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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화10

‘친일 동상’ 세워놓고 나라사랑 교육 가능할까? 1. 만세를 불러 그대를 보내는 이 날 임금님의 군사로 떠나가는 길우리나라 일본을 지키랍시는 황송하신 뜻 받아가는 지원병2. 씩씩하고 깨끗한 그대의 모양 미덥고 튼튼키 태산 같구나내 고장이 낳아준 황군의 용사 임금님께 바치는 크나큰 영광3. 총후봉공 뒷일은 우리 차지니 간 데마다 충성과 용기 있어라갈지어다 개선 날 다시 만나자 둘더둘러 일장(日章) 불러라 만세 일본 왕과 제국주의를 위한 총알받이로 끌려가는 조선 청년들에게 일장기를 두르고 만세를 부르라는 춘원 이광수의 ‘지원병 장행가’이다. 3·1혁명 100주년이 된 지금도 ‘지원병 장행가’를 쓴 이광수가 작사한 노래를 교가로 부르면서 나라사랑을 가르칠 수 있을까? 이광수는 ‘동편 아침이 밝았으니 만세를 부르며 일어나서 일본 임금의 분부를 받아 온 세상에.. 2019. 3. 4.
식민지 잔재 청산, 못하나 안하나?(상) 이 기사는 참교육을 위한 전국 학부모회가 3·1혁명 100주년을 맞아 특집으로 마련한 신문에 기고한 글입니다. 올해는 일제의 사슬에서 풀려난지 74년을 맞는 해이다. 강산이 일곱 번도 더 바뀌었지만 일제가 할퀸 상처는 아직도 나라 구석구석에 남아 있다. 학교는 말할 것도 없고 정치, 경제 사회문화 곳곳에는 지금도 친일의 후손들이 주인 행세를 하고 있다. 친일인사의 손녀가 대한민국의 공영방송인 KBS의 이사장을 지내기도 하고 천황폐하 만세를 외치던 신문이 대한민국 일등신문이다. 해방 74주년, 친일파로 귀족작위까지 받은 안익태가 작곡하고 ‘귀화한 일본인’ 윤치호가 작사한 애국가를 부르고 있다. 구한말 일본이 부산에 체류하고 있던 일본인의 유아기 자녀들을 교육하기 위해 설립한 유치원이라는 이름은 아직도 그대.. 2019. 3. 1.
생활 속에 남아 있는 식민지 문화를 찾아보니... 며칠 전 삼성이 운영하는 신라 호텔에서 한복을 입었다는 이유만으로 입장을 거부당한 얘기로 네티즌들의 분노를 쌓던 일이 있지만 해방된 지 60년도 훨씬 지난 우리 생활 속에는 아직도 청산 못한 식민지 잔재가 너무나 많다. 식민지잔재로 남아 있는 일본말, 식민사관, 이름이 바뀐 지명, 여자이름 뒤에 ~자가 붙은 이름 등 헤아릴 수 없이 많다.‘공자가 죽어야 나라가 산다’고 했던가? 가문이며 제사문화, 남존여비와 같은 공자문화만 문제가 있는 게 아니다. 우리 생활 속에 남아 있는 식민지 잔재는 얼마나 많은가?                           사진출처 : 다음 이미지 검색에서>'국민'이라는 말이 '황국신민'의 준말이라는 것은 모르는 사람이 없다. 그래서 ‘국민학교’라는 이름을 '.. 2015. 4. 5.
우리나라 국호(國號), 한국인가, 대한인가?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 대한민국 헌법 제 1 조 1 항이다. 분명히 우리나라는 대한민국이다. 헌법에 그렇게 기록해 놓지 않았는가? 그런데 언제부터인지 우리나라가 대한민국이 아니라 ‘한국’으로 바뀌었을까? 역사적으로는 우리나라 이름이 고조선과 고구려, 백제, 신라... 이렇게 삼국시대를 거쳐 통일신라와 고려, 그리고 조선이 우리나라 이름다. 해방 후 남북이 분단되면서 우리는 남한과 북한으로 혹은 남측, 북측으로 부른다. 그런데 헌법에는 분명히 대한민국이라는 국호가 있는데 왜 DAEHAN-MINGUK이 아니라 한국 또는 KOREA인가? 우리가 부르는 노래가사를 보면 삼일절노래 가사에는 ‘터지자 밀물 같은 ’대한독립만세‘라고 표현해 한국이 아닌 대한이다. 향토방위군의 노래도 우리는 ‘대한’의 향토예비군’.. 2015. 1. 15.
선생님, 첫 수업... 이렇게 하면 어떨까요? “여러분 반갑습니다. 여러분과 1년동안 함께 사회를 공부할 김00입니다.” ‘차렸, 경례!’가 아니라 선생님부터 공손하게 인사를 한다. “여러분 나를 따라 한번 해 보실래요?” 학생들의 눈이 둥그레진다. “나는 이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사람입니다.” 무슨 뜻인지 잘 모르겠지만 처음 만난 선생님이 하라는 대로... “나는 이 세상에서 제일 소중한 사람입니다” “여러분, 여러분은 세상에서 제일 소중한 사람이 맞습니까?” “예, 맞습니다.” “나는 소중한 여러분과 친해지고 싶은 소중한 김00입니다, 소중한 여러분과 공부할 사람이니 나도 소중한 선생님 맞습니까?” “예, 맞습니다.” “그렇습니다. 우리는 공부를 잘한다거나 얼굴이 예쁘게 생겼다거나 하는 조건 때문이 아니라 그냥 나이니까 소중한 것입니다. 자신을 .. 2014. 3. 4.
