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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정치

세상에서 두번째 잘생긴 남자가 운영하는 식당, 그 맛은...?

by 참교육 2014. 3.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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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칭 세상에서 두 번째 잘생긴 사장님이 운영하는 식당, 그 맛은 어떨까요?

 

“그럼 누가 제일 잘 생겼지요?”

“우리 아들요. 아들이 세상에서 제일 잘 생겼고 다음 제가 잘 생겼잖아요...하하하...”

야호래식당을 운영하는 강용규사장님의 얘기다. 웃으려고 한 얘기겠지만 트럭을 몰고 오신 강사장님의 모습은 고생스럽게 농사를 짓고 사는 사람의 얼굴 같지 않았다.

 

 

감자농사를 지으면서 부인인 이경자씨와 잘 생긴 아들이 운영하는 야호레 식당. 몇 년 전 이 식당을 운영하던 사장님이 건강 때문에 대신 강용규 사장님이 맡아 가족과 함께 운영하고 있단다. 그런데 식당 이름이 ‘야호레’다. 사장님의 말로는 ‘확실한 뜻은 잘 모르겠지만 ‘야호하고 오라(來)’는 뜻이 아닐까 생각된다고 했다.

 

 

그런데 식당에 걸려 있는 액자 밑에 '여호와 이레'라는 글자가 있어 기독교와 관련 있겠다는 추론을 해 본다. 구약 창세기에 나오는 ‘여호와이레’라는 단어는 야훼라는 하느님과 이래라는 단어 즉 라야(바라보다, 살피다, 기억, 인지.. )라는 어원으로 ‘하느님께서 나를 기억하며 다 보고 계셨구나’라는 뜻으로 해석하고 있다.

 

 

아마 이 식당을 시작한 창업주가 기독교 신자일 것 같았다. 그래서 상호도 특이한 야호래는 사람들에게 워낙 유명해 설명을 더하기조차 쑥스럽다. 강원도에서 보내주는 메밀 순으로 만드는 특식, 새싹 비빔밥. 메밀국수 그리고 부침개와 막거리는 그 맛이 특별하다. 양조장에서 사온 막걸리에 메밀 새싹을 갈아 넣어 숙성시켜 만들었다는 막거리는 보통 막걸리와는 그 맛이 전혀 다르다.

 

 

국산 돼지고기를 새싹 메밀채소와 김에 싸 먹는 맛이란 보통 식당에서는 맛볼 수 있는 별미다. 거기다 김은 무한 리필이다. 손님이 편안해 좋은 식당. 운주산성을 돌아 내려오면서 오붓한 산자락에 자리 잡고 있는 이 식당은 등산객들에게 잊을 수 없는 추억을 만들어 주는 곳이기도 하다. 그래서 야호래는 손님들이 스스로 알아서 찾아오는가 보다.

 

 

메밀이 성인병은 물론, 간 건강, 편두통, 배뇨작용, 체중 조절 식품이라는 것은 상식이다. 독을 풀고 염증을 삭이며 가슴 속 열을 아래로 풀어주고 모세혈관을 튼튼하게 해줘 피돌기를 도와준다고도 알려져 있는 메밀. 메일은 소화가 안 되거나, 이질, 여성대하, 동맥경화, 고혈압 등과 같은 병에 효과가 있다고 전해지고 있다.

 

야호레는 약효로서의 메밀 비빔밥도 특이하지만 식당 분위기도 유별나다. 구석구석 어디 한군데도 정성이 서며 있지 않은 곳이 없다. 예술적인 감각으로 꾸며진 카페 같은 분위기의 야호레는 찾는 이들에게 편안한 안식처로서 부족함이 없다. 아름다운 음악이 흐르는 속 지 흐르는 야호레는 마치 미술가가 운영하는 카페와 같은 분위기다. 거기다 인심 좋고, 인물 좋은 가족들의 서비스에 이 집에 머무는 동안 손님들에게 편안함을 더해 준다.

 

 

보통 식당은 방송국이나 신문에서 맛집으로 소개 해 준다면 반색을 하지만 이 집은 정반대다. 그렇게 소개해 손님이 많아지면 감당하기 어렵다는 이유 때문이다. 지금 알려져 오시는 손님만 해도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라는 것이다. 스스로 알아서 찾아오고 또 한 번 오신 손님은 다시 올 수밖에 없도록 만들 자신이 있다는 뜻일게다.

 

 

겨울 운주산을 호젓해서 좋지만 가을 단풍이 만발할 때 운주산을 돌아 야호레로 돌아오는 길은 환상 그 자체다. 전동면 3개 마을과 전의면 2개 마을에 걸쳐 있는 운주산(雲住山)은 높이가 불과 460m지만 신증동국여지승람에 기록된 ‘구름이 머물다 가는 산’이다. 가족과함께 백제의 숨길을 따라 걷다 내려와 야호레에서 맛보는 별미는 등산객들에게 아름다운 추억으로 오랫동안 남을 것이다.

 

 

전화 044- 866-1280

010-8563-9788

매주 월요일은 쉽니다.

 

김용택의 참교육 이야기 - 10점
김용택 지음/생각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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