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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권의 책밖에 읽지 않은 사람을 조심하라”
대철학자 토마스 아퀴나스의 말이다. 섹스피어는 "얼굴이 잘생기고 못 생긴 것은 운명의 탓이나, 독서나 독서의 힘은 노력으로 갖추어질 수 있다." 데카르트는 좋은 책을 읽는다는 것은 과거의 가장 훌륭한 사람들과 대화하는 것이다.”고 했다. 영국의 격언에는 “책이 없는 궁전에 사는 것보다 책이 있는 마구간에 사는 것이 낫다.”고 했다. 책을 읽지 않는 사람을 일컬어 무식한 사람, 교양이 없는 사람...이라고 한다. 책 속에 인생의 길이 있다는 말도 한다.
<책사에 책을 다 읽는다고 좋은가?>
시험문제풀이로 청소년기를 보내는 우리나라 청소년들... 그들에게 어떤 책을 골라 읽게 하는가는 부모의 몫이다. 초보 엄마들 집에 가 보면 전집류의 책이 방안게 가득 꽂혀 있다. 책을 많이 읽으면 똑똑한 사람이 될 것이라는 엄마의 욕심이다. 책을 만나기 시작하는 초등학생들에게 한꺼번에 많은 책을 안겨주면 책을 읽고 싶은 생각이 들까?
<책은 장식품이 아니다>
먹거리도 몸에 좋은 게 있고 먹어서 오히려 건강을 해치는 것이 있듯이 책도 마찬가지다. 더구나 자본의 논리가 지배하는 세상는 더더욱 그렇다. 하루가 다르게 책사에 쏟아져 나오는 책들.... 사랑하는 아이들에게 어떤 책을 읽게 할 것인가? 책사에 전시된 책 중에는 아이들이 소화시킬 수 없는 책이 있는가 하면 읽어서 오히려 해가 되는 책도 있다.
엄마들 중에는 책을 많이 읽으면 좋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 책이 귀하던 시절, 책으로 돈벌이를 하겠다는 출판사가 생기기 전, 사람들이 순수했던 세상에는 그랬다. 그러나 지금 아이들이 사는 세상은 책도 공기도 물처럼 많이 오염돼 있다. 돈을 벌기 위해 나쁜 책도 많이 만들어 내고 있다는 사실도 잊어서는 안된다. 이런 현실에서 아무 책이나 닥치는대로 많이 읽는다고 좋은 것만은 아니다.
<어떤 책을 읽을 것인가?>
‘제 눈에 안경’이라는 말이 있다. 가게에 가서 과자를 하나 사더라도 그렇고 친구를 만날 때도 그렇다. 어떤 선택을 할 것이가는 매우 중요하다. 책도 예외가 아니다. 어떤 책이 좋은 책인가? 어떤 책을 읽어야 살아 가는데 도움이 될 수 있을까? 다른 사람의 입맛에 맞는 음식이 내가 좋아하지 않을 수도 있듯이 책도 그렇다. 책사에 가서 베스트셀러 코너를 기웃거리는 사람들은 책을 고를 줄 모르는 사람이다.
박근혜정부시절, 국정교과서 파동에서 볼 수 있듯이 교과서에도 사실을 과장하거나 왜곡된 내용이 담겨 있는 책도 많다. 일제식민지 시대 일본으로부터 은혜를 입은 학자들이 쓴 책이나 아버지의 독재정치를 미화하기 위해 유신시대를 찬양하게 만드는 교과서를 배우면 어떤 생각을 할까? 책 속에 담겨 있는 자본의 논리와 이데올로기를 알지 못한다면 돈을 주고 시간을 낭비해 독을 사서 마시는 것과 무엇이 다르겠는가?
<읽으면 독이 되는 책도 있다>
어떤 책을 읽으면 안 될까? 책사에 나온 책 중에는 자본의 만든 얼짱문화나 몸짱문화를 표준문화로 선전하는 책도 있고, 이성이 아닌 감각에 호소하는 내용을 담아 놓은 책, 서바이벌 게임과 같은 경쟁논리, 힘의 논리를 정당화하는 책도 많다. 현실 도피적이고, 폭력적, 선정적인 쾌락 위주의 책들과 인종적, 문화적인 편견, 성차별 등을 부추기는 책은 독자들의 마음을 병들게 한다.
한국여성민우회 글패는 선택, 창녀론, 깊은 슬픔, 나는 소망한다. 내게 금지된 것을, 즐거운 사라, 세계는 넓고 할 일은 많다....와 같은 책을 나쁜 책으로 골랐다. 유명인사가 쓴 책이라고 혹은 베스트셀러라는 이유로 골라 읽는 독자들은 남의 장단에 춤추는 사람들이다. 자본의 시각에서 쓴 책 혹은 출판의 자유를 빙자해 판매 부수를 늘려 돈을 벌겠다는 출판사가 찍어 낸 책은 나쁜 책이다.
독자의 수준을 무시하고 베스트셀러니 명작 몇권을 끼워 넣은 전집을 만들어 파는 출판사의 책을 구매해 읽는 것은 옳지 못하다. 정당도 부자 편을 들어주는 정당이 있는가 하면 약자의 힘이 되겠다는 정당도 있다. 신문도 자유라는 가치를 더 소중하게 여기는 신문이 있는가 하면, 평등이라는 가치를 더 소중하게 여기는 신문도 있다.
어떤 출판사가 만든 책인가? 어떤 사람이 쓴 책인가도 반드시 고려해야 할 문제다. 내가 존경하는 사람이 추천하는 책, 세월이 지나도 변치 않고 사람들이 찾아 읽는 고전도 읽어 마음을 살찌우는 것도 좋지 않을까? 똑같은 책도 나이나 수준, 분위기에 따라 다르다는 것도 잊어서는 안 된다.
자녀들의 소질이나 특기, 장래 희망 등을 고려해 수준에 맞는 책을 골라 주는 것은 부모의 몫이다. 아이들에게 지극정성을 다해 골라주는 부모의 사랑이 담긴 책, 그런 책이야말로 보약보다 귀하지 않을까? 아이들의 음식을 만들기 위해 온갖 정성을 다하면서도 아이들이 읽는 책에 관해서는 관심이 없는 부모는 좋은 부모가 아니다. 아이들의 성장단계에 따라, 수준에 맞는 책을 골라 읽히는 부모야말로 아이들을 진정으로 사랑하는 지혜로운 부모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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