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 1학년 학생 3명이 야간자율학습 시간에 화장실에 다녀오다 학년부장 교사에게 걸렸다. 교사는 욕설을 하고 각목으로 주변 사물함을 내리쳤다. 부러진 각목을 한 학생의 목에 겨누고 찔러 죽이기 딱 좋다고 위협했다. 이튿날, 교사가 학생들을 교무실로 불러 문을 걸어 잠근 뒤 야간에 정해진 기숙사 호실을 이탈했다라며 학생들 엉덩이와 허벅지를 대걸레의 알루미늄 봉으로 때렸다. 봉이 구부러지고, 허벅지에 멍이 들었다. 검찰은 기숙사 생활을 하는 학생들을 생활지도하는 과정에서 벌어진 일로 사회상규에 위배되지 않는다며 불기소 처분했다.

<사진출처 : 한겨레신문>

지난 315일 김포외고에서 벌어진 일이다. 학생부장은 학생을 구타하고 동료교사는 곁에서 지켜보고, 학교는 방관, 검찰은 불기소 처분한 이 사건을 어떻게 해석해야 하는가? 흔히 학교폭력을 말하면 학생들간에 일어나는 물리적인 폭력으로 알고 있다. 교사들에 의해 저질러지는 폭력은 폭력이 아니라 교육인가? ‘교육적이라면 헌법이 보장하는 인간의 존엄성, 인권까지 유린당해도 좋은가? 학교는 민주주의를 배우고 체화하는 곳이다. 민주주의를 폭력적인 방법으로 체화할 수 있는가?

2005년 초에 학교 폭력조직인 '일진회' 사건이 문제가 되면서 정부는 학교폭력과의 전쟁을 선포한지 12년의 세월이 흘렀다. 그러나 학교폭력문제는 해결되기는커녕 아직도 해결의 실마리조차 찾지 못하고 있다. 학생들간의 사소한 폭력은 학교폭력위원회를 열어 엄벌을 하면서 왜 교사나 사회폭력은 왜 그렇게 관대한가? 우리사회는 교육이라는 이름으로 가정과 학교 그리고 사회에서 저질러지는 청소년들에게 끊이지 않는 폭력이 자행되고 있다 학생들이기 때문에 헌법에 보장된 인권이 유린당해도 좋은가?

폭력은 어떻게 재생산되는가? 폭력은 가정에서 학교에서 그리고 사회에서 배워서 재생산된다. 가정에서 배우는 폭력 그리고 일상적으로 보고 듣는 사회문화적인 환경이 학생들로 하여금 폭력이 사회화 되는 것이다. 청소년들에게는 휴일이 없다. 월화수목금금..으로 표현되는 우리나라 수험생들은 학교와 학원을 다람쥐 쳇바퀴 돌듯이 살아간다. 새벽같이 등교해 밤 12시가 되어서야 집에 돌아오는 학생들... 학원이 된 학교는 교육은 뒷전이고 시험문제를 풀이하는 학워이 됐다. 새정부가 출범하면서 일제고사를 폐지하겠다고 했지만 여전히 수능은 시퍼렇게 살아 있다.

대한민국에 태어났다는 이유로 불행을 감수하고 살아야 하는 청소년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삶의 질이 단골 꼴찌인 나라. 스스로 행복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청소년들이 살고 있는 나라. 전체 어린이·청소년 5명 중 1, 초등학생은 17.7%, 중학생 22.6%, 고등학생 26.8%가 자살 충동을 느낀 적이 있다는 나라가 대한민국이다. 학원을 다니지 않으면 놀 친구가 없는 나라가 우리나라 청소년들의 현주소다.

사랑도 폭력도 사회화된 결과다. 유치원 아이들에서부터 초중등 학생들은 TV나 폭력게임을 보면서 자란다. 놀이를 빼앗기고 게임에 중독되면서 자라는게 우리나라 청소년들이다. 살인도구가 장난감이 되고 마지막 한명까지 죽여야 살아남는 배틀로얄을 보면서 자라는 청소년들... 그들이 어떻게 정서적으로 건강하게 자라기를 바랄 수 있겠는가? 학교를 벗어나면 청소년들은 갈 곳이 없다. 학생이라는 헌법에 보장된 신체의 자유조차 유보당하고 교복이며 두발까지 통제당하면서 살아야 하는게 우리나라 청소년들이다.

