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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관련자료/교육칼럼

전교조교사 명단 공개 못할 이유 있나?

by 참교육 2008. 12.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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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생일잔치에 몰려가 친척들 앞에서 파면 협박하기, 협박전화로 어머니 졸도시켜 중태에 빠뜨리기, 장인 장모에게 사위 중상모략 하기, 남편 탈퇴각서 쓰라고 임신 8개월 여교사 강제전보 겁주기, 젊은 교사들 부모 소환하여 탈퇴각서 종용하기, 불법 감금하기, 분회 결성 날에 회유 공갈로 납치하기, 한밤중에 집에 쳐들어가 난동부리기, 섬 지역 교사들 집회 참석 막으려고 배 못 띄우게 하기, 분회 결성장에 드러누워 “나 좀 살려 달라!”고 읍소하기, 국고지원금 줄어든다고 분회원 한두 명만 줄여달라고 사정하기, 구사대 교사와 어용 학부모들 동원하여 노골적으로 폭행하기...」 교육희망에 나온 ‘한국교사운동20년약사’의 일부다.

                                                  <강제연행당하는 교사들...>
전교조탄압이 얼마나 집요하고 악랄했는가를 알 수 있는 글이다. 당시 전교조 집행부는 정부의 야만적인 탄압에 맞서 조합원 명단공개로 맞섰던 일이 있다. 이를 두고 현재 한겨레신문 기회위원으로 근무하고 있는 홍세화씨는 ‘나는 빠리의 택시운전사’라는 책에서 ‘군인이 전장에서 적이 쏘는 총탄이 날아오면 피해야 할 텐데 전교조 교사들은 피하지 않고 오히려 먼저 맞았다.’고 표현했다. 결국 전교조에 가입했다는 이유만으로 1500여명의 교사들이 파면 또는 직권면직 당하는 교육사상 초유의 교사해직사태를 맞게 된다.

역사는 순환 반복된다고 했던가? 이명박정부출범후 수구세력들이 반국가교육척결국민연합(상임대표 이상진, 국민연합)이 결성되고 전교조 사냥에 나섰다. 이들은 교육위기에 대한 책임이 전교조에 있다는 것을 호도하기 위해 전교조 조합원이 마치 비밀지하조직원이라도 되는 듯 명단공개를 요구하고 나섰다. 이동복 홈페이지에 쓴 이상진 (올바른 교육을 위한 시민연대 상임대표)씨의 ‘전교조, 조합원 명단 공개하라’는 글을 보면 전교조라는 집단이 범죄 범죄 집단으로 매도하고 있다. 그는 ‘전교조가 사라져야 하는 이유’라는 글에서

‘첫째, 좌익종북세력으로 한반도 적화통일이 그들의 목표로 분석되기 때문이다.

이들은 하나같이 북한의 4대혁명노선인 ‘주한미군철수-보안법폐지-평화체제 구축-연방제 통일’을 주장하고 있고.. 북한의 對南적화통일을 주장하는 것을 종합하여 볼 때 반미종북 이적단체임이 확실하다.’ 둘째, 끊임없는 좌익 이념 의식화 교육에 몰입하기 때문이다. 반미교육으로 최우방 국가인 미국을 적대국가로 교육하는 것은 교육과정에도 나와 있지 않은 불법계기교육일 뿐이다. 앞으로 학생들은 북한을 조국으로 생각하는 종북세력으로 성장하게 될 것 아닌가?... 학교에서도 끊임없이 학교장을 타도의 대상으로 보고 갈등과 분열을 조성하는 것이 좌익의 생리이다. 넷째, 기만과 오류 때문이다.

수월성 교육을 하면 사교육비 부담이 증가된다고 하는 그들의 논리는 사고의 출발부터 잘못이다. 사교육비 경감은 공교육 정상화에서 찾아야 한다... 공교육 정상화의 첫 단계로 전교조의 명단을 공개할 것을 강력히 촉구하는 바이다.... ’라고 쓰고 있다.

<교육시민단체들이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전교조 표적수사 중단을 촉구하고 있다>   
이러한 반국가교육척결국민연합의 전교조교사명단공개에 대해 전교조(위원장 정진화)는 ‘실명으로 전교조 조합원 명단을 공개한 것과 관련해 ‘명예훼손과 무고, 개인정보권 침해’ 등의 이유를 들어, 민형사상 소송에 들어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전교조가 교육을 망치는 주범이 아니라 이명박정부의 공교육황폐화 정책에 '전교조 죽이기'를 하고 있다는 걸 알만큼 다 안다. 과거가 부끄러운 세력, 반동공육의 희생자, 교육이라는 가명을 쓴 교육 모리배인 사교육집단, 종교라는 가명을  사이비 교육자... 빛이 어둠을 싫어하듯 이명박정부와 코드가 맞은 전교조가 두려운 세력들이 전교조 죽이기 작전이 시작된 것이다.   
전교조가 분개하는 것도 이해 못할 바는 아니지만 저들이 조합원들의 명단을 공개한 의도는 국민들에게 전교조가 교육황폐화 주범으로 몰아가기 위해서다. 전교조교사라는 사실은 불명예가 아니다. 어려운 여건에서 아이들에 대한 사랑 때문에 온갖 누명을 쓰고 교육다운 교육을 해보겠다고 안간 힘을 쏟고 있다는 것을 조중동에 마취된 사람이 아니라면 다 안다. 그렇다면 전교조 교사라는 명단이 공개 되는 게 왜 ‘명예훼손’인가? 아무리 반동의 시대를 살고 있지만 옳은 일을 하고 있다는 게 자랑스러운 일이지 부끄러운 일이 아니다. 전두환, 노태우 무리들이 광주시민들을 학살하고 훈장 갈라먹기를 한 사맹(史盲)이 아닐 바에는 떳떳하게 명단을 먼저 공개해 당당함을 보여 줘야 한다. 부끄러워해야 할 무리들이 따로 있는데 왜 전교조가 왜 명단공개를 거부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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