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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 있음에 제가 있습니다.”
지난 11일 오후 8시 서울 성공회대학교 대강당에서 열린 전교조 참교육실천대회에 참석해 곽노현 교육감이 한 말이다.
전교조 말만하면 빨갱이를 연상케 하는 조중동효과로 합법노조가 반정부 집단이 된 현실에서 교육감이 전교조 조합원들의 연수회에 나타나 조합원들과 어께를 곁고 춤을 추다니...
"학교혁신과 책임교육의 주체는 교사다. 개별 교사에게 학생을 평가할 수 있는 자율적 권한을 줘야 한다"
"자율성을 가진 교사가 반별로 학생을 평가하게 될 때 진정한 학교개혁이 실현된다. 특히 학급마다 평가방식이 다르고 평가시기가 다르다면 사교육이 학교에 파고들 여지도 없어진다"
곽노현 교육감의 말이다. 교원의 질은 교사의 능력에 따라 다르다면 강행하는 교육부에 맞서 정책이 잘못됐는데 왜 선생님들만 주눅들게 만드느냐며 평가방식을 바꾸기를 바라고, 다수의 학생이나 학부모가 반대하는 일제고사를 교사의 자율성을 존중해 학급별로 실시하자는 교육감.
한 학급 학생수가 40명이 많다며 한 학급 인원이 25명 이하, 학년당 6학급 이하인 학교. 교육과정의 자율권을 주고 학교운영위원회에서 교장을 공모로 선임할 수 있고, 교장은 전체 교사의 30%범위 내에서 교사를 초빙할 수 있게 하잔다. 물론 전교조가 오랫동안 고민하고 내놓은 안과 비슷한 안이다.
잘못된 교육으로 멍든 아이들을 보살피자며 체벌을 없애고 학생들에게 인권조례를 말들었다. 이런 교육감을 조중동을 비롯한 수구 세력들은 벌떼처럼 일어나 색깔을 뒤집어 씌우며 퇴출운동을 벌이겠단다.
이런 교육이 빨갱이라면 빨갱이가 좋은 건데...? 곽노현 교육감이 빨갱이라면 나도 빨갱이가 되고 싶다.
부자 아이는 없습니다. 가난한 아이도 없습니다. 부모가 부자거나 가난할 뿐 아이들은 누구나 가능성의 부자입니다. 무상급식은 아이들의 교육 복지권리입니다. 아동복지와 학교복지는 최대한 보편적복지여야 합니다. 저소득층아이만을 대상으로 삼는 선별적 복지는 시혜적 성격을 면하기 어렵습니다.
저농약과 무농약, 유기농 재배를 하는 과정에서 전국 농촌이 활기를 띠게 될 것입니다. 이렇게 재배된 친환경농산물을 각 학교에 공급하는 과정에서 활기찬 유통혁명이 일어나고, 일자리가 창출될 것입니다.
아이들의 건강을 걱정해 친환경, 유기농 급식을 하자는 게 빨갱이라면 빨갱이가 좋은 게 아닐까요?
이런 서울시교육감의 교육철학을 놓고 조중동을 비롯한 수구세력은 발악에 가까운 저항을 하고 있다.. 반국가교육척결국민연합, 라이트코리아, 올인코리아, 자유대한민국지키기운동본부, '공교육살리기 학부모연합'....등등..
곽노현 서울시교육감은 헌법에 규정된 자유민주주의 시민 양성이 아니라 좌익혁명을 위한 인민민주주의 시민을 양성하기 위하여 전교조와 야합하여 의식화교육을 하고 있다.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지키기 위해 퇴출운동이 불가피하다.
곽노현 교육감을 퇴출하겠다는 세력들의 퇴출 이유를 좀 더 들어볼까?
곽노현은 우리나라 “인민민주주의(공산주의) 법학(이른바 PD 법학)”의 1인자다. 인민민주주의 법학은 마르크스-레닌주의 사회주의를 기초로 하여, 스탈린 시대의 즈다노프가 만든 “인민민주주의 노선”을 따르고 있다. 노동계급의 혁명은 농민과 중소상공인과 결합하여 “느슨한 혁명”을 이룬 후에, 노동계급(당 및 수령)의 독재로 나아가야 한다는 노선이다.
조중동이나 공교육살리기 학부모연합이 바라는 세상은 어떤 세상일까?
아이들이야 죽든 말든 사교육 학원을 운영해 돈만 벌면 그만이라는 심보다. 학부모들이야 허리가 굽든 말든 , 아이들이야 자살하든 말든 기득권을 대물림만 하면 그만이라는 투다.
일제고사를 실시해 학생들을 한 줄로 세우고 교원평가를 통해 교사도 한줄로 세우고 그렇게 하면 교육이 살아날까? 우리나라 교육은 일제고사를 실시하지 않거나 교원들을 평가 못해서가 아니라 공교육을 살리지 않기 때문이다.
공교육 살리기 학부모연합이라는 단체. 공교육 살리기 뭔지를 알기나 할까?
공교육 살리기는 학생들을 학교 안에 가두고 숨도 못쉬게 하면서 일류대학 많이 입학시키도록 준비하는 게 아니다. 암기위주의 교육, 성적지상주의로 전교생을 한 줄로 줄세우는 게 아니라 교육과정대로 학교를 운영하면 되는 것이다.
음악, 미술, 체육을 법이 정한대로 제대로 배우는 학교를 만들면 학교가 살아난다. 일류대학 입학생 수로 학교를 서열화할 것이 아니라 사람을 사람답게 만드는 교육을 하면 공교육이 살아나는 것이다. 수능 시험의 대상이 아닌 과목은 기타과목이 돼, 예체능선생님이 보따리 장사를 하는 학교는 교육다운 교육을 할 수 없다.
통계를 내 보지는 않았지만 곽노현 교육감의 교육개혁을 빨갱이로 몰아붙이는 사람들은 국영수 학원을 운영해 돈벌이를 하는 사람들 아닐까? 교육이 살아나면 손해를 보기 때문에 위기의식을 느끼는 사람들이 아닐까?
돈을 버는 게 나쁜 게 아니다. 그러나 청소년을 돈벌이의 대상으로 생각하는 사람은 건강한 상인이 아니라 돈밖에 모르는 돈벌레다. 사람이 '먹는 음식 가지고 장난치는 사람'이나 청소년을 '기형아로 만드는 사교육을 부추겨 돈벌이를 하겠다는 사람'은 극형으로 다스려야 하지 않을까?
교육을 살리는 교육, 아이들 건강을 지키겠다는 교육, 교육다운 교육을 하겠다는 곽노현 서울시교육감의 교육개혁이 부디 성공해 자식교육 때문에 허리를 펴지 못하고 사는 사람, 서적 때문에 하니뿐인 목숨을 내던지는 불행한 앙들이 없어지는 세상, 청소년들의 얼굴에 웃음꽃이 환하게 피어나는 그런 날이 오기를 간절히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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