교육과 순치가 아니다. 협박이나 폭력으로 길들이는 것은 사람이 아닌 동물을 길들이는 방법이다. 과정은 생략되고 결과를 놓고 책임을 지우는 사회는 건강한 사회인가? 성적을 비관해 자살하는 청소년들, 열심히 일해도 가난을 면치 못하고 자살하거나 노인들... 이들의 불행이 모두 개인들의 잘못만인가? 사회적 폭력은 정당회되고 결과로 책임을 묻는 사회는 건강한 사회가 아니다.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서너살된 아이를 학원으로 내모는 부모들의 과열경쟁은 사랑인가 폭력인가? 교육이라는 이름으로 강요하는 반민주적인 교칙은 사랑인가 폭력인가? 청소년들을 돈벌이의 대상이 여기는 자본은 폭력인가 아닌가?

학교폭력을 정당화하자는 말이 아니다. 학교폭력은 엄벌하면서 가정폭력과 교사들에 의해 저질러지는 폭력이나 사회폭력은 왜 그렇게 관대한가? 학생인권조례를 만들자면 펄펄뛰는 어른들. 학생도 청소년이기 전 하나의 독립된 인격체다. 폭력으로 민주주의를 가르치겠다는 것은 또 다른 폭력이 아닌가? 어린이와 청소년들에게도 헌법 10조에서부터 21조까지 보장된 자유권을 허하라. 폭력으로 어떻게 민주주의를 가르치겠다는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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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학생들을 생각하며 하루를 시작합니다. 가족들의 아픔에 함께 합니다. 잊지 않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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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8월 22일 열린 첫 공판 이래 7년째 재판을 방청, 기록한 <미디어오늘> 조현호 기자가  57명의 증언자의 증언을 중심으로 엮은 800여쪽의 기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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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혼자 점심을 먹거나 굶는 어린이 : 31.1 %

공부스트레스가 줄어들었다 : 44.7 %

 

토요일 보낸 장소 : 1위 집(82.3%) > 2위 공원(39.1%) > 3위 학교(19.6%)

토요일 한 일 : 1위 TV시청(53.1%) > 2위 컴퓨터 사용(44.7%) > 3위 운동(25.3%)

토요일 하고 싶은 일 : 1위 컴퓨터 사용(43.3%) > 2위 여행(39.6%) > 3위 TV시청(26.7%)

 

부모님과 함께 토요일 계획을 세워본 어린이 : 31.7 %

주변에 참여할 만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있다 : 24.4 %

 

청소년수련관, 도서관 등 사회교육시설이 충분하다 : 31.2 %

(학교를 쉬어서) 생활이 즐거워 졌다 : 69.6 %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산하기구인 참교육연구소가 초등학교 5,6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주5일 수업제가 전면 실시된 후, 어린이들의 토요일 생활실태와 토요 휴무에 대한 생각을 알아보기 위한 서문조사 결과다.

 

조사결과 10명 중 7명의 어린이는 단순히 학교를 가지 않아서 생활이 즐거워 졌다고 느끼고 있는 반면, 10명 중 3명의 어린이가 혼자서 점심을 먹거나 굶는다고 응답했고, 대부분의 어린이들은 집에서 TV를 보거나 컴퓨터를 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어린이들은 가족과 함께하는 여행이나 체험학습 등을 하고 싶지만 실제로 부모님과 함께 계획을 세워본 어린이는 10명 중 3명 정도에 불과했다. 또한 주5일수업제가 시행되었지만 공부에 대한 스트레스가 줄어들었다고 생각하는 어린이는 44.7%에 그쳤다.

 

 

 

 

“학습의 장이 학교에서 가정과 지역사회로 확대되고 창의적 체험활동 등 현장 체험학습이 활성화”될 것이라는 교과부의 장담을 무색하게 하고 있다.

