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정치

서울대병원노조가 파업을 한 진짜 이유

by 참교육 2013. 10. 24.
반응형

서울대병원 노조가 파업을 시작했다. 6년만에 처음이다. 서울대병원 노조가 파업을 한 것은 선택진료제 폐지, 임금 인상 문제 등에 대한 사측과의 최종 협상이 결렬됐기 때문이다. 서울대병원 노조는 오전 5시를 기해 연건동 서울대병원과 강남 건강검진센터, 위탁 운영하는 동작구 보라매병원에서 파업이 시작됐다. 노조의 파업을 놓고 수구 언론들은 노조가 파업한 이유는 덮어두고 환자의 불편을 과장 보도해 노조가 나쁜 일을 하고 있다는 식으로 편향보도하고 있다.

 

 

서울대 노조가 파업을 한 진짜 이유가 뭘까?

 

첫째, 서울대병원 사측은 경영위기를 핑계로 저질재료를 구입하고 있다.

 

오병희서울대병원장은 경영위기를 이유로 지난 7월부터 ‘비상경영’을 선포하고 병원 수익을 위해 10%의 비용절감을 하도록 지시했다. 이러한 오원장의 경영방침은 질 낮은 주사기와 수액세트 그리고 기도흡인튜브 등을 구입하고 있다. 결국 병원 수익금을 늘리기 위해 환자에게 위험하고 불필요한 검사를 하게하고 있는 것이다.

 

둘째, 서울대 사측의 경영위기란 새빨간 거짓말이다.

 

\서울대병원은 지난 6년간 평균 68억원의 흑자를 냈다. 사실이 이러함에도 경영위기니 비상경영이니 히면서 암센터증축, 호텔매입, 첨단 복합외래센터, 심뇌혈관센터 등 수천억원의 신축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병원증축비를 환자들에게 바가지를 씌우면서 하는 공사는 누구를 위한 증축인가?

 

셋째, 공공병원이 돈벌이를 위해 선택 진료제니 성과급제를 도입하야 하나?

 

국가중앙공공병원인 서울대병원은 적정진료를 통해 타병원의 모범이 되어야 한다, 사실이 이러함에도 불구하고 서울대병원은 환자에게 받는 선택진료비로 의사들의 성과급을 주고 있는 것이다. 의료진들에게 환자의 검사건수에 따라 성과급을 지급하는 돈벌이 진료를 강요하는 경영은 중단해야 한다.

 

넷째, 환자의 적정진료시간 보장, 선택진료비 폐지, 4인실병실 보험 적용...등은 보장되어야 한다.  

 

서울대병원 노조가 요구하는 의사들은 1분 진료가 아닌 적정진료시간 보장, 선택진료비 폐지, 4인실병실 보험 적용, 어린이 환자 식사직영, 비정규직 정규직화, 의료 인력확보, 사원들의 적정임급 보장은 실현되어 마땅하다.

 

서울대학교병원은 교육법에 의한 의학, 간호학 및 약학 등에 관한 교육, 연구와 진료를 통하여 의학발전을 도모하고 국민보건향상에 기여함을 목적으로 탄생한 병원이다. 1885년, 한국 최초의 국립병원 광혜원에서 출발하여 국립서울대학교 의과대학 및 치과대학부속병원을 거쳐 1978년, 특수법인 서울대학교병원으로 개편, 오늘에 이르고 있다.

 

현재 서울대학교병원은 본원을 비롯한 어린이병원, 암병원 그리고 의생명연구원로 구성되어 있으며 1,790개가 넘는 병상에서 하루 평균 1,700여명의 입원환자 및 8,100명이 넘는 외래환자를 5백30명의 교수와 5천3백여명의 직원들이 돌보고 있다. 21세기를 맞이하여 인류의 건강을 수호하는 세계 속의 병원으로 거듭나기 위해 ‘BreakThrough21 대한민국 의료를 세계로’라는 비전을 선포하고 환자중심의 병원으로 거듭나고자 하고 있다.

 

첨단기술 기반인 질병 관리 및 예방 프로그램을 융합한 새로운 패러다임을 도입해 ‘최상의 진료로 가장 신뢰받는 병원’, ‘생명의 미래를 여는 병원’, ‘의료선진화를 추구하는 정책협력병원’을 만들겠다는 서울대병원. 이러한 서울대학병원이 생명을 돌보는 병원이 아니라 돈벌이 경영을 하겠다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

 

서울대학병원은 지금이라도 노조의 정당한 요구를 외면해서는 안 된다. 이윤을 추구하기 위해 공공병원으로서 역할을 포기하겠다는 자세는 국민의 지탄을 면키 어렵다. 병원 수익금을 늘리기 위해 환자에게 위험하고 불필요한 검사를 하면서 어떻게 ‘신뢰받는 병원’, ‘생명의 미래를 여는 병원’, ‘의료선진화’를 추구하겠다는 것인가?

 

- 이미지 출처 : '노동자연대 다함께, 민중의 소리'에서...

 

 

김용택의 참교육 이야기 - 10점
김용택 지음/생각비행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