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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정책

국사교육 강화, 그 저의가 궁금하다

by 참교육 2013. 8. 1.

 

 

박근혜, 이명박, 이회창, 김진홍, 김무성, 이영훈, 홍진표, 안병직, 권용목, 강인한, 신지호, 백선엽, 지만원, 조갑제, 현승종, 이영훈, 김문수, 나경원, 남경필, 심재철, 안상수, 안홍준, 이상득, 이한구, 임태희, 전여옥, 조전혁, 홍사덕, 김홍도, 박희태, 유인촌...

 

뉴라이트전국연합회원 명단 중 일부다.

 

뉴라이트 재단에 소속된 단체를 보면 바른 사회 시민회의, 북한 민주화 네트워크, 데일리 NK, 교과서포럼, 뉴라이트 싱크넷, 자유주의교육운동연합, 자유교원조합, 의료사회포럼, 북한인권청년사회연대.... 등이다. 국사교육 강화를 주장하는 이들은 어떤 국사교육을 강화하고 싶을까? 

 

해방후 학생들이 배우는 교과서에는 서정주, 노천명, 이인직, 모윤숙, 이광수를 비롯한 친일파 문인들의 작품이 소개되어 있었다. 쿠데타로 집권한 박정희는 유신을 한국적 민주주의라며 학생들을 세뇌시켰다. 해방 후 친일 세력들이 주류가 되면서 만들고 싶었던 세상... 뉴라이트세력들은 국사교육의 강화는 그런 세상을 꿈꾸고 있는 것은 아닐까? 

 

 

뉴라이트가 누군가?

 

 

‘정신대할머니들이 돈벌이를 위해 자발적으로 몸을 팔았다.’

 

‘5.16은 성스러운 혁명이었다’

 

‘5. 18은 북한간첩의 사주에 의한 좌경, 빨갱이들의 폭동이었다.’

 

‘대한민국은 일제에 의해 근대화되었다.’

 

‘노무현 대통령 밑에 있느니 쿠데타가 낫다’(독립신문)

 

‘김구는 "알카에다 같은 잔인한 테러리스트로 대한민국의 건국에 참여하지 않았다"

 

‘4.19는 단순한 학생운동일 뿐이다’

 

이러한 주장을 하는 사람들이 뉴라이트다.

 

위의 예를 든 사람들, 뉴라이트의 시각과 맥을 같이하는 사람들이 조중동매요, 종편이다. 한국사회의 주류를 형성하고 있는 사람들이 이들의 철학에 동조 혹은 지지하고 있다. 이들이 국사교육 강화를 주장하고 있는 것이다. 민주주의가 아니라 자유민주주의를 주장하고 금성사가 출간한 역사교과서를 좌경, 용공 사상이 담겨 있기 때문에 자기네들이 쓴 역사교과서로 학생들을 가르쳐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지난 2008년, 뉴라이트 인사들로 구성된 ‘교과서포럼’이 대안역사교과서를 출간했다. 4.19혁명을 ‘4.19운동’으로 ‘5.16군사 쿠데타를 혁명’이라고 기술한 교과서다. 교과서 포럼이 만든 대안교과서 출간 후 5년, 다시 뉴라이트계 학자들로 구성된 한국현대사학회가 고등학교 한국사교과서를 집필, 검정심의 본심사를 통과 내년부터 학교의 선택에 따라 배울 수 있게 된 것이다.

 

국사교육 강화 저의가 궁금하다.

 

정부와 새누리당은 30일 당정협의를 열고 한국사 교육을 대폭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새누리당은 그동안 한국사 교육 강화를 위한 방안을 모색했고 ▲수능 필수화 ▲통과·불합격(pass/fail) 방식의 시험 도입 ▲한국사 능력검정시험 활용 ▲고교에서의 한국사 평가 강화 등으로 의견을 모은 바 있다.

 

뉴라이트의 시각으로 국사 교육을 강화하면 어떻게 될까? 위에서 지적한 바와 같이 뉴라이트의 철학은 민족에 대한 자부심과 긍지를 바탕으로 하지 않고 있다. 한국의 근대화가 일본의 지배에서 비롯됐다는 친일사상을 바탕으로 북한을 통일의 대상이 아닌 타도의 대상으로 본다. 유신체제와 군사독재에 협력하여 그들과 이해관계를 함께 하고 있는 이들이 통일을 반대하는 이유는 분단이 그들의 생존 조건에 유리하기 때문이다.

 

이들이 원하는 국사교육 강화란 무엇을 의미하는가?

 

지난 해 교육부는 2013년부터 사용될 역사 교과서에서 민주주의라는 용어를 자유민주주의로 바꾸라고 지침을 내렸다. 그들이 주장하는 ‘자유민주주의’란 반공주의의 다른 이름이요, 독재와 권위주의를 정당화하는 용어로 쓰여 왔다. 일본의 치안유지법을 베껴 국가보안법을 제정하고, 저항 세력을 탄압ㆍ학살하고, 사사오입이라는 선거 부정까지 저지르고, 마침내 4ㆍ19 혁명으로 쫓겨난 독재자 이승만이 북한 스탈린 체제에 대항하는 것으로 내세운 것이 ‘자유민주주의’아닌가?

 

 

국방부가 과거 만주군 복무 경력이 있는 백선엽(92) 예비역 대장의 이름을 딴 '백선엽 한미동맹상'을 제정해 수상자를 발표한 것도 남산에 이승만의 동상이 다시 세워진 것도 이들의 시각과 무관하지 않다. 국사교육의 강화도 자유민주주의라는 이데올로기를 정당화하기 위한 과정이요, 절차다.

 

김문수 경기도 지사는 ‘식민지가 안됐으면 오늘의 한국이 있었을까’라고 했다. 이병도의 식민사관이 그렇다. 전, 현직 대통령의 시각이 이들 뉴라이트의 역사관과 무관하지 않다. 새누리당의 요직에 있는 사람들... 정계를 비롯한 재계와 학계, 종교계의 주류들이 바로 뉴라이트의 시각과 맥을 같이 하고 있다. 그들은 지금도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주류세력을 형성하고 있다.

일본이 왜 큰소리를 칠까?

 

믿는 구석이 있다고 했던가? 일본의 극우인사들의 망언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 독도를 일본 땅이라고 우기고, 아베내각이 한반도 침략을 부인한 것도, 일본교과서를 왜곡하는 이유도, 일본의 식민통치가 한국의 통치에 크게 공헌했다는 그들의 주장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 그들의 망언 뒤에는 한국에는 그들을 지지하는 세력이 있다는 걸 사악한 그들이 너무나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국사교육 강화를 사회과 교사들간의 밥그릇 싸움으로 폄훼해서는 안 된다. 뉴라이트 세력들은 그들의 철학이 담긴 교과서로 학생들을 세뇌시키고 싶은 것이다. 뉴라이트의 시각이 담긴 교과서로 국사교육을 강화하고 국사를 수능과목에 포함시켜 그들의 시각을 2세 국민들의 세계관으로 순치시키고 싶은 것이다. 뉴라이트장단에 춤추는 국사교육 강화는 중단해야 한다.

 

- 이미지 출처 : 구글 검색에서...

 

 

김용택의 참교육 이야기 - 10점
김용택 지음/생각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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