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정치/사는 이야기

내가 누군가의 삶에 도움이 될 수 있어야....

by 참교육 2015. 11. 18.
반응형

나는 내 삶의 주인인가? 내 의지가, 내가 일고 있는 것, 내 뜻이, 내 주관대로 움직이고 행동에 옮겨지고 있을까요? 내가 알고 있는 것, 내가 배운 것들은 모두가 진실일까요? 내 뜻과 다르게 누군가의 생각과 의지가 나도 모르게 내 뜻이 되고 내 삶의 지침이 되어 내가 남의 주장에 광대노릇을 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요? 내가 살고 있는 사회의 문화가 기준도 원칙도 원칙도 없이 상업주의에 억매여 내 삶을 옭죄고 있는 것은 아닐까요?


<이미지 출처 : 불교신문>


잘 사는 것은 무엇일까요? 지니계수니 상대적 빈곤율이니... 이런 것들이 나의 삶의 질과 어떤 관계가 있을까요? 지금 우리네 서민들이 삶은 하루가 다르게 척박해져 가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노동자 연간 노동시간 2079시간으로 OECD국가의 2위로 평균보다 300시간 많고 비정규직 비율은 OECD 평균의 2배라고 합니다. 노인빈곤율이 45%로 세계 1위요, 노인 자살율도 1위, 전체 자살율도 OECD국가 중 1위랍니다. 그런데 TV를 켜면 공주파들은 1인당 GNP가 어떠니 OECD국가 중 몇 번 째 잘 사는 나라라며 떠들고 있습니다. 그런데 나는 왜 그 수치가 피부로 와 닿지 않을까요?


내가 누구일까요? 내가 숨쉬고 살아 있다는 것은 나의 힘만으로 가능할까요? 내가 살아 있다는 것은 이웃의 땀과 희생 그리고 생명이 내 몸 안에 들어와 있다는 뜻입니다. 아침에 먹은 쌀이며 채소나 반찬들이 그냥 생긴 게 아니라는 말입니다. 여름 내 그들은 혼신의 힘을 다해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습니다. 그 열매 하나하나를 맺기까지 얼마나 힘든 노력과 정성을 쏟았겠습니까?


농부의 수고가 어부의 땀과 노력이 없었다는 지금의 내가 이렇게 살아 있을 수 있을까요? 계란 하나, 멸치 한 마리, 돼지고기...등 그 많은 뭇 생명들이 나의 생명을 지켜주기 위해 희생했음에 우리는 감사해 본 일이 있습니까? 그들의 생명을 우리에게 준 결과로 내 생명이 살아 있고 유지하고 있다는 것에 감사하고 있습니까? 오늘 내가 숨 쉬고 살아 있다는 것은 참으로 자연의 위대한 결실이 내 몸속에 찾아 온 덕분이 아닐까요? 물과 공기가 그렇게 햇볕이 그렇고 새소리 바람소리 그 너느것 하나 감사하지 않은 것이 없습니다.


늙어간다는 것은 무엇일까요? 늙는다는 것은 단순히 나이가 몇 살 더 먹는다는 뜻이 아닙니다. 하루가 다르게 시력도 떨어지고 기억력도 떨어지지만 나이가 들면서 젊었을 때 생각 못했던 살아 있다는 뜻을 의미를 생각해 봅니다. 내가 숨 쉬고 살아 있다는 게 내 것만이 아니라는 사실을 새삼스럽게 깨닫습니다. 내 생명을 있게 해준 부모가 그렇고, 내가 입고 자고 쉴 수 있는 공간이며 말하고 듣고 쓰고 하는 문화가 그렇습니다. 오늘의 내가 있기까지 얼마나 많은 분들의 수고와 피와 땀과 노력이 있었겠습니까?


세상에 저절로 주어지는 것은 없습니다. 자연 속에서 자연과 함께 그 구성원으로 살아간다는 것은... 내가 말하고 웃고 행복을 느끼며 누리는 일상이 모든 것들은 의미 없이 왔다 가는 것이 아니라는 뜻입니다. 나를 위해 희생한 수많은 생명과 땀과 노력의 결실이며 자연이 내게 베풀어 준 은혜라는 사실을 생각하면 고맙고 감사하지 않은 게 없습니다. 인간이 세상에서 생명을 유지할 수 있다는 것은 결코 혼자서는 가능한 일이 아닙니다. 더불어 나누고 서로 믿고 도울 때 비로소 삶이 가능하다는 뜻입니다.


지금 우리는 어떻습니까? 내가 입은 은혜에 감사하며 서로 나누며 살아가고 있습니까? 자연의 고마움에 감사하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까? 내게 생명을 베풀어진 햇볕과 공기와 물과 이름 모르는 풀과 꽃들에게 얼마나 감사하며 살고 있습니까? 사람들은 언제부터인지 모르지만 나를 위해 세상이 존재하는 것처럼 생각하고 자연이 나를 위해 존재하다고 착각하고 오만한 생각을 하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생태계의 원리는 그런 것이 아닌데, 인간중심의 세계관은 그런 오만한 단정이 진실이라고 믿고 있는 것입니다.


<이미지 출처 : 나우뉴스>


성서에 이르기를 호리라도 갚기 전에는 천국에 들어갈 수 없다고 했습니다. 내가 살아 있는 동안 진 빚을 갚지 못하면 하느님의 자녀가 아니라는게지요. 자연이 내게 준 은혜. 이웃이 준 고마움, 내 생명을 있게 하기 위해 희생된 이름 모르는 뭇생명들에게 진 빚을 갚는 길이 무엇일까요? 그들의 삶을 대신 살아 줘야할 의무, 그들이 흘린 땀과 피와 노력을 갚을 수 있는 길은 그들이 못다한 일을 대신 하는 길밖에 없습니다. 웃음도 나누고 지식도 나누고 사랑도 나무면서 살아야 하는 게 사람이 가야할 길이요, 해야할 책무가 아닐까요? 서로가 서로를 미워하고 증오하면서 살아 갈 시간이 없습니다. 그러기에는 인생이 너무 짧기 때문이지요. 아무리 바빠도 오늘 하루 쯤은 나를 한번 쯤 뒤돌아봅시다. 어떻게 살고 있는지를...  



-----------------------------------------------------------------------------------------

 

 

2014년 4월 16일...

오늘도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학생들을 생각하며 하루를 시작합니다. 

가족들의 아픔에 함께 합니다. 잊지 않겠습니다.  

 

  

 



 

교보문고 
http://digital.kyobobook.co.kr/digital/ebook/ebookDetail.ink?selectedLargeCategory=001&barcode=4808994502151&orderClick=LEA&Kc=

예스24 
http://www.yes24.com/24/Goods/9265789?Acode=101

알라딘 
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E899450215

북큐브 
http://www.bookcube.com/detail.asp?book_num=130900032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