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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당신은 우리 역사를 얼마나 알고 계세요?

by 참교육 2014. 5.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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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만큼 공부를 많이 한 국민들도 세상에 없을 것이다. 그런데 그렇게 많이 한 공부를 살아가면서 활용하고 있을까? 아마 활용하고 있다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그렇게 밤을 세워 공부한 영어며 수학은 실생활에서 활용하고 있는 사람은 소수에 불과하지 않을까? 생각해 보면 그렇게 고생한 공부가 대학입학을 위한 것이었다는 것을 뒤늦게야 깨닫게 된다.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역사공부의 예를 들어보자. 우리나라 학생이라면 초등학교에서부터 중고등학교 그리고 대학에서 교양국사까지 달달 외운다. 고조선에서 조신시대까지... 그런데 딱 거기까지다. 현대사는 수박겉핥기다. 이번 세월호 참사에서 보듯 우리나라 고등학생이면 누구나 한 번씩 거쳐 온 제주수학여행이지만 제주 4. 3항쟁에 대해서는 아는 학생들이 거의 없다.

 

식민지 잔재청산은 어떤가? 36년간 민족의 피를 빨아먹은 왜놈들의 앞잡이가 되어 왜놈들보다 더 잔악한 짓을 한 친일세력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는가? 아니 그들의 죄악상을 고무, 찬양하는 자들이 오히려 존경받고 애국자 노릇을 하는 현실을 어떻게 이해 하고 있는가? 해방 7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일본이 우리나라를 근대화시켜준 공로자라며 독립운동을 한 애국투사들을 폭력배 취급하고 무슨 죄라도 지은 것처럼 숨어살다시피하고 있는 현실을 어떻게 봐야 하는가?

 

역사적 지식은 많은데 고대사의 무덤양식이나 중세와 근대에 일어난 사건의 발생연도와 원인, 경과, 결과까지 달달 외우다시피 하면 역사를 잘 아는 사람인가? 그렇게 배우고 익힌 역사적 지식이 내 것이 되지 못하고 내가 다른 사람들보다 얼마나 더 많이 알고 있느냐의 차이를 위해서라면 그런 지식이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이미지 출처 : 아이엠 피터>

 

「국가 보훈처가 도시근로자 가계비를 추계자료로 독립운동자 및 그 유족의 생활실태를 조사한 결과 10가구 중 4가구가 생계유지층(39.1%) 또는 셍계 곤란층(1.9%)로 나타났고 상층은 겨우 20$에 불과했습니다. 또 독립운동자 6.283명 가운데 무직자가 60%를 넘으며 직업이 있다는 40% 중 가장 많이 종사하는 직종은 경비원이라고 합니다. 또 중졸 이하의 학력자가 55%를 넘으며 봉급생활자는 채 10%도 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정운현선생님이 쓴 ‘친일, 청산되지 못한 미래’(책보세)에 나오는 얘기다. 박완서 선생이 쓴 <오만과 몽상>에 나오는 이런 얘기도 소개해 놓고 있다.

 

“동학군은 독립투사를 낳고, 독립투사는 수위를 낳고, 수위는 도배장이를 낳고, 친일파는 탐관오리를 낳고 탐관오리는 악덕기업인을 낳고....”

 

이 책을 읽으면 이런 책이 학생들이 배우는 역사교과서나 역사 참고서를 이용하면 얼마나 좋을까...하고... 그러나 이 책에 담겨 있는 내용의 대부분은 학교에서 가르치지도 않는다. 교과서만 달달 외운 범생이들이 이 책을 읽으면 놀라서 ‘종북세력이 쓴 책’이 아닐까 하고 의심할 지도 모른다.

 

교과서를 금과옥조로 생각하는 사람들... 신문에 나오는 사실은 모두 진실이라고 믿는 순진한 사람들이 알고 있는 세상은 어떤 세상인가? 평생 노동자로 살아 갈 제자들에게 자본가의 생각을 갖도록 가르치는 교사들.... 열심히만 공부하면 모든 사람이 다 의사도 판사도 변호사도 될 수 있다고 가르치는 선생님들.... 개인 출세시켜 주는 게 훌륭한 교사라고 생각하며 사는 순진한 선생님들이 있어 아직도 교과서는 유효하다.

 

<이미지 출처 : 아이엠 피터>

 

책을 읽다보면 별별 책을 다 만난다. 외국서적을 번역해 이해하지 못하는 말로 써놓은 책이 있는가 하면 아껴가며 읽고 싶은 책도 있다. 정운현선생이 쓴 ‘친일, 청산되지 못한 미래’라는 책이 그렇다. 청년들이 만든 민족문제연구청년모임의 멘토이시기도 한 정운현선생님이 이 책은 한 번 읽기 시작하면 다 읽을 때까지 책을 덮지 못한다.

