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 너무 힘들어요!”

12시가 지났는데 전화벨이 울린다. 기숙사에서 한잠에 빠져 있어야 할 학생이다. “00구나. 00가 많이 힘드는가 보구나!”

기숙사에 방 하나를 잡아놓고 사는 교장선생님에게 온 00의 전화다. 목소리만 들으면 누군지 금방 안다. “왜 늦은 이 시간에...?”가 아니라 그냥 “00가 힘이 많이 드는 구나. ”사감 선생님께 말씀드리고 내려와그리고 옷을 주섬주섬 주워 입고 00를 차에 태운다. ”어디로 갈까...?“ 그래서 호젓한 바닷가 바위에 00와 교장선생님은 자리를 잡고 앉는다. 00가 속이 다 풀릴 때까지 들어주기만 하면 된다는 것이다.


1, 남해 상주중학교  2. 상주중학교는 어떤 학교인가?   ◁ (클릭하시면 상주중학교를 소개한 동영상을 보실 수 있습니다)

상주 중학교 연수 자료.pptx

위의 사례는 태봉고 시절 얘기지만 4년 전, 이곳 남해 상주중학교로 옮겨 온 이후 여태전 교장선생님은 삶은 그대로다. 집은 진주에 있지만 출퇴근 하지 않고 처음 상주중학교로 와서 기숙사가 없어 마을에서 옥탑방을 빌려 2년간을 지냈다. 그 후 기숙사가 완공된 후 태봉고에서 처럼 기숙사에 살고 있는 것이다. 태봉고에 근무한 시간까지 합하면 8년째 이산가족이다. 여태전 교장선생님이 출퇴근을 하지 않고 학교 기숙사에서 생활하고 있는 것은 나름의 교육철학 때문이다. ‘집안에서 어른이 있는 것과 없는 것... 그리고 아이들이 마음을 기댈 수 있는 교장선생님이 옆에 계신다는 것과 자리를 비우는 것은 다르다는 판단 때문이다. 아이들을 하나같이 챙기고 돌보며 그들의 상처를 어루만져 주는 사랑이 있기에 가능한 얘기다. 24시간 학교를 지키는 교장성생님의 삶은 태봉고에 이어 이렇게 상주 중학교에서도 계속 되고 있었다.

바다에서 본 상주중학교 모습

교실에서 창문을 열면 남해바다가 파도를 안고 달려 온다. 파도를 만나는 송림은 그래서 더 푸를까? 공부를하다 지치면 눈만 돌리면 보이는 바다... 기숙사 창에도 식당에도 바다는 늘 이렇게 아이들 곁에 있다. 오른 쪽으로 눈을 돌리면 '한려해상국립공원' 금산이 상주중학교와 상주해수욕장을 내려다 보고 있다. 티없이 맑은 아이들이 자라는 이곳 상주중학교는 학교가 바다요 바다가 학교다. 

최지원전교학생회장의 학교 소개

제자의 막내 아들... 1학년 김승우군...

신발을 벗고 걸으면 박바닥의 느낌이 비단보다 더 부드럽다. 화살표가 보이는 곳이 바다에서 본 상주중학교다.

지난 2일 상주중학교 입학설명회에 참석한 학부모들..


<남해 상주중학교를 아십니까?>.. ◀클릭하시면 JTBC가 소개한 상주중학교를 보실 수 있습니다.)

교실 문을 열면 푸른 송림너머 바다 내음과 함께 교실 한가득히 밀려들어오는 학교. 식당도 기숙사도 문만 열면 바다가 달려온다. 하얀 백사장 너머 바다는 기숙형 공립특성화학교 상주중학교를 위해 존재하는 것 같다. 아침이면 자고 일어나 바다 내음을 맡고 매주 수요일에는 전교생이 맨발로 황토를 깔아놓은 백사장을 맨발로 함께 걷는다. 걱정거리가 있으면 이 산책로를 한번 다녀오면 거짓말처렴 마음이 맑아진단다. 저녁을 먹고 혹은 아침에 일어나 친구와 바다를 걸으면 우정이 소록소록 쌓이기도 하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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년 전만 하더라도 학생정원을 채우지 못해 폐교가 되는게 아닌가 걱정하던 학교다. 그런 학교가 이제는 이 학교를 보내지 않으면 안 된다고 외지에서 초등학교에 전학 오는 학생이 있는가 하면 아예 펜션을 얻어놓고 상주사람이 된 학부모도 있다. 필자가 마산여상에 재직할 때 제자도 이렇게 보물섬 같은 학교를 찾아 막내아들을 이곳 상주중학교를 입학시켜놓고 아이보다 더 행복해 시간만 나면 차를 몰고 달려오곤 한단다.상주 해수욕장은 전국에서도 아름답기로 소문난 곳이다. 그 바다를 낀 산자락에 백사장을 안은 바다가 상주중학교 아이들을 품은 곳이다. 여기다 아이들이 예뻐 못 견디는 교장선생님과 아이들이 좋아 언제든지 아이들 품에 달려드는 파도가 있어 더 아름다운 곳이 상주중학교다. 운동장과 바다와 송림과 백사장이 맞붙은 학교 그런 바다를 닮으며 자라는 상주중학교 학생들...

선생님들이 아무리 좋아도 학부모가 함께 하지 못하면 좋은 학교를 만들기 어렵다. 그 반대도 그렇다. 여기다 24시간 학교에 근무하시는 교장선생님이 계시고 천혜의 상주해수욕장이 모래사장과 함께 아이들을 품고 있지 않은가? 자식을 키우는 부모라면 이 학교에 한번 와보면 아이를 보내고 싶어 왜 안달하지 않겠는가? 도회지에서 매연과 소음 그리고 과외에 내몰리는 아이들을 키워 본 엄마라면 말이다.


강의를 하러 갔다가 더 많이 배우고 온 이번 상주중학교 행은 내게 오히려 더 힐링의 시간이었다. 교장선생님의 철학을 들으면 내가 더 작아지고 더 부끄러워지는 시간... 그런시간을 찻집에 앉아 오랫동안 시간 가는 줄 모르고 교장선생님의 '꿈 하나...' 보물선 고등학교 얘기를 들으면 시간 가는 줄 모른다. 여태전 교장선생님의 꿈이 현실이 되는 날, 이 곳 상주는 교육특구로서 해수욕장보다 더 유명한 곳이 되어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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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학생들을 생각하며 하루를 시작합니다. 가족들의 아픔에 함께 합니다. 잊지 않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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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참교육 참교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