 한다며 이성을 잃고 경쟁시장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허우적거리는 학부모들이 있고 이런 현실이 정상이라고 착각하는 교사들이 있는 한 학교는 쉬이 교육하는 곳으로 바뀔 것 같지 않아 보인다.
이 지구상에는 핀란드를 비롯해 덴마크나 독일을 비롯한 유럽선진국에서는 우리처럼 무한 경쟁이 없다. 초등학생조차 선행학습으로 내몰리는 참담한 현실도, 사교육비를 마련하기 위해 기러기 아빠도 불사하는 학부모의 비극도 없다. 등록금 마련을 위해 생지옥과 같은 알바를 하는 학생도 없는 나라가 이 지구상에는 수두룩하다. 그런데 왜 우리는 이 잔인한 현실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일까? 언제까지 거짓말만 하는 정부를 믿고 강건너 불구경하듯 지켜보고만 있어야 하는가? 부끄러운 어른들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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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4월 16일...
참사가 일어난 지 1년 2개월이 지났다. 아이들은 아직도 9명이나 차디찬 바다속에 잠겨 있는데 정부가, 우리가, 내가 한 일이 없다. 부끄럽고 미안하다.
진상규명....!
정부는 진상규명을 할 의지가 있는가? 마지 못해 특별법을 만들었지만 그 시행령에는 가해자가 진상조사위원으로 참여하게 만들어 놓았다. 유가족들은 삭발로 울분을 토하고 가슴을 치지만 대통령은 마이동풍이다. 대통령은 이 나라 경제 살리겠다고 여념이 없다. 대통령에게 묻고 싶다. 당신이 살리겠다는 경제' 그 경제는 누가 죽인 것인가? 재벌의 경제를 살리면 민초들도 살기 좋은 세상이 되는가?
세월호 참사... 진실은 반드시 밝혀져야 합니다. 그것이 억울하게 숨져간 아이들에게 속죄하는 길이요, 제 2, 제 3의의 세월호참사를 막는 길입니다.
4.16... 세월호 참사를 잊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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