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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나라의 말과 글을 홀대하는 부끄러운 대통령

by 참교육 2024. 6. 19.

대통령의 영어 남용은 국어기본법 위반...!

학교 다닐 때 국어가 재미없었다. 우리말을 뭣 하러 또 배우나라고 하기도 했다. 1221일 열린 비상경제민생회의 겸 제1차 국민경제자문회의에서는 거번먼트 인게이지먼트가 바로 레귤레이션이다. 마켓에 대해서 정부는 어떻게 레귤레이션할 거냐,”

윤 대통령은 202315일 교육부 업무보고 자리에서 마켓을 공정하게 관리하고 그 마켓의 생산성을 높일 수 있도록, GDP를 많이 만들어 낼 수 있는 그런 아주 효율적인 시장이 될 수 있도록 공정한 경쟁 체제를 만들어 주는 것이 정부가 시장에 대해서 관여하고 개입해야 하는 기본적인 방향이다(). 금융기관의 거버넌스가 아주 투명하고 합리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정부의 일이다(), 2023년에는 그야말로 다시 대한민국, 도약하는 그런 나라로 만들기 위해서 더 적극적으로, 더 아주 어그레시브하게 뛰어봅시다.” 이게 자국의 말과 글이 있는 나라의 대통령이 한 말이라고 믿어지는가.

미국 숭배의 상징, ‘모든 책임은 내가 진다

The Buck Stops Here!(모든 책임은 내가 진다) 윤석열 대통령 집무실 책상 위에는 이런 문구의 패가 얹혀 있다. 포커 게임에서 유래한 이 말은 카드를 잘못 돌려 게임을 망치면 책임을 진다는 의미였다. 이 패는 해리 트루먼 미국 33대 대통령이 재임 중 자기 집무실 책상 위에 놓아뒀던 패를 본뜬 것으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0225월 방한했을 때 윤 대통령에게 선물한 것이다.

윤석열 대통령의 말, ,

말은 그 사람의 인품이다. 말이란 한번 해버리면 주워 담는다고 해도 원상태로 되기는 거의 불가능하다. “입은 사람을 찍는 도끼요, 말은 혀를 베는 칼이니 입을 닫고 혀를 깊이 감추면, 몸은 어디에 있든 편안하리라.” 명심보감에 있는 말이다. ‘탈무드에 보면 우리 얼굴 중에서 눈, , , 머리, 귀 등은 모두가 겉으로 나와 있다. 하지만 가장 무서운 혀는 입술로 가려져서 꼭 필요할 때만 혀를 내밀어서 말하게 했다고 한다.

윤 대통령이 취임 2주년을 맞아 실시한 '윤석열 정부 2년 국민보고' 내용을 살펴보면 '펀더멘털'로부터 시작해, '업그레이드', '퍼블릭 케어', '메가 클러스터', '코로나 팬데믹', '어젠다', '하이 타임', '글로벌 스탠다드'와 같은 영어 단어를 남발했다. '기초', '강화', '공공 돌봄', '대형 집적단지', '코로나 유행', '의제', '적기', '국제표준'으로 바꿔 부를 수 있는 것을 마치 '나 이런 영어도 알아'라고 자랑이라도 하는 듯이 보였다.

이런 정도가 아니다. 영어와 한글을 어설프게 조합한 단어, 굳이 영어 약자를 쓰지 않아도 될 '킬러 규제'(핵심 규제), '글로벌 중추 국가'(세계 중추 국가), '세일즈 외교'(경제 외교), 'K-콘텐츠'(한국 창작물), 'OECD'(경제개발협력기구), 'G20'(주요 20개국), 'GDP'(국내총생산) 같은 표현들을 나열하기도 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고질적인 영어 사랑은 아무리 좋게 이해하려 해도 과시욕이나 사대주의의 이상으로 해석하기 어렵다.

대통령의 영어 사랑은 국어기본법 위반...!

국어기본법 제2(기본 이념)국가와 국민은 국어가 민족 제일의 문화유산이며 문화 창조의 원동력임을 깊이 인식하여 국어 발전에 적극적으로 힘씀으로써 민족문화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국어를 잘 보전하여 후손에게 계승할 수 있도록 하여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14조는 공공기관등은 공문서등을 일반 국민이 알기 쉬운 용어와 문장으로 써야 하며, 어문규범에 맞추어 한글로 작성하여야 한다. 다만,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경우에는 괄호 안에 한자 또는 다른 외국 글자를 쓸 수 있다.“고 했다.

▲   시민들이 장미꽃으로 만들 글자 "한글 사랑해"

프랑스인들의 모국어에 대한 애착은 사랑 차원을 넘어 거의 광기에 가깝다. 프랑스 정부는 2년 전, 불어를 제외한 다른 언어로 광고하는 것을 금지하는 법규를 마련, 곳곳에서 마찰을 빚고 있을 정도다. 중학교만 나오면 영어·프랑스어·독일어를 자유자재로 구사할 수 있는 네덜란드에서도 네덜란드어를 지키려는 노력은 대단하다. 열악한 환경에서 외국어 몇 개를 구사하지 않고서는 생존할 수 없는데다 네덜란드어가 독일어에서 파생돼 그들의 대화를 독일인이 알아들을 정도이지만 흔들림없이 네덜란드어의 고유성을 유지해오고 있다.

세계 7,000여 개 언어 중 독자적인 문자를 가진 언어는 6개국 뿐

국가의 수보다 언어가 더 많은 이유는 한 국가 안에서도 다양한 언어를 쓰는 경우가 있기 때문인데, 이 중 2,500개는 사용인구가 1천 명 이하로 줄어들고 있고, 5백여 언어는 사용자 50~60명 미만으로 소멸위기에 처해 있다. 또 이 중에서도 문자로 표현 가능한 언어는 1백여 개이며, 한글처럼 자음과 모음이 있는 건 18종류뿐이다. 18개 중에서도 로마문자가 변형된 사례를 제외한, 자기 나라 고유 문자는 한글, 한자, 로마, 아라비아, 인도, 에티오피아 문자까지 6개 뿐이다.

영국의 옥스퍼드대학에서는 세계의 모든 문자를 놓고 합리성, 과학성, 독창성 등의 기준으로 순위를 매긴 적이 있는데, 한글이 당당하게 1위를 차지했다. 세계의 언어학자들이 한글의 우수성을 인정한 것이다. 한글은 과학적이고, 현대에 쓰기에도 적합한 우수한 문자지만 백성들을 향한 사랑을 담고 있다. 세계가 인정한 한글의 우수성을 외면하고 영어 사랑에 심취해 자국의 언어를 외면하는 윤석열 대통령의 병적인 영어사랑은 문화사대주의인가. 문화 열등의식인가.


이 기사는 '시사타파뉴스'에서도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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