 

수능을 준비하는 고교생뿐만 아니다. 우리나라 어린이들은 태어나서 기저귀를 찬 때부터 어린이집에서 자란다. 좀 더 자라면 영어학원이며 피아노학원, 미술학원을 전전하며 쉴틈이 없다. 유치원이나 학원에 다니지 않으면 놀 친구가 없다. 학교에 입학한 후부터는 최소한 서너개, 많게는 대여섯개 학원을 전전하며 어른들보다 더 바쁜 하루를 보낸다. 준비 없이 시행된 주 5일제 시행 후 나홀로 어린이는 괴롭고 힘들다.

 

부모들은 하나같이 말들 한다 “다 너희들 잘되라고 하는 일이다”라고.... 아이들 혼자 두고 맞벌이를 하는 부모들의 마음인들 오죽할까? 이런 부모의 마음을 잘 알아 부모의 뜻대로 잘 참고 이해하고 견디는 학생도 있지만 그렇지 못한 아이들도 많다. 내일의 행복을 위해 모든 날을 희생하기를 바라는 부모들의 사랑(?)이 적응하지 못하는 청소년들로 하여금 탈선의 길을 걷게 하고 있는 것이다.

 

 

 

청소년 10명 중 1명은 자살 충동을 겪었고, 7명은 학교생활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고 한다. 청소년(9~24세)의 8.8%가 지난 1년간 한 번이라도 자살하고 싶은 충동을 느끼고 청소년의 37.4%는 아침식사를 하지 않고 있다고 한다. 초·중·고교생의 사교육 참여율은 71.7%라는 통계다.

 

 

① 어린이는 건전하게 태어나 따뜻한 가정에서 사랑 속에 자라야 한다.

② 어린이는 고른 영양을 취하고 질병의 예방과 치료를 받으며, 맑고 깨끗한 환경에서 살아야 한다.

 

③ 어린이는 좋은 교육시설에서 개인의 능력과 소질에 따라 교육을 받아야 한다.

④ 어린이는 빛나는 우리 문화를 이어받아 새롭게 창조하고 널리 펴 나가는 힘을 길러야 한다.

 

⑤ 어린이는 즐겁고 유익한 놀이와 오락을 위한 시설과 공간을 제공받아야 한다.

⑥ 어린이는 예절과 질서를 지키며, 한겨레로서 서로 돕고 스스로를 이기며 책임을 다하는 민주 시민으로서 자라야 한다.

 

⑦ 어린이는 자연과 예술을 사랑하고 과학을 탐구하는 마음과 태도를 길러야 한다.

⑧ 어린이는 해로운 사회 환경과 위험으로부터 먼저 보호되어야 한다.

 

⑨ 어린이는 학대를 받거나 버림을 당해서는 안 되고, 나쁜 일과 힘겨운 노동에 이용되지 말아야 한다.

⑩ 몸이나 마음에 장애를 가진 어린이는 필요한 교육과 치료를 받아야 하고, 빗나간 어린

이는 선도되어야 한다.

 

⑪ 어린이는 우리의 내일이며 소망이다. 나라의 앞날을 짊어질 한국인으로 인류의 평화에 이바지할 수 있는 세계인으로 자라야 한다.

 

대한민국 어린이 헌장이다.

 

 

 

대한민국 어린이 헌장은 '어린이날의 참뜻을 바탕으로 하여, 모든 어린이가 차별 없이 인간으로서 존엄성을 지니고 나라의 앞날을 이어나갈 새사람으로 존중되며, 바르고 아름답고 씩씩하게 자라도록 함을 길잡이로 삼는다.’고 선언하고 있다.

 

어린이 날 헌장이 선언한 내용처럼 이 땅의 모든 어린이가 차별 없이 인간으로서 존엄과 가치를 누리며 건강하게 자라고 있을까? 사랑이라는 이름의 폭력에 시달리는 이 땅의 어린이가 언제쯤이면 선언이나 이벤트가 아닌 진실한 사랑을 받으며 살 수 있을까? 부모의 욕심이 아니라 인간의 존엄성을 존중 받으면서...!

 

* 이미지 출처 : 다음 이미지 검색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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