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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104

내 몸 안에는 우주가 들어 있어요 내 밥상에 올려 진 음식을 보고 어떤 과정을 거쳐 밥상에 오르게 됐는지 생각해 본 일이 있는가? 아침저녁으로 먹고 있는 쌀이며 밀, 콩은 어디서 누가 어떻게 키워 내 밥그릇에 담겨졌을까? 고등어나 가자미 대구와 같은 생선은? 쇠고기, 돼지고기와 해산물은 어디서 어떻게 자라 내 밥상에 올라 왔을까? 사람들이 먹는 반찬이 된 이런 음식들은 누가 어떤 과정을 거쳐 여기까지 옮겨 왔을까? 습관처럼 먹고 있는 음식들... 사람들은 내 밥상에 올려 진 음식이 돈만주고 사서 만들어지는 것으로 생각하고 그 과정을 생각하지 않는다. 나는, 내 몸은 부모로부터 태어나 온갖 사랑과 정성을 받아 오늘의 나로 살고 있다...? 정말 그것뿐일까? 태어나기는 부모로터 태어났지만 내가 살아갈 수 있는 것는 햇빛과 물, 공기 그리고 .. 2019. 9. 2.
계급적 관점에서 세상읽기 마산에서 이은상문학관, 조두남 음악관 이름을 놓고 격렬하게 논쟁이 붙었을 때 얘기다. 당시 나는 진보성향의 시민단체 사람들의 모임에 갔다가 집중 성토를 받았던 일이 있다. 나는 그 당시의 충격을 몇십년이 지난 지금도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다. 내가 이 일을 잊지 못하는 이유는 한두 사람으로부터 그런 공격을 당했다면 상대방의 인식수준이 문제가 있어서 하겠지만 그날 참석한 8명 중 나 혼자만 생각이 달라 성토를 당했으니 왜 그렇지 않겠는가? 그것도 자칭 진보성향이라는 사람들이... 나는 이일을 두고 며칠을 두고 곰곰이 생각해도 내가 잘못한 게 아니라는 사실을 확신 했으니 그 충격을 어떻게 잊을 수 있겠는가? 이야기의 발단은 이은상의 ‘내 고향 남쪽 바다’ 때문이었다. “나는 이은상을 별로 좋아하지는 않지만 이.. 2019. 8. 20.
학교는 왜 지혜교육을 하지 않을까? 사람의 눈에는 하늘과 땅, 산과 강...과 같은 현상(실체)은 보이지만 본질(실체)은 보이지 않는다. 세상에는 존재하는 것들은 실체뿐만 아니라 눈으로 보이지 않는 규칙이 숨겨져 있다. 보이지 않는 규칙 즉 본질은 시각으로 인지할 수 없지만 세상을 볼 수 있는 안목을 길러 주면 경험을 통하지 않고도 볼 수 있다. 그런데 학교는 왜 내일의 주인공으로 살아갈 학생들에게 지식만 가르쳐 줄 뿐, 사리를 분별하고, 시비를 가리고, 비판하는 능력... 지혜를 가르쳐 주지 않을까? 지혜란 사물의 이치를 깨우치고 사물을 정확하게 처리하는 정신적 능력이다. 학교는 세상을 보는 안목, 지혜의 학문 철학을 가르치고 이데올로기로 채워진 국민윤리만 가르쳐 줄까? 철학을 공부하지 않고도 지뢰밭과 같은 세상을 살아갈 수 있을까? 철.. 2019. 8. 6.
자녀들에게 자아의식을 길러주세요 이 글은 2016년, 제가 살고 있는 아파트 청소년을 대상으로 재능기부를 했던 '나를 찾아가는 철학교실'의 자아관 교안입니다. 청소년을 둔 학부모나 학교에서 인성교육자료로 활용하시면 도움이 될 것 같아 여기 올려 놓습니다. 나의 아버지, 어머니 그리고 할아버지, 할머니, 외할아버지 외할머니, 증조부, 고조부... 이렇게 자기 부모를 10대로 거슬러 올라가면 1024명의 피가 섞이고 30대를 거슬러 올라가면 10억명의 피가 섞여 내가 존재할 수 있게 되었다고 한다. 만약 그 사이 한 사람이라도 빠졌다면 나는 이 세상에 존재하지 못했을 것이다. 이렇게 수많은 조상으로부터 생명과 생명이 이어져 오늘의 내가 존재하고 있는 것이다.나와 내 가족, 내 족보에 올라가 있는 내 조상만 조상이 아니라 내가 오늘 만난 사.. 2019. 7. 2.
좋은 엄마는 어떤 엄마인가? 학교를 일컬어 사회과 기관이라고도 한다. 다시 말하면 ‘미성숙한 인격제가 성인이 된 후 원만한 사회생활을 하기 위해 준비하는 기관’이라는 뜻이다. 학교가 무너졌다는 말은 이런 역할을 학교가 하지 못하고 오히려 가정이 해야 할 사회화과정조차 빼앗아 가고 있음을 뜻한다.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이 지난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국내 초ㆍ중ㆍ고교생을 대상으로 ‘하루 평균 가족과 보내는 시간’을 조사했더니 평일 기준 13분이었다. 이런 가정에서 엄마가 할 일은 무엇일까?유아원에서, 어린이 집, 유치원 그리고 학원을 개미 쳇바퀴 돌듯 살아가는 아이들에게 부모와의 대화란 어쩌면 욕심일지도 모른다. 사회화 과정을 포기하고 지식주입에 여념이 없는 학교, 사랑과 대화를 통해 가정이 해야 할 사회화 과정은커녕 스마트폰 삼매경에 빠.. 2019. 6. 13.
