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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사는 이야기

베드로와 가롯유다, 배신의 시대를 사는 사람들...

by 참교육 2020. 1.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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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의 십자가 형벌은 사건 중에 사건이다. 세계사를 바꿔놓은 예수의 십자가 형벌이 '정치범에게 가하는 형벌’이라는 논쟁은 아직 끝나지 않았지만 예수에 대한 논쟁거리는 십자가 형벌만 문제가 아니다. 예수의 열두제자 중 스승을 배반한 두 제자가 있다. 이름하여 ‘베드로와 가롯 유다’. 두 사람이 다같이 스승의 지극한 사람을 받던 제자들이지만 두 사람이 다같이 '스승을 배반‘한 오점을 남긴다. 예수가 가장 아끼던 제자 두 사람... 둘다 스승의 믿을  개고 배신의 길을 걸었지만 이 두 사람의 그후의 삶은 달라도 너무나 다르다.



스승을 배신했지만 예수의 그 어떤 제자보다 더 열심히 예수의 가르침을 전파하다 십자가에 거꾸로 매달려 죽은 베드로와 은화 30냥에 스승을 팔아먹은 가롯 유다는 똑 같은 배신자일까? 베드로와 가롯유다를 보면 오늘날 이 세상에 살고 있는 사람들의 양면성에 대한 축소판을 보는 것 같다. 예수의 수제자인 베드로는 원래 직업은 어부였다. 우연한 기회에 예수의 눈에 띄어 '사람을 낚는 어부'가 되지만 그의 생애는 예수의 제자가 되면서 부터 파란만장한 길을 걷는다.

결국은 선생님인 예수의 눈에 들어 하늘의 열쇠를 받고 초대 교황(논쟁의 여지가 있지만..)이 되지만 십자가에 거꾸로 달려 죽고 그 무덤 위에 베드로성당이 지어지는 영광(?)을 누리기도 한다. 또 한 사람. 가롯 유다는 복음서에 나오는 인물들 중에 가장 불가사의한 인물이다. 그의 이름의 뜻과 배경, 성품 그리고 예수님을 배반한 동기와 죽은 방법 등 모든 것들이 아직까지도 풀리지 않는 수수께끼로 남아있다. 분명한 사실은 가롯 유다는 예수 제자 중 돈을 맡을 만큼 스승의 신뢰를 받았고 또 가장 똑똑한 인물이었을 것이라고 짐작하기는 어렵지 않다.

그러나 이 두 사람이 걸어 간 길은 너무나 판이하다. 예수를 배신한 것은 베드로나 유다나 다를 바 없다. 배신으로 말하면 유다보다 베드로가 예수를 더 많이 배신했다. 그것도 한번이 아니고 세 번씩이나 배신한다. 참회의 과정에서 두 사람은 너무나 판이하게 다르다. 베드로는 스승을 배신 한 후에도 천국의 열쇠를 승계 받은 영광의 인물이 된다, 또 한 사람 유다는 저주의 대상, 배신의 상징적인 존재로 남게 된다. 서양 문화권에서는 배신자의 대명사로 '유다 같은 자'라는 오명의 대명사가 된다.

성경을 보면 예수는 자신이 죽임을 당할 것은 예견하고 베드로의 마음을 떠본다. 그러나 당시 제자들의 눈에 비친 예수야말로 이 땅의 왕으로 마음만 먹으면 못할 일이 없는 무소불위의 존재로 알고 있었던 터라 예수에게 잘 보이면 한자리 얻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에 차 있었다. 이런 상황에서 제자들에게 '자신을 배신 할 것인가'를 물어본다면 당연히 '하늘이 두 쪽이 나도 그런 일이 없을 것'이라고 맹세할 것이다. 그러나 예수는 위기에 처하면 약한 인간의 본성이 드러날 것을 미리 알고 '닭이 세 번 울기 전에 나를 세 번 부인할 것이다'라고 했고 예수의 예언대로 베드로는 스승을 배신한다.

배신의 역사는 성서에 나오는 베드로와 유다뿐만 아니다. 현대를 사는 오늘날의 사람들도 위기에 처하면 약한 인간의 본색이 드러나게 마련이다, 일제 식민지시대를 살펴보면 지식인이라는 사람. 입만 열면 민족을 말하고 애국을 부르짖던 인사들이 일본제국주의의 힘 앞에 자의나 강압에 의해 변절한 인물이 많다. 물론 당근과 채찍이라는 선택을 강요당하면 약한 인간으로서 허점이 드러날 수밖에 없다 그러나 생존을 위해 어쩔 수 없는 배신과 부귀영화를 누리기 위해 충성을 맹세하고 배신의 대가로 부귀영화를 누리는 경우와는 다르다.



베드로와 유다의 경우처럼 같은 배신을 하지만 철저하게 회개한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으로 갈라진다. 식민지시대 민족을 배신한 사람도 마찬가지다. 민족대표 33인 중의 한 사람이었지만 변절자의 대명사가 된 최린(崔麟)은 “민족의 이름으로 이 최린을 광화문 네거리에서 처단해 주십시오”라는 참회로 반민특위 재판정을 울음바다로 만들었다. '김동환(金東煥)은 반민족행위를 뉘우치며 반민특위에 자수하였고, 현석호(玄錫虎. 일제때 광공부장(鑛工部長)과 제 2공화국에서 국방장관 지냄, 88년 작고)는 회고록(『한 삶의 고백』)을 통해 자신의 친일행적을 고백한 바 있다. 홍익대 총장을 지낸 이항녕(학술원 회원) 씨도 그 중의 한 사람이다.

친일진상규명법 제정을 계기로 우리사회에는 친일파의 논란은 수십년이 지나도 그치지 않고 계속되고 있다. 수년 전 1만6661명이 참여해 4억 80만 122원을 모금한 친일인명사전 만들기 국민적 성원이 말해 주듯 우리 사회에는 아직도 친일세력이 엄존하고 이에 대한 심판을 해야 한다는 국민적 정서가 남아 있다. 그것도 그럴 것이 우리사회의 온갖 악의 뿌리는 친일잔재청산과 무관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들이 저지른 반민족 반역사적인 행위는 지금도 그치지 않고 계속되고 있다.  

멘붕시대를 사는 사람들.... 공약을 헌신짝처럼 팽개치는 정치인들... 이윤의 극대화를 위해 신뢰할 수 없는, 가짜 상품들이 나무하는 불신의 시대, 멘붕시대를 선도하고 있다. 과정은 생략되고 결과로 승패를 가리는 사회. 얼굴 없는 사회에서 조금만 방심하면 보이스피싱이 기다리고 있는 시대에 사는 사람들... 내게 이익이 된다면 신의를 팽개치고 이웃에 상처를 주는 사람들... 기득권을 누리기 위해 종교로 혹은 이데올로기로 운명론을 정당화 하는 사람들... 돈의 유혹을 못이겨 스승의 사랑을 배신으로 갚는 유다처럼 불신의 시대를 사는 사람들... 오늘날 베드로는 누군가? 가롯유다는 누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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