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를 앞두고 진실한 사람이 화두다. 박근혜대통령이 지난 해 11월 10일 국무회의에서 “이제 국민 여러분께서도 국회가 진정 민생을 위하고 국민과 직결된 문제에는 무슨 일이 있어도 소신 있게 일할 수 있도록 나서주시고 앞으로 그렇게 국민을 위해서 진실한 사람들만이 선택받을 수 있도록 해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말하면서 부터다.
< 출처: @jirisan99 재인용>
대통령의 일거수 일투족은 정치다. 말 하나 행동 하나가 곧 국민의 삶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이런 위치에 있는 대통령이 한 말 ‘진실한 사람’이란 무슨 뜻일까? 대통령의 고차원적인 언어구사는 번역기가 있어야 이해가 된 것은 언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총선에서 중립적인 입장에 있어야 할 대통령이 청와대가 ‘주문’한 법안 처리에 미온적이라는 이유로 국회를 정쟁 집단으로 규정, ‘총선 심판론’을 제기하면서 한 이 말의 진의는 무엇일까?
갑자기 진실한 사람들로 넘쳐 난다. 너도 나도 진실한 사람이다. 특히 선량이 되겟다고 출사표를 던진 사람들.. 도심의 곳곳에는 붉은 색깔의 진실한 사람들로 넘쳐 난다. 진실한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궁금해 사전을 찾아 봤더니 ‘거짓이 없는 사람, 마음에 거짓이 없이 순수하고 바른 사람’이라고 적어 놓았다. 그렇다면 박근혜 대통령이 정말 사전적인 의미의 이런 사람을 일컫는 말일까? 박대통령의 ‘진실한 사람’은 사전적은 의미가 아니라는 것은 알 만한 사람들은 다 언다.
박대통령은 지난 3년간 일해 온 스타일이나 언행을 보면 그가 말한 ‘진실한 사람’이란 그런 뜻이 아니라는 것을 짐작하기는 어렵지 않다. 박대통령의 참모들은 하나같이 그런 사람이 아니기 때문이다.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나타난 고위공직자들은 진실한 사람이 아니었다. 심지어는 국무총리후보를 비롯한 일부 추천인사들은 인ㅅ가청문회를 통과하지 못하고 낙마한 사람이 한 둘인가?
비리 백화점을 연상케 하는 사람을 추천해 언론의 비판을 받은 인사정책에서 박근혜대통령은 보통시람들이 이해하고 있는 ‘진실한 사람’과는 거리가 멀다는 것은 알 수 있다. 뿐만 아니라 그는 거짓말을 밥 먹듯이 해 온 사람이다. 자신의 이익을 위해 사사로운 개인간의 거짓말도 아니고 다수의 국민들에게 철석같이 약속했던 공약이 하나같이 지켜진게 없기 때문이다. 자신의 이익을 위해 다수의 국민을 속이는 행위는 신의가 없는 사람 차원을 넘어 범법자나 다름없다. 이런 사람의 입에서 ‘진실한 사람’ 운운하는 것부터가 국민을 우습게 아는 말장난에 가깝다.
박근혜 대통령은 자신이 진실한 사람이라고 믿고 있을까? 아니면 의도적으로 자신의 이익을 위해 국민들을 속이기 위한 말장난을 하고 있는 것일까? 사전에서 표현 했듯이 진실한 사람이란 마음이 순수해야 한다. 얼마나 사람들의 신의를 잃었으면 그의 한 말이 알아듣기 어려워 ‘박근혜 번역기’라는 신조어까지 등장했을까? 치매끼가 있는 사람도 아니고 금방 한말을 뒤돌아서서 딴 소리를 하기도 하고 눈물을 흘리면서 철석같이 약속을 해놓고 시간이 지나면 언제 그런 말을 했느냐는 듯 찬바람이 이는 행동을 보이는 그런 사람을 어떻게 진실한 사람이라고 믿을 수 있겠는가?
민주주의는 다수결의 원리를 바탕으로 하는 사회다. 다수결이 최선은 것은 아니지만 소소와 다수가 이해관계로 댈비할 때 다수의 의견에 따르자는 사회적 합의다. 사실이 이러함에도 불구하고 보통 사람도 아닌 나라를 경영하는 대통령이 다수결의 원칙을 무시한다는 것은 민주시민으로서 자질문제요, 민주주의에 대한 도전이다. 대통령이 다수가 아닌 소수의 이익에 복무했다면 이는 분명히 지도자로서 결격사유가 아닐 수 없다.
대통령이 되기 전에도 그는 국가보안법과 언론관계법과 함께 3대 악법 중의 하나인 사립학교법 개정을 끈질기게 반대 해 온 사람이다. 대통령에 당선 후에도 다수의 국민의 뜻이 아닌 소수의 재벌의 이익을 위해 줄푸세정책을 신념으로 실천해 온 사람이다. 오늘날 우리사회가 이렇게 양극화로 치닫게 된 원인도 대통령의 편향적인 기득권의 이익을 지킨 결과가 아닌가? 국민들의 삶의 질이 그렇고 청년들이 3포 5포 N포 사회도 모자라 헬조선을 외치고 있는 이유도 대통령의 줄푸세철학이 빚은 결과다. 이제 부자 편들기도 모자라 아예 노동자들을 한계상황으로 내모는 4대 노동악법을 노동개혁이라며 노동법개악에 나서고 있다.
유유상종이라고 했던가? 밤과 낮이 공존할 수 없듯이 선한 사람과 악한 사람이 친구가 될 수 없다. 진실한 사람과 거짓된 사람도 마찬가지다. 낭비벽인 심한 사람이 절약정신을 생활화하는 사람과 어울릴 수 없고 정의로운 사람이 아부꾼의 친구가 될 수 없다. 박근혜 대통령이 진실한 사람 운운하는 것은 진실한 사람이 아니고 자신의 말을 잘 들어 주는 아부꾼, 이익을 위해 정의고 원칙이고 필요 없는 사람을 일컫는 말이다. 그래서 박근혜 번역기가 생기지 않았는가? 그가 말한 진실한 사람도 결국 자신을 신격화시켜주고 그를 위해 온몸을 바칠 사람을 일컫는 말이 아닌가?
주인을 지키는 개는 주인을 위해 충성하는 것만이 살아남는 길이라는 걸 안다. 충견에게 정의니 신의 같은 것은 없다. 부도덕한 지도자는 국민이 아니라 자신을 지켜줄 충신만 필요한 것이다. 그가 말하는 진실한 사람이란 '의료와 교육, 철도민영와, 노동법개악...이런 일을 밀어붙이고 자신의 퇴임 후까지 지켜줄 사람이 아닌가? 재벌과 기득권자들의 행복을 지키겠다는 대통령의 말장난을 곧이곧대로 믿는 국민들에게는 삶의 질 향상도 복지사회도 기대할 수 없다. 민주주의를 부정하면서 어떻게 모든 국민이 행복한 세상을 만들겠다는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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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1월 14일...
오늘도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학생들을 생각하며 하루를 시작합니다.
가족들의 아픔에 함께 합니다. 잊지 않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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