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렌즈에 비친 세상

스님! 돈 벌이 하면서 수양은 언제합니까?

by 참교육 2010. 12.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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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백(쌀, 누에, 곶감) 의 고장 상주! 
경북 상주시 서곡동 334-1번지(도림영농조합법인- http://www.dorimone.com - 손전화 010-8647-1784)

곶감명가 견학을 마치고 두번째로 찾아간 곳은 비구니 사찰 도림사였다. 오후 네시반 넘어 느지막히 도착한 이 도림원은 조선일보와 KBS 6시 내고향에도 출연한 전통사찰장류를 제조하는 유명한 절이다. 보통 절 입구에 들어서면 잘 다듬어 놓은 입구와 아름들이 고목을 볼 수 있지만 도림사는 그런 것과는 영 딴판이었다. 좁은 길로 따라 오라가면 눈에 보이는 것은 여기저기서 온통 시래기를 건조하는 거대한 야외 건조장뿐이였다.


 그 많은 시래기를 말려 우거지된장국을 만들고, 무우말랭이를 건조해  무우말랭이 양념지 장아찌, 깻잎양념지,더덕 양념지,고들빼기 자아찌, 콩잎장아찌, 곶감된장, 곶감간장, 곶감고추장... 이 많은 상품을 만들고 있는 사람은 다름 아닌 도림사의 비구니들이다. 
'이 많은 상품을 만들고 수도는 언제할까?' 나는 문들 이런 생각을 했다. 
하긴 아이디어 상품을 만들어 싸게 팔면 중생들이 행복해 할테니 그게 수양이고 보시 아니겠는가? 
탁발스님처럼 돈 몇푼을 시주받으려 많은 시간을 낭비하는 스님도 있는데 도림사가 재벌사찰이 돼 중생들을 위해 쓰면 얼마나 좋을까? 
설마 스님도 재벌이 되면 자본의 논리에 따라 노동자를 착취하고 탈세하고 정경유착하고 그런 짓(?)이야 하지 않겠지? 

                                                      <사진 출처 ; 도림원 홈페이지에서>

도림사를 견학하면서 블로거들이 가장 관심이 많은 상품은 도림원즉석우거지된장국이었다. 뜨거운 물만 부어 그기다 밥만 말면 우거지된장국이 된다. 5년 혹은 십년씩 된 청정된장으로 만든 도림원즉석우거지된장국! 
그 맛을 보고는 너도 나도 탄성이 절로나왔다.  등산가서 혹은 낚시 때나 게으런 자취생들에게는 이보다 좋을 수가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마 스님들이 수양을 많이 해서 부처님이 점지해 주신 아이디어가 아닐까? 가격도 개당 1천원이라니 그 맛을 한번 보면 사지 않고는 배기지 못한다. 필자도 그곳에서 사 오는 걸 깜박하고 집에 돌아온 후 주문했더니 이튿날 바로 배달돼 왔다. 누구든지 도림원(http://www.dorimone.com) 홈페이지에 가서 주문만 하면 언제든지 가정으로 배달이 가능하다.  

그런데 아쉽게도 가장 인기 있는 이 도림원즉석우거지 된장국은 주문양이 많아 공급이 지연될 때가 있다는 것이 아쉬운 점이다.  
 
도림원 즉석우거지된장국을 맛 본 블로거들은 너도 나도

"술 많이 마신 다음날 해장국으로 딱이야!"
"이거 우리지역에서 대리점 차리면 돈벌겠다!"
해산물도 이렇게 건조시키면 돈벌이가 되겠다.
블로거들이 갑자기 기발한 아이디어를 남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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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 사찰에 몇분의 스님과 보살들이 있어 이 많은 상품을 생산하는 지 몰라도 '스님들! 그러다 부처는 언제 되실려고요?' 그런 생뚱맞은 생각을 했다.


도림사를 견학하면서 가장 인기 있었던 취재 대상의 하나는 애기부처였다.
순진무구한 이 애기부처님의 모습에 블로거들이 홀딱 빠진듯 여기저기서 카메라 후랫쉬를 터뜨린다.

'부처님이 이 땅에 다시 오신다면 아마 이런 모습이 아닐까?'하고....


도림원에서 만든 모든 제품들은 전 제조과정을 전통재래방식에 따라 어떤 첨가물도 일체 사용하지 않는다고 한다. 방부제며 농약이며 식품첨가물 투성이가 된 상품! 사랑하는 아이들이 그 상품을 먹고 아토피며 성인병으로 고통받는 걸 생각하면 도림원 비구니들의 노력에 고개가 숙여진다.
 
'하루빨리 도림원의 상품이 전국의 대림점망을 통해 국민의 건강식품으로 자리매김했으며 좋겠다'는 간절한 마음으로 뒤로 하고 곶감떡갈비식당으로 자리를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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