 

역사가 이렇게 재미 있을 수가 없다. 아니 책 속에 나오는 얘기에 빠져 주먹을 쥐기도 하고 욕을 해 가면서 읽어야 속이 후련하다. 교과서만 배운 청년들, 아니 모든 국민들이 역사공부를 이 책으로 다시 해야겠다는 생각도 든다. 화가 나기도 하고 속이 후련하다가도 민족을 배반하고 왜놈들 편에서 못된 짓을 골라한 친일세력들이 아직도 이 땅의 주인노릇하는 하고 있는 현실에 몸서리를 친다. 

 

용서는 하되 잊지는 말자고 했다. 식민지시대를 그리의 하는 인간이 나라의 주인행세하는 나라가 건강한 나라일까? 중국의 경우 친일세력 청산을 1946년 4월부터 1948년 9월까지 2년 5개월간 사법처리45,000여건이었다. 그 중 집행이 확정된 14,932명, 중 사형이 집행된 친일파는 359명이나 됐다고 한다. 프랑스는 나치가 프랑스를 점령했던 4년 2개월 동안 나치정권에 협력했던 '나치협력자' 5만 5,331건이었고 그 중 6,763명이 사형선고를 받아 767명에 대해 사형이 집행됐다. 이에 비해 35년간 일제 지배를 받은 대한민국은 단 한 명의 친일파도 처단하지 못했던 사실을 알고 있는 학생들은 얼마나 될까?

 

친일, 잔재청산을 못할 정도가 아니다. 일본에 붙어 동족의 피를 빤 매국노후손들이 친일의 대가로 받은 토지를 찾겠다고 소송을 벌이고 독립투사를 학살한 자들이 국립묘지에 버젓이 뭍혀 있는 대한민국은 해방된 나라인지 의심이 든다. 여기다 친일세력들이 쓴 한국사 교과서를 정부가 학생들이 배우는 교과서로 검인정해 나라가 발칵 뒤집혔던 일도 있다. 결국 채택이 안 되자 검인정제 한국사 교과서를 국정교과서로 바꾸겠다고 준비 중에 있다. 일본 관료들의 망언이 계속되는 이유를 알만하지 않은가? 

 

모든 책의 저자가 다 그렇듯이 책속에는 저자의 사상이나 철학이 담겨 있다.  ‘친일, 청산되지 못한 미래’도 그렇다. 평생을 언론계에 몸담고 살아온 언론인답게 글이 참 쉽게 씌어지기기도 했지만 선생님의 애민애족 사상이 진하게 담겨 있다. 책의 제목이 말해주듯 친일잔재를 청산하지 못한 결과가 오늘날 우리나라의 모든 모숩의 근원이 됐다는 안타까움이 묻어 있다. 

 

친일의 의미와 인제의 해악, 친일 문제의 쟁점, 그리고 친일이 재생산되는 현대판 친일, 독림운동의 실상과 독립 진실에 대한 궁금해 하는 모든 분야를 수비게 설명해 놓았다. 이 책을 읽으면 친일의 해악은 물론 친일 잔재청산을 못한 민족의 비극과 미래에 대한 어두운 그림자까지 읽을 수 있다. 인간에 대한 애정과 사랑이 없는 저자가 쓴 책이 그렇듯이 민족에 대한 사랑과 애정이 없는 지도자들이 경영하는 나라는 어떤 모습일까?  

 

역사를 알면 세상이 보인다. 세월호 참사도 그렇다. 혹자는 말한다. 자식같은 학생들을 두고 저만 살겠다고 팬티바람으로 도망친 선장이나 '가만있어라'고 방송만 하고 도망친 승무원들을 죽여야 한다고.... 하는 짓을 보면 틀린 말이 아니다. 그런데 엄연히 법이 있고 ‘법과 원칙’을 금과옥조로 생각하는 대통령의 ‘줄푸세철학’이 시퍼렇게 살아 있는데... 피고인이 유죄로 판결이 확정될 때까지는 ‘무죄추청의 원칙’이 지켜져야 하지만 자력구제를 하자고 난리다.

 

제 2, 제 3의 세월호는 수명이 다한 핵발전소나 친일세력들이 만들어 놓은 해피아, 관피아, 언피아, 학피아, 재피아, 종피아 청산없이는 불가능하다. 세월호 참사란 친일세력의 후예들이 만든 비극이 아니라고 말할 수 있는가? 친일세력의 후손들과 유신세력, 광주학살의 후예들, 그리고 그들과 이해관계로 얽힌 언론과 종교, 재벌이 학연과 혈연, 지연으로 얽혀 만든 결과가 아니라고 할 수 있는가? 내일의 주인공이 청소년들에게 뉴라이트가 쓴 역사교과서를 가르치겠다는 이유를 알만하지 않은가? 나라의 장래를 위해 청년학생들에게 이 책 한 권 꼭 권하고 싶은 이유다.

 

 

김용택의 참교육 이야기 - 10점
김용택 지음/생각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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