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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사는 이야기

모든 예술은 선인가?

by 참교육 2020. 3.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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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일 시인의 시>

댕기 - 주요한

나라의 부름 받고 가실 때에는

빨간 댕기를 드리겠어요

몸에 지니고 싸우시면

총알이 날아와도 맞지 않지요

북쪽에서 돌아오는 기러기는

갈대 밑에 재우겠어요

꿈에 돌아오시는 당신은

원앙침에서 주무시게 하겠어요

(중략)

서강西江 저녁놀의 타는 듯한 붉은 잿빛은

장렬하게 싸우다 산화하신 당신의 피

무언의 개선, 마을 역 앞에서

하이얀 댕기 드리우고 만세를 외치겠어요


마쓰이 오장 송가 - 서정주

마쓰이 히데오!

그대는 우리의 오장 우리의 자랑

그대는 조선 경기도 개성 사람

인씨의 둘째 아들 스물한 살 먹은 사내

(중략)

원수 영미의 항공모함을

그대

몸뚱이로 내려쳐서 깨었는가

깨뜨리며 깨뜨리며 자네도 깨졌는가


전두환 대통령 각하 56회 탄신일에 드리는 송시 

서정주

한강을 넓고 깊고 또 맑게 만드신 이여

이 나라 역사의 흐름도 그렇게만 하신 이여

이 겨레의 영원한 찬양을 두고두고 받으소서

…… ……

1986년 가을 남북을 두루 살리기 위한

평화의 댐 건설을 발의하시어서는

통일을 염원하는 남북 육천만 동포의 지지를 얻으셨나니

…… ……

이 겨레의 모든 선현들의 찬양과

시간과 공간의 영원한 찬양과

하늘의 찬양이 두루 님께로 오시나이다....


더 이상 읽어 내려가기가 얼굴이 뜨거워지는 서정주의 전두환각하 56회 탄신일에 드리는 송시다. 국권을 강탈한 왜놈들을 찬미한 시인. 2차세계대전에 대한의 젊은이들의 참전을 독려하고 독재자와 유신대통령, 학살자를 찬미한 시인들의 시다. 서정주는 친일시 뿐만 아니라. 이승만 대통령의 전기를 쓰고 박정희 대통령의 찬시도 쓰고 전두환을 찬양한 시도 쓴다. 전두환의 56세 생일을 맞아 72세 서정주는 전두환을 일컬어 '단군 이래 최고의 미소'를 가졌다‘며 찬미하는 ’전두환대통령 각하 제 56회 탄신일에 드리는 송시‘를 쓰기도 했다. 모윤숙, 최남선, 노천명, 임학수, 김동인, 유진오, 유치진, 이광, 김동인, 조두남, 이원수, 장지연, 남인수, 반야월... 어디 이들 뿐이이겠는가? 



그들은 단죄를 받은 것이 아니다. 수많은 후계자들이 이들의 이름을 빌려 문화권력으로 토호세력으로 군림하며 살아가고 있다. 이들을 욕하면 '시는 시고 사람은 사람'이라며 오히려 욕을 들어야 하는세상. 이들이 남긴 친일 친유신, 친독재 찬미에 못지않게 후계자들 또한 이들을 찬미하는데 열을 올리고 있다. 친일 시인의 시비를 세우고 문학관을 짓고 문화권력이 된 이들은 시장이 되고 도지사가 되고, 국회의원이 되고, 언론계로 법조계로 학계로 종교계로 진출해 토호세력으로 뿌리내리고 있다.

독립운동을 하면 3대가 망하고 친일을 하면 3대가 흥한다는 오욕의 역사는 언제 그칠까? 민족을 배신한 댓가로 자자손손 부귀영화를 누리고 죽은 후에도 이들은 국립묘지에 묻혀 있는데 이들이 배신으로 명분없는 전쟁에 내몰려 죽어간 자식과 남편을 잃고 빨갱이로 내몰리며 가난과 싸우며 힘겹게 살고 있는 사람들... 촛불이 만든 대통령이 “기회는 평등, 과정은 공정, 결과는 정의로울 것”이라는 약속, “나라를 나라답게 만들겠다”는 약속은 언제쯤 실현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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