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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거실 가운데로 들어 온 화장실문화 이야기

by 참교육 2013. 3.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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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설명 : 수원시 화장실문화의 전시관인 해우제-변기 모양의 주택>

 

그저께 ‘수원에 가야 만날 수 있는 'Toilet' 이야기’ 속편입니다.

 

어제 글은 오마이뉴스에도 올라갔네요. 오마이뉴스에는 글제가 ‘이병헌이 똥싸던 매화틀, 여기 있었네’라는 제목으로 올라가 있었답니다.

 

이야기를 계속해야겠습니다.

 

이야기를 시작하기 전, 점잖은 사람들은 입에 올리기를 거북해 하는 ‘× 이야기’를 세계 화장실문화운동의 메카로 만든 기발한 발상을 한 사람이 누군지 궁금하지 않으세요? 수원시 해우제(解憂儕)의 오늘이 있게 한 주인공은 수원농고, 안성농고 교사 그리고 수원시장, 제17대 국회의원을 지낸 심재덕세계화장실협회 회장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일입니다.

 

 

고 심재덕의원은 세계화장실협회의 창립을 기념하고 세계인에게 화장실의 중요성을 알리고자 30여년간 살던 자신의 집을 변기 모양으로 새롭게 짓고 해우제(解憂儕)라고 명명했습니다.

 

해우제(解憂儕)는 2009년 심의원의 유지를 받들어 유족들이 수원시에 기증함으로서 2010년 전시관으로 전환, 2012년 화장실 문화공원으로 개창하여 오늘에 이르게 된 것입니다.

 

수원시는 앞으로 전시체험 교육 등의 기능을 갖춘 화장실문화센터와 세계화장실 체험관을 걸립해 세계최초의 화장실 테마공원을 완성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서론이 길었습니다.

 

어제 포스팅한 내용을 기억 하셔서 퀴즈문제를 하나 풀어보고 시작할까요?

 

                                     <사진설명 : 임금님이 사용하던 매화틀과 매화그릇>

 

첫 번째 퀴즈 : 임금님의 휴대용 변기를 뜻하는 매화틀의 본디 이름인 ‘매우틀’에서 ‘매’와 ‘우’는 어떤 의미기 담겨 있을까요?

 

두번째 퀴즈 : 왜 우리조상들은 오줌 싼 아이들에게 키를 씌우고 소금을 얻어 오라고 했을까요?

답을 알고 계신분이 있습니까?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 제가 풀어 드릴게요.

 

 

첫 번째 퀴즈 매화틀의 본디 이름은 ‘매우틀’이라고 합니다. 매우란 대소변을 일컫는 말로 ‘매’란 큰 것(대변) 우는 작은 것(소변)을 뜻한다고 합니다.

 

옛날 서양에서는 화장실문화가 빈약해 길거리에 널려 있는 똥오줌이 옷에 묻지 않게 높은 굽의 신을 신고 다녔는데 이것이 오늘날의 하이힐의 원조라는 건 잘 아시지요?

 

길을 가다가 이층에서 쏟아 붓는 요강을 뒤집어쓰지 않기 위해 들고 다녔던 게 오늘날의 양산의 효시고요. 옷에 묻은 똥오줌의 악취를 가리기 위해 생겨난 게 향수라는 것도요...

 

두 번째 퀴즈의 정답을 말씀 드리겠습니다. ‘키’란 곡식 따위를 까불어 죽정이나 티끌을 골라내는 농기구라는 건 다 아시죠? 키를 머리에 씌우는 것은 자신의 아이를 오줌 싸는 죽정이 같은 아이가 아니라 오줌을 가릴 줄 아는 알곡처럼 올찬 아이로 자라기를 기원하는 부모의 마음이 담겨진 뜻이 있답니다.

 

 

썰렁하다고요? 글쎄요. 그럼 재미있는 얘기 몇 가지 해 볼까요?

 

여자 화장실은 안 가봐서 모르겠는데 대부분의 공중 화장실의 변기 앞에는 ‘남자가 흘리지 말아 할 것은 눈물만이 아닙니다’ 라는 글귀, 보지 않을 수 없는.... 그래서 한 발 더 앞으로 다가 설 수밖에 없도록 만든 글을 보고 참 재미있다는 생각을 하곤 합니다.

 

그런데 화장실 입구에 표시한 기발한 도안 혹 기억나십니까? 우리나라에는 주로 남자는 정장에 모자, 여자도 양장에 모자를 한 모습이 대부분입니다.

 

다른 나라는 어떤 도안으로 안내해 놓았을까요? 그림을 직접 보시고 나름대로 해석하시기 바랍니다.

 

 

해우제(解憂儕) 소개를 하면서 빼놓을 수 없는 특별한 얘기가 있습니다. ‘변소와 처가를 멀수록 좋다’는 말이 있습니다. 그만큼 화장실이란 더러운 곳, 냄새 나는 곳으로 기품 있는 집안에는 기피의 대상이었습니다. 그런데 이곳 해우제는 외형이 변기 모양으로 건축됐다는 것 말고도 집안의 한 가운데 그것도 전면 유리를 통해 안에서 밖을 볼 수 있도록 화장실이 설계되어 있다는 점입니다.

 

 

용변을 볼 때는 스위치를 켜면 유리가 불투명 유리로 변하여 외부와 차단되도록 해 두었지만 화장실 용도로 사용할 때는 내부에서 외부를, 또 외부에서도 내부를 들여다 볼 수 있도록 설계한 심재덕화장실의 독특한 양식에 감탄을 자아내게 합니다.

 

이제 화장실은 더럽기만 한 곳이 아니라 집안의 한 가운데에 두어 화장실을 생활공간의 중심으로 끌어 들였다는 점에서 그 기발함에 혀를 내두르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외갓집 뒷간에서 태어나 얻은 이름 개똥이!

 

고 심재덕의원은 수원시장 시절, 화장실 문화운동을 시작, 세계인으로부터 미스터 토일렛(Kr. Toilet)이라는 별명을 얻은 사람에 걸맞게 그가 사는 집이 변기 모양으로 건축, 화장실문화운동의 시원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창의력을 높이 사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제 변기 모양의 박물관 해우제. 그 해우제는 국내외의 언론의 주목을 받고 있으며 화장실 문화운동의 신기원을 마련했다고 볼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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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친님들과 구독자님들 덕분에 제가 운영하는 '김용택의 참교육이야기'

사단법인 한국블로그산업협회(KBBA)가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 방송통신위원회, 한국인터넷진흥원, 서울시가 후원하는 제 4회 2013 대한민국 블로그 어워드 개인부문에 문화/예술 부문 Top100으로 선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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