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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정책

학교살리기, 혁신이 아니라 ‘마을학교공동체’다

by 참교육 2015. 2.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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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이 나는 환자에게 해열제만 처방한다고 병이 낫는가? 혁신학교 얘기다. 선생님이 학생들에게 다가와 소통하고 대화로 접근하자는 데 어떤 학생이 반대할까? 학부모도 마찬가지다. 권위주의 학교가 자세를 낮추고 교장선생님이 자상하게 학교운영에 대해 학부모에게 설명하고 인간적으로 다가 오는데 어느 학부모들이 싫어할까? 딱 거기까지다. 진보교육감이 취임한 지 반년이 지났지만 밤 10시가 넘도록 보충학습, 자율학습, 전국단위일제고사, 입시위주의 교육..... 달라지고 있는가? 선행학습, 고액과외, 영어광풍.... 무엇이 달라지는가?

 

 

<이미지 출처 : 광명시민신문>

 

이제 시작했으니 더 기다려 보자고요? 기다려봐야 마찬가지다. 교육감이 할 수 있는 영역이 거기까지 뿐이니까 기대할 수가 없다. 달라진게 있다면 진보교육감 중에 과격한(?) 교육감은 9시등교를 밀어붙이고 교감교장도 수업해야 한다고 한다고 했다가 온갖 수모(?)를 당하고 있다. 자사고를 폐지해야한다고 했다가 교장선생님들이 근무시간에 데모를 하고 위헌 제청까지 해놓고 있다. 경기도 지역에서는 수석교사 수업문제로 몸살을 앓고 있다. 

 

학교 살리기에 금기사항이 있다. 대학서열화 문제는 건드리지 말라. 서울대, 고대, 연대가 언떤 곳인데 이런 학교를 시골 따라지 대학(?)과 동격에 놓자는 평준화를 주장하다니... 이런 주장을 했다가는 여지없이 종북세력으로 낙인찍힌다. 학부모들은 한 수 위다. 우리 아이 공부 잘하는 게 배가 아프냐며 억울하면 너희들도 고액과외 받고 일류대학 들어가 출세하면 되지 않느냐는 항의다. 완전히 틀린 말은 아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경쟁을 통해 능력의 차가 나는 게 무엇이 잘못인가라는 것이다그런데 내 아이만 행복한 세상이 정말 있기나 한 걸까?

 

문제는 첫 단추부터 잘못 궤 놓았다. 일제강점기 시절 왜놈들에게 붙어 돈도 벌고 특혜를 받아 자식교육도 시킨 사람들이 해방이 되자 황국신민화교육을 받은 무지랭이 자식들, 독립운동을 하러다니며 가족도 돌보지 못하던 부모의 자식들은 해방 후에도 친일세력을 상관으로 모셔야 했다. 지조니 애국이니 정의니 그 따위가 밥 먹여주지 않는다는 걸 일찍부터 체득한 사람들은 알아서 권력편에 붙었다. 살아남기 위해 그게 현명하다는 것을 경험적으로 체험한 사람들의 지혜로운 (?) 판단이었다.

 

 

<이미지 출처 : 석우초등학교>

 

독재정권, 유신정권, 살인정권의 시대로 이어지는 동안 그들은 그들의 영역을 만들어 불가침의 치외법권지대를 만들어 놓았다. 이 영역을 넘보는 자들은 여지없이 빨갱이요, 종북으로 낙인찍힌다. 필요하면 남북만 아니라 동서도 가르고 우수학생과 열등학생으로 가르고 서울과 지방을 가르고 지연과 학연, 혈연과 이념으로 갈라 우리라는 견고한 성을 쌓고 불가침의 영역으로 만들어 놓았다. 옳고 그른게 문제될 게 없다. 말이 많은 자, 시비를 가리는 자는 빨갱이다. 시키면 시키는대로, 가만히 있으라는 교육을 시켜 기득구너 세력들만 살아남는 세상을 만들어 놓았다.

 

철옹성....! 기득권 세력들이 만든 성역을 깰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이재정 경기도 교육감이 이 철옹성(?) 부수기에 나섰다. ‘’마을교육공동체가 그것이다. 학교가 입시위주의 교육에서 벗어나 학생과 지역 중심의 협력, 협동, 특성화 교육체제로서 학교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지자체와 교육청, 시민사회, 주민 등이 협력하여 교육의 중심에 서는 것, 그래서 학교와 지역사회가 함께 발전하지 않으면 안 되는그런 학교를 만들자는 게 마을교육공동체다. 기득권 세력들이 만들어 놓은 성을 깰 수 있는 길...

 

학부모의 벽, 수구세력, 찌라시언론, 사이비학자, 교육부의 벽을 넘을 수 있는 교육개혁은 불가능할까? 사람들은 말한다. 이제 진보교육감이 13명이나 당선 됐으니 우리교육은 희망이 있다고.... 교육도 살리고 무너진 학교도 다시 살아나 학생들이 가고 싶은 학교 행복한 학교가 곧 도래할 것이라고.... 정말 그럴까? 학교가 살아나도록... 교피아, 학피아들이 구경만 하고 있을까? 6·4지방선거 후 교육부가 진보교육감 견제는 상상을 초월한다.

 

교육감 직선제를 추진하고 국정교과서를 만들고 누리과정 예산이나 학교급식비 예산까지 삭감하고 있다. 서울시가 추진하는 자사고 문제는 교육부가 '직권 취소' 결정까지 내렸다. 교육부뿐만 아니다. 역사적으로 권력에 기생해 온 교원단체인 교총이며 수구 언론들 그리고 배후조정을 하는 학피아, 교피아, 관피아들의 마타도어가 전방위적으로 방해하고 있다. 경기도 교육감이 내놓은 마을학교공동체가 과연 이 철옹성을 깰 수 있을까?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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