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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정책/교육개혁

교사에게 교육을 허하라!

by 참교육 2021. 6.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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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사교과서 국정화는 양심적인 지식인 그리고 전교조를 비롯한 수많은 교육·시민·사회단체들이 하나가 되어 싸워 이겼다. 국정교과서가 나쁜 이유는 프랑스 철학자 루이 알튀세르(Louis Althusser)가 말한 것처럼 교육이 국가를 유지시키는 ‘이데올로기 역할’을 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정부수립’을 ‘대한민국 건국’으로, ‘박정희 유신체제의 성과를 강조’하고. ‘친일파 기술 부분은 축소’하고, ‘민주주의’를 ‘자유 민주주의’로 바꿔 쓰는 등 정권이 가르치라는 권력에 대한 도전으로 보았기 때문이다.

 

 

국사교과서를 국정교과서로 만들겠다는 음모는 사라졌지만, 교사들의 가치관에 대한 통제는 여전히 끝난게 아니다. AI시대에 걸맞은 ‘창의적인 인재를 길러내겠다’면서 철학은 왜 가르치지 않는가? 헌법 제31조 4항은 “교육의 자주성, 전문성, 정치적 중립성 및 대학의 자율성은 법률이 정하는 바에 의하여 보장된다”고 했는데 학교는 교사들의 교육권을 보장하고 있는가? 국정교과서는 검인정교과서로 바뀌었지만 수학능력고사는 ’교과서를 잘 가르치는 교사를 우수교사’로 만들고 있다. 교사들의 머릿속을 통제하겠다는 교사 불신은 교육권을 제한당하고, 교육부는 교사의 평가권을 포기하지 않고 있다.

 

<카르페 디엠(Carpe diem)...!>

‘죽은 시인의 사회’의 키팅 선생은 학생들에게 ‘카르페 디엠(Carpe diem)’이라고 가르친다. 숨조차 제대로 쉬기 어려운 형식주의 교육, 거기다 격식과 통제로 권력과 자본이 원하는 인간을 만들겠다는 기득권 세력을 향해 던진 메시지 ‘카르페 디엠!’ 명문대학이 만든 폭력에 대한 도전장, 키엠선생은 ‘현재 이 순간’을 빼앗는 교육이 왜 나쁜지를 학생들이 깨어나게 한다. 보장할 수 없는 수많은 내일을 위해 모든 오늘을 포기하라는 교육은 교육이 아니다. 정형화된 인간을 길러내고 보장 못 하는 내일을 위해 모든 오늘을 포기하라고 가르치는 것은 교육이 아니라 폭력이요, 순치다. 시험문제를 풀이해 주는 것을 교육이라고 알고 있는 교사들, 그들은 교육을 하고 있다고 믿을까?

 

<교과서에는 진실만 담겨 있을까?>

교과서에는 진실만 담겨 있다고 믿는 사람들이 있다. 신문이나 공중파 언론에 보도되는 뉴스는 모두 참이라고 믿는 사람들이 있다. 민주시민을 길러낸다면서 학교는 ‘선입견’과 ‘고정관념’, ‘편견’, ‘아집’, ‘흑백논리’, ‘표리부동’, ‘왜곡’, ‘은폐’...와 같은 전근대적인 가치관을 버려야 한다고 왜 강조하지 않을까? 내 생각은 옳고 다른 사람의 생각은 틀렸다고 믿는 사람들이 있다. 자신이 알고 있는 것은 모두 진실이고 내 생각과 다른 사람의 주장은 틀렸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다. 왜 AI시대에 지식주입으로 암기한 지식의 양으로 한 줄을 세우는 것을 교육이라고 고집하는 것일까?

 

<학생들을 왜 교실에 가두어 놓으려고 했을까?>

1960년 2월 28일은 일요일이었다. 이날 대구의 교육당국은 학생들이 민주당 유세에 참여하는 것을 막기 위해 남녀학생들을 등교시켰다. 4·19혁명은 그렇게 시작된다. 불의를 보고 참지 못하는 학생들이 정치의식, 민주의식을 갖게 한다는 것은 독재정권의 존립이 위태롭다는 것을 그들이 모를리 없다. 독재정권이 학생들에게 선악과 시비를 분별하고 비판의식을 갖게 하는 것이 자신의 치부를 드러날 수 있다는 위기의식을 느낀 것이다. 독재권력, 정당성이 없는 권력은 민중을 마취시키기 위해 3S정책을 즐겨 이용했다. 자본은 노동자가 노동자의식을 갖는 것을 원치 않는다. 소비자 주권을 주장하는 소비자를 좋아하는 자본이 있을까?

 

 

<독재권력이 가장 두려워하는 것은 ...?>

전교조가 미움을 당한 이유는 부당한 권력의 치부가 드러나는 것이 두려웠기 때문이다. 이승만이 권력유지에 부담이 되는 세력을 빨갱이로 혹은 국가보안법으로 제거한 것이나, 살인정권 노태우정부가 전교조 대학살과 같은 폭력을 자행한 것은 결코 우연한 일이 아니다. 전교조가 내세운 ‘민족, 민주, 인간화교육’이 단순히 교사들의 근무여간 개선이나 임금인상이 아니라 부당한 권력에 대한 저항으로, 자본과 기득권 세력에 대한 도전으로 받아들였기 때문이다. 정당성이 없는 권력이나 불의한 권력은 주권자가 깨어나는 것을 가장 두려워한다.

 

노태우정권이 국가보안법이 없었다면... 1989년 교단에서 쫓겨난 1600여명이 권력에 부담이 됐던 이유는 그들이 단순히 생존권 싸움이 아니라 노동운동, 여성운동 환경운동, 통일운동.... 등 민주화운동에 나섰기 때문이다. 32년이 지난 지금 89년 해직교사 중 살아 있는 사람들이 현재 무슨 일을 하고 있는지 분석해 보면 답이 나온다. 절박하지 않으면... 온몸으로 싸우지 않는다. 진실을 가르치고 싶은 교사, 정의를 가르치고 싶어하는 교사, 제자들을 사랑하는 뜨거운 마음이 그들을 투쟁의 선봉에 나서게 한 것이다. ‘카르페 디엠!’ 지금은 한 사람의 키팅교사가 아니라 모든 교사가 ‘카르페 디엠!’을 외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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