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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관련자료/혁신학교

마을교육공동체가 꿈꾸는 ‘꿈의 학교’는 어떤 모습일까?...③

by 참교육 2015. 2.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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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성격을 학교에서 몇 시간 교육으로 바꿀 수 있을까? 교육부가 학교폭력이나 어린이집 교사의 폭행을 근절하겠다고 시작한 인성교육이 그렇다. 교육의 가능성이란 유전적 요인과 환경적 요인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부터 되어 있어야 한다. 그러나 교육부는 선천적인 요인은 물론 성장과정에서 혹은 경험을 통해 형성된 후천적인 요인까지 무시하고 학교에서 몇 시간 수업으로 바꿀 수 있다는 그 오만과 무지에 짜증이 난다.

 

 

학교폭력를 근절하겠다며 인성교육을 시작한 교육부도 그렇지만 교육을 살리겠다는 진보교육감이 시작한 혁신학교도 그렇다. 진보교육감이 추진하고 있는 혁신학교를 보면 학교운영만 민주적으로 하면 교육을 살릴 수 있다고 착각하는 것 같다. 물론 현재의 학교에서 시급히 해야 할 일이 학교를 민주화 하는 일, 학교장의 경영철학을 올곧게 세우는 일, 교사들을 교육의 주체로 세우는 일, 학부모의 학교교육애 대한 관심과 참여 등 긍정적인 측면이 없지 않다.

 

한그루의 나무가 올곧게 자라려면 건강한 씨앗에 비옥한 토양, 물과 햇볕과 공기가 있어야 한다. 사람도 마찬가지다. 한 사람의 인격체가 제대로 자라기 위해서는 학교교육만으로는 안 된다. 타고난 성품이며 성장환경이며 그리고 경험적인 요인, 사회적인 여건.... 들 온갖 요소들이 골고루 제공될 때 가능하다. 제대로 먹지도 못하고 차별받고 천대 꾸러기로 자란 아이가 건강한 인격자로 자라기를 기대한다는 것은 욕심이다.

 

페이스북 친구에게 마을교육공동체 얘기를 했더니 서울에는 마을이 없다고 해서 웃었던 일이 있다. 아직 완성된 모습을 드러내지는 않았지만 경기도교육청이 추진하는 마을교육공동체학교란 이재정교육감이 꿈꾸는 꿈의 학교다. ‘학교의 울타리를 넘어서는 학생교육, 지방자치단체를 중심으로 지역의 모든 교육적 자원을 총동원하는 교육, 그래서 학교만이 아닌 지역사회와 학교의 역량이 총동원되는 기반 위에 학생들의 인격과 지성의 성장을 지원하는 학교가 그것이다.

 

획일적인 국가주도의 장벽을 넘어서는 것, 경쟁과 수월성을 내세운 입시중심의 교육에서 탈피하는 것, 지역과 주민, 학생주도 교육자의 정신, 마을교육과 미래교육으로 전환하겠다는 큰 틀에서 그림을 그리고 있다. 학교교육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바꾸기 위해서는 교육자치와 행정자치의 협력을 바탕으로 학교, 지자체, 교육청, 시민사회, 주민 등이 협력지원연대하여 교육을 중심으로 학교와 지역사회가 함께 발전하는 것을 추구하는 것이 마을교육공동체의 핵심 정책이다. 이를 위해 경기도교육청과 경기도청, 교육지원청과 기초지방자치단체, 지역사회가 재정인력자원을 긴밀하게 연결하면서 지역의 교육 자원을 발굴하고 교육 협력협동체계를 구축하는 조례를 제정, 마을교육공동체기획단을 운영하고 있다.

 

 

마을교육공동체기획단은 꿈의 학교 추진팀 교육공동체지원팀(협동조합담당, 교육자원봉사센터담당) 학부모지원팀으로 구성. 기획단은 기획단은 단장과 부단장을 두고 3개 팀을 구성하여 운영한다. ‘꿈의 학교는 설치운영 주체에 따라 지역의 대학, 기관과 단체, 사회적기업 등 지역 기업체 그리고 교육이 가능한 전문 인사를 중심으로 쉼표학교, 계절학교, 방과 후 학교 형태로 설치운영하되, 기존에 시행했던 방과 후 학교를 넘어 다양한 문, 사회참여, 학술연구 등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마을교육공동체의 기반이 되는 경기교육협동조합은 학교와 학생생활에 필요한 매점 운영, 교복공동구매 또는 친환경급식자재의 구매와 공급 등을 포함하여 학교버스 운영을 위한 사회적 기업으로서, 학교 및 지역의 사회적 협의과정을 거쳐 교육지원청 산하에 설치. 조합원은 지역의 학교와 관련한 학부모, 교사 또는 지역사회 인사와 졸업생을 중심으로 자율적운영을 원칙으로 구성, 운영한다. ‘경기교육자원봉사센터25개 교육지원청에 설치해 학교교육 및 학생지원을 위한 퇴임 교사나 교직원은 물론 지역의 다양한 인재들을 영입, 운영된다.

 

빠진 게 있다. 물론 혁신학교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의지로 읽을 수도 있지만 개혁의 핵심은 사람이다. 학생과, 교사, 학부모가 함께 변하지 않는 개혁은 성공을 보장하기 어렵다. 시합 전에 승패가 가려진 경쟁은 공정한 경쟁이 아니다. 치맛바람으로 표현되는 학부모들의 왜곡된 경쟁을 두고서는 그 어떤 개혁도 허사다. 모두를 피해자로 만드는 교육을 바꾸기 위해서는 학부모가 개혁의 주체로 나서야 한다. 경기도가 추진하는 마을교육공동체가 교육을 살리고 학부모와 교사들에게 희망을 주는 대안이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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