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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후보감이 없어 야당과 수구언론이 부추겨 만들어 놓은 후보가 드디어 117일만에 입을 열었다. 억지춘향인지 아니면 대통령이 되는게 꿈이어서 그런지는 모르지만 그가 국민의힘에 입당해 대통령후보가 되기를 학수고대하던 수구언론들이 신이 났다. 대통령이 탄핵을 받아 교도소에 보낸 정당에 가입하는 게 뭐 그리 대단해 대통령 당선자의 기자 회견장 같은 분위기를 연출해 생중계를 했지만 대통령 출마 기자회견은 윤석렬이라는 인물의 초라한 인품만 들통내고 말았다.
윤석렬은 출마선언에서 “이 정권이 저지른 무도한 행태를 일일이 나열하기도 어렵다”느니 “더 이상 이들의 기만과 거짓 선동에 속지 않을 것”이라며 기염을 토했지만 그런말을 한 자신은 그 정권에 복무한 사람이 아니었는가? 자유민주주의를 몇 번이나 강조하면서 “이 정권은 도대체 어떤 민주주의를 바라는 것인가. 도저히 이들을 그대로 두고 볼 수 없다”며 “주권자들을 약탈하는 정권”에 임기를 거의 다 채운 사람이 어떻게 자기 부정을 할 수 있는지 속이 보였다. 윤석렬이 윤씨가문을 빛내려고 했는지 아니면 윤봉길의사의 후광을 얻기 위해선지 모르지만 그의 말관 행동에는 윤봉길의사의 삶과 살신성인의 애국심과는 거리가 멀다.
속일래야 더 속일 수 없는게 그 사람의 말에서 풍겨 나오는 인품이다. 어떤 참모가 써준 출마선언인지 몰라도 그의 출마선언에는 비전이나 철학은 없고 ’정권교체‘니, ’자유민주주의‘, 한계상황에 처한 청년들을 선동하는 말 몇마디... 그리고 자신을 검찰총장으로 키워준 임명권자에 대한 배신과 저주로 가득 차 있었다. 오죽하면 여당이 윤석렬의 기자회견 자세를 보고 ‘도리도리 윤’이라는 새 별명까지 붙였을까? 평소의 습관인지 아니면 정서불안인지 몰라도 시청자가 보기에 불안하다. 그의 평소 태도를 보면 마치 계급사회의 포도대장을 연상하게 되는 거만끼와 상대방을 예비범죄자로 보는 포도대장의 오만이 몸에 배었다.
<대통령 병에 걸린 사람들...>
우리나라에는 어떻게 이렇게 대통령후보가 차고 넘칠까? 그만큼 나라를 경영할 덕망을 갖춘 인물들이 많다면 국민들의 홍복이겠지만, 국민이 보기에는 나라를 위기에서 구해야겠다는 인품이나 철학이 아니라 대통령 병에 걸린 사람들 같다. 여당과 야당에서 출마의사를 밝힌 잠룡(?)들은 어림잡아 수십명이다. 전직 국무총리를 역임했거나 국회의장, 국회의원, 장관 그리고 시·도지사, 검찰총장을 지냈으면 아무나 대통령 감이 되는가? SKY출신 그리고 유능한 참모가 써준 원고를 유창하게 읽어 순진한 유권자를 감동시킬 수 있는 사람이면 아무나 대통령 감인가?
우리나라 역대 대통령은 현직까지 치면 무려 12명이다. 그들이 퇴임 후 모두 국민들의 존경을 받는가? 대통령 병에 걸려 헌법을 바꾸고 또 바꾸고..그것도 모자라 유신헌법까지 만들어 종신대통령이 되고 싶어했던 사람이 있는가 하면, 실정법을 어겨 탄핵을 당하거나 임기가 끝난 후 수사대상으로 법원을 들락거린 사람도 있다. 주권자를 주인으로 섬겨 그들이 어느 곳에서 무슨 일을 하거나 모두가 안심하고 행복하게 살 수 있도록 해야 할 책임이 있는 사람이 시민을 학살해 대통령을 도둑질하거나 재벌로부터 뇌물을 받아 감옥살이를 하는 사람도 있고 벌금도 내지 않으면서 골프를 치러 다니며 회고록을 쓰는 사람도 있다. 대통령 출신이면 그가 재직시 무슨일을 했거나 사후 국립묘지에 안장되는 영예(?)를 누리고 있다.
한 가정을 이끄는 부모도 자녀들을 잘 기르기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한다. 하물며 5천만 주권자들을 행복하게 해야할 책임이 있는 대통령이라면 정치는 말할 것도 없고 경제며 외고 ,국방, 교육 문화 ...등에 해박한 지식과 철학을 가진 사람이어야 한다. 주권자들이 어떤 직업 어느 분야에서 무슨 일을 하든지 모든국민이 행복하게 살도록 해야 할 의무가 있는 사람이 대통령이다. 대통령 병에 걸린 홍모씨의 말마따나 "나라를 통치하는 데에 검찰 수사가 차지하는 비중은 1%도 안 된다" 전직 검찰총자이나 의사, 변호사 국무총리 국회의원으로 평생을 산 사람들이 청년들의 노동자와 농민 차별받는 서민들의 아픔을 알던 대통령이 누군가? 대통령 병에 걸린 사람들은 순진한 국민들을 잘 속이기만 하면 대통령이 될 수 있다고 믿는지 몰라도 이제 국민들도 속을 만큼 속아 그들의 공약(空約)에 속아넘어가지 않는다.
<누가 대통령이 되어야 하는가?>
한나라의 대통령... 특히 정접협정으로 준전시나 다름없는 분단국가의 대통령은 외교나 국방, 그리고 양극화가 한계상황으로 치닫고 있는 나라의 현실에 대해 해박한 지식과 철학을 가진 사람이어야 한다. 이 나라는 지금 주권자를 농락하는 사이비언론이 판치고 외국의 문화를 모방하는 것이 유식의 대명사라도 되는 듯 사대주의자들이 우리문화를 더럽히고 있다. 현재 출사표를 던진 사람 중 4차산업사회에서 지식을 암기시켜 한 줄로 세우는 폭력같은 교육이며 내일이 없는 청년들에게 희망을 심어줄 확고한 철학과 비젼을 가진 몇이나 되는가? 한 가정의 부모도 자녀를 위해 자신이 가진 모든 것을 희생하고 자녀가 위기에 처하면 목숨까지 아끼지 않거늘 임기가 끝난 역대 11명의 대통령 중 누가 그런 책무를 다한 대통령이라고 평가 받고 있는가? 오는 20대 대통령 선거에서는 나라의 주인을 잘 속이는 후보가 대통령이 되지 않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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