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는 참 재주꾼도 많다. 노래를 잘하는 사람, 달리기를 잘하는 사람, 축구를 잘하는 사람, 말을 잘하는 사람, 그림을 잘 그리는 사람, 글을 잘 쓰는 사람...
사람들을 만나다보면 특별히 인상에 남는 사람이 있다. 인상이 좋아서 그런 사람도 있지만 진실성이 담긴 말이나 행동으로 상대방에게 호감을 주는 경우가 그렇다. 책을 읽어도 그렇다. 읽고 나면 시간이 아까운 그런 책도 있고 아껴가면서 읽고 싶은 책도 있다. 두고두고 보고나하고 싶은 책도 있다.
블로거도 그렇다. 글 재주가 많은 사람들이 너무 많다 보니 별별 블로그들이 다 있다. 사신을 찍어 올리는 블로그가 있는 가하면 주구장창 맛난 음식을 소개하는 블로그, 살아가면 꼭 필요한 상식을 소개하는 블로그, 연애를 잘하는 기법이면 행복한 가정을 꾸리는 지혜를 담은 블로그도 있다. 그 중에는 상업주의 냄새가 나는 블로거도 있어 가끔은 지나친 욕심으로 선의의 피해자를 만들기도 한다.
살다보면 오프라인에서도 그렇지만 온라인에서도 참 좋은 사람들을 가끔 만난다. 홈페이지를 운영하다 다음에서 블로그를 시작하면서 참 많은 사람, 다양한 분야의 재주꾼(?)을 만났다. 다양성이라는 말이 실감날 정도로 정치, 경제, 사회, 종교, 가정, 국제,,, 등 다양한 영역에서 재능이 뛰어난 사람들이 많음을 걸 새삼스럽게 깨우치게 된다.
그 많은 사람 들 중에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의 블로거는 단연 사람을 사랑하는 철학이 있는 블로거다. 많은 사람들이 있지만 그 대표적인 블로거를 들라면 아이엠피터라는 분과 무터킨더 박성숙 같은 분이 있다. 무터킨더라는 사람은 워낙 유명해 다른 사람들이 더 잘 알겠지만 ‘독일교육이야기(http://pssyyt.tistory.com/)’를 운영하는 박성숙씨다. 독일에서 자녀를 키우면서 교육분야에 관심을 가지고 독일교육과 우리나라 교육 이야기에 관심을 가지고 쓰기 시작하면서 ‘공부 못하는 나라 독일, 독일 성교육이야기, 꼴찌도 행복한 나라’ 등 좋은 책을 펴내 인기작가, 유명인사로 활동하고 있다.
내가 무터킨더님의 글을 좋아하는 이유와 아이엠 피터라는 분의 글을 좋아하는 이유는 사람을 사랑하는 마음, 껍데기가 아니라 세상의 진실을 보는 안목이 있기 때문이다. 오늘은 아이엠 피터님에 대해서만 보자. 나는 처음 이 사람의 글을 만나고 나서 ‘뭐 이런 사람이 다 있어?’ 그런 생각이 들었다. 아마 이 사람은 전문 작가거나 아니면 민완(?) 기자일거야 ,그것도 경험이 풍부하고 노련한... 그런 상상을 했던 것이다. 그러나 나의 예상은 완전히 빗나가고 말았다. 아이엠피터라는 분은 작가도 기자도 노련한 경험의 연륜이 쌓인 그런 분이 아닌 전업 블로거였다.
오죽하면 지난 해 가족과 함께 제주도에 여행을 갔다가 우리가 머무는 숙소와 수십 Km 떨어진 이 사람의 집까지 찾아 갔을까? 이 사람을 만나고 나서 나는 또 한 번 더 놀랐다. 예상보다 젊은 분이라는 것과 그의 인간적인 모습이 참 아름답게 느껴졌기 때문이다. 어떻게 절은 분이 세상을 보는 안목이 탁월할 수 있을까? 그런 생각과 함께 이 사람의 글 솜씨정도라면 메이저 언론사에서 분명히 탐을 낼만하데... 그런 유혹이 있었을텐데 그 모든 걸 뿌리치고 서울이 아닌 제주도의 한적한 시골 글을 쓰고 있다니....?
내가 부족한 필력으로 백번 설명하기보다 이 사람의 블로그(http://impeter.tistory.com/)에 가보면 과장이 아니라는 걸 확인할 수 있다. 2011년 대한민국 블로그어워드 대상을, 2010년 2011년 연속 티스토리 베스트블로그로 선정됐다는 것만으로도 더 설명이 필요 없지 않을까?
내가 피터님의 글을 좋아하는 이유는 또 있다. 글을 잘 쓰기로야 이광수나 최남선 서정주같은 인물이 또 있을까? 그런데 나는 그 사람들을 무척 싫어한다. 아니 싫어한다기보다 아예 그 사람들 글은 읽지도 않는다. 왜냐하면 이 사람들은 ‘생각 따로 행동 따로..’기 때문이다. 입으로는 천사의 말을 하면서 행동은 동족을 죽이는 독이 가득한 짓거리를 했기 때문이다. 글 속에 정의나 사람을 사랑하는 애정이 없다면 그 글은 살아 있는 글이 아니라 죽은 글이다.
아이엠피터의 글 속에는 분노가 있다. 불의를 보고 분노할 줄 모르는 사람은 아무리 미사여구로 화장을 해도 신실성이 없는 공허함이 느껴진다. 내가 살고 있고 내 자식들이 살아 갈 세상을 바꿔야겠다는 처절한 고뇌가 글 속에 담겨 있어 읽는 이로 하여금 감동을 주는 글이야말로 살아 있는 글 , 생동감을 느낄 수 있는 글이다. 피터는 그런 글을 쓴다, 그것도 매일... 그런 노력이 얼마나 처절하고 글을 얼마나 온 몸으로 쓰는가는 읽어보지 않고서는 설명이 안 된다.
서론이 너무 길었다. 아이엠 피터라는 분이 책을 냈다. 책 제목도 이 사람의 글처럼 대단히 도전적이다. 제목이 ‘놈, 놈, 놈’이다. 자세히 봐야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이라는 글자가 보인다. 문제인, 김제동, 나경원, 안철수, 박원순, 강용석, 오세훈, 전여옥, 박은정, 박근혜, 김병로, 전두환, 이명박, 김문수, 이상득, 박정희....
이 사람한테 걸리면 국물도 없다. 뼛속까지 발가벗겨 진다. 그런 능력과 열정이 있어 글을 썼고 책을 냈다. 책 내용을 구태여 소개하고 싶지 않다. 책을 사 보지 않으려면 그의 블로그에 가보면 안다. 그런데 이 책은 집에 두고 싶다. 두고두고 필요할 때 찾아 볼 자료용으로도 그만한 가치가 있다고 판단되기 때문이다. 이런 책을 내기 위해 수고한 분들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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