교사에게 권위란 무엇인가? 사례 #.1 키가 2m가 넘고 몸무게도 100Kg이 넘을 정도의 거구의 선생님. 수업에 들어갈 때면 손에는 언제나 출석부와 길이가 1m 정도 되는 몽둥이를 들고 들어가신다. 인상도 정말 무섭게 생겼다. 수업시작하기 전에 한 사람이라도 교실에 없거나 엎드려 자면 예의 그 몽둥이로 교탁을 한 두 번 치면서 눈만 부릅뜨면 아이들은 완전히 얼어 버린다. 수업시간에 떠들거나 자는 아이는 눈 닦고 찾아봐도 없다. 그렇다고 선생님이 몽둥이로 아이들을 때리는 모습을 본 사람은 아무도 없다. 실업계 학교에서 60명의 교실에 열 명도 채 수업에 참여하지 않고 잠을 자거나 잡담을 하는 다른 선생님의 수업시간에 비하면 기적 같은 모습이다. 사례 #.2 수업에 들어 올 때는 늘 ‘훈화자료’라는 선생님이 직접 만든 자료집을 들고.. 2012. 2. 20.
‘국민’ 이제 쓰레기통에 버립시다 ‘천황이 다스리는 국민 여러분!’ 일본 왕이 일본백성에게 하는 말이 아니라 해방된 지 65년이나 지난 대한민국 대통령이 백성들에게 하는 말이 이렇다면 듣는 사람의 기분이 어떨까? ‘국민’이 황국신민(皇國臣民)의 준말이 라는 걸 모르는 사람이 있을까? 국어사전에 ‘황국신민’이란 일제 강점기에, ‘천황이 다스리는 나라의 신하 된 백성이라 하여 일본이 자국민을 이르던 말’이라고 풀이해 놓고 있다. 그래서 ‘국민학교’를 ‘초등학교’로 이름을 바꿨다. 식민지에서 해방된 지 66년이 가까워 오지만 아직도 ‘선거 유세에서 혹은 대통령의 기자회견이나 라디오 연설에서 ‘황국신민여러분~!’ 하고 있다는 게 말이 되는가? 국민이란 한자 사전에 ‘民자는 象形. 즉 ‘눈동자가 없는 눈을 바늘로 찌르는 모양을 본뜬 상형문자로 눈.. 2011. 5. 12.
부정적으로 보지 말라고…… “당신은 왜 세상을 삐딱하게 부정적으로만 봅니까? 좀 긍정적으로 볼 수 없습니까?” 교육운동을 하면서 가장 많이 듣는 얘기다. ‘긍정적으로 보라’는 말은 사전적인 의미로 ‘어떤 사실이나 생각 따위를 그러하다고 인정하는 (것)’ 뜻으로 하는 말이 아니다. ‘좋은 게 좋다’는 식으로 생각하라는 말이다. 사사건건 따지거나 시비를 가리지 말자는 말이다. 옳고 그름을 따져 ‘옳은 것은 옳다 하고 그른 것은 그르다‘라고 하지 말라는 뜻이다. '좋은 것이 좋다'거나 '부정적을 보지 말라는 사람들은 자기 약점이 많아 그 약점을 감추기 위해 대충 넘어가자는 뜻이 담겨 있는 것이다. 사회현상을 보는 관점은 크게 두가지로 나눈다. 하나는 기능론과 갈등론으로 사회를 보는 거시적 관점이요, 하나는 인간과 인간의 상호작용과 행위.. 2008. 12. 15.
너희가 성(Sex)을 아느냐? “오늘은 성(Sex)에 대해 얘기해 봅시다" 수업시간에 이성이나 성 얘기만 나와도 단골 잠꾸러기조차 눈을 비비고 관심을 가진다. 건강한 청소년이라면 당연한 얘기로 그걸 탓할 수 없다. “인간이 살아가는데 필요한 지식이나 기능이 많지만 ‘욕망’을 어떻게 절제하고 조절하느냐 하는 게 가장 중요한 문제랍니다” 이렇게 풀면 아이들이 무슨 얘긴지 감을 잡는다. “인간의 기본적인 욕구가 성욕과 식용과 수욕이라는 걸 모르는 사람은 없을 거고...” “오늘은 그 성욕에 대해 얘기해 봅시다“ 아이들이 눈이 반짝반짝 해진다. 그러면서도 한편으로는 ‘또 뻔한 얘길 걸....’ 하고 짐작하는 학생들의 표정도 읽을 수 있다. “사람은 평생 수고한 공적이 순간의 잘못된 판단으로 무너지는 경우를 종종 봅니다. 그 대표적인 경우를 .. 2008. 11. 27.
나는 내 인생의 주인인가 나는 내 인생의 주인인가 세상에는 별별 사람들이 함께 산다. 키가 큰 사람, 작은 사람, 뚱뚱한 사람, 홀쭉한 사람, 돈이 많은 사람, 가난한 사람, 부지런한 사람, 게으른 사람.... 능력이나 개성만 각양각색이 아니다. 부모와 자식이라는 관계로 인연이 맺어지기도 하고 형제나 지매로, 또 친구 사이로 만나는 관계로 인연이 되어 사는 곳이 이 세상이다. 죽고 못 사는 사랑하는 사이가 있는가 하면 서로 미워하며 법정 투쟁까지 벌이는 앙숙(怏宿) 사이도 있다. 사람들은 어떻게 신분이나 재능이나 혈연으로 맺어져 한세상 더불어 사는 것일까? 일찍이 석가모니는 이러한 ‘개인의 운명이나 인간의 관계 맺어짐’을 업(業)이라고 풀이 했다. 업이란 원래 ‘행위’ ‘조작’ ‘일’ ‘짓’ 등의 뜻을 가진 말로 ‘전세 (前世).. 2008. 11.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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