“조금만 덜 사랑하자”는 엄마의 특별한 육아 철학 경제학에는 ‘한계효용 체감의 법칙’이라는게 있습니다. 소비하는 재화의 마지막 단위가 가지는 효용을 한계효용이라고 합니다. 예를 들어 바나나가 2개중 첫 번째 먹은 바나나가 한계효용이었다면, 아무리 맛있는 것, 좋은 물건이라고 해도 결국 소비 단위가 커지면 재화로부터 얻게 되는 만족감이 점점 감소하게 되는데요. 예를 들면 여름 철, 운동 후 갈등을 느낀 사람이 가장 만족할 수 있는 물의 량은 한 컵이라고 가정할 때 두 컵, 세 컵...을 더 먹었을 때마다 점점 만족도가 떨어지게 됩니다. 이러한 법칙을 ‘한계효용 체감의 법칙’이라고 하지요. 엄마의 사랑은 어떨까요? “매일 아침 눈을 뜨면 조금만 덜 사랑하자” 지난 8일 제 블로그에 소개한 ‘사춘기 걱정없다는 엄마의 육아철학 들어 보실래요?’ 하는 글에서 구.. 2019. 6. 11.
학교는 왜 철학교육 하지 않을까? 똑같은 현상이라도 보는 사람에 따라 인식의 차이는 천차만별이다. 민주주의 국가의 주권자로서 자신이 살고 있는 나라의 헌법을 알지 못하는게 답답해 헌법읽기운동을 시재했는데 사람들의 반응이 각양각생이다. 어떤 사람들은 이 운동이야말로 지체할 수 없는 중요한 문제라며 적극적으로 함께 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그게 나와 무슨 상관이 있어!”라는 반응고 있다. >동참하러가기 [손바닥헌법책 선물하기 운동!!!] - 한 권에 500원입니다제가 쓴 '사료와 함께 보는 한국 현대사 자료집'입니다. 전자책으로 나왔습니다. 구매하러 가기 ==>> YES 24 알라딘, 김용택의 참교육이야기 사랑으로 되살아나는 교육을를꿈꾸다 - ☞. 전자책 (eBOOK) 구매하러 가기... 예스24, 알라딘, 북큐브 김용택의 참교육이야기 교.. 2019. 2. 7.
주객전도의 세상을 산다는 것은... “우리 조선 사람은 매양 이해 이외에서 진리를 찾으려 하므로 석가가 들어오면 조선의 석가가 되지 않고 석가의 조선이 되며, 공자가 들어오면 조선의 공자가 되지 않고 공자의 조선이 되며, 무슨 주의가 들어와도 조선의 주의가 되지 않고 주의의 조선이 되려 한다. 그리하여 도덕과 주의를 위하는 조선은 있고, 조선을 위하는 도덕과 주의는 없다. 아! 이것이 조선의 특색이냐, 특색이라면 특색이나 노예의 특색이다. 나는 조선의 도덕과 조선의 주의를 위하여 곡(哭)하려 한다.” 식민지 조선에서 혁명을 꿈꿨던 진정한 애국사 단재 신채호선생님의 어록에 나오는 얘기다. 역사가이자 독립운동가요 아나키스트이자 무장투쟁론자였던 선생님다운 모습은 그의 삶속에서도 그대로 드러났다. “단재는 세수할 때에 고개를 숙이지 않고 빳빳이 .. 2019. 1. 4.
철학없는 교육은 우민화교육입니다 ‘헛똑똑이’라는 말이 있다. ‘겉으로는 아는 것이 많아 보이나, 정작 알아야 하는 것은 모르거나 어떤 것을 선택해야 하는 상황에서 판단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사람을 놀림’조로 이르는 말이다. 지금 우리나라 학교교육을 보면 헛똑똑이를 키우려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우리나라 학생들은 유치원에서부터 초등, 중등학교, 대학을 졸업하기 까지 참 많은 지식을 배운다. 힘겹게 공부해 성공한 사람들이 순간의 판단잘못으로 공든 탑을 무너뜨리는 사람들이 있기에 하는 말이다. 고등학교 학생들이 배우는 교과목은 국민윤리, 국어, 국사, 사회, 지리, 세계사, 수학, 물리, 화학, 생물, 지구과학, 체육, 교련, 음악 , 미술, 한문, 영어. 외국어, 기술, 가정, 특별활동...등이다. 인류가 찾아낸 자연의.. 2018. 11. 7.
내가 아는 나는 참 나인가? 나는 나를 아는가? 내가 아는 ‘나’는 참 나인가? 나는 누구인가? 우리 부모의 자식?, 어느 학교의 몇 학년 누구..? 어느 도시에 살고 있는 000라는 이름의 남자? 혹은 여자? 대한민국의 국민...? 태어난 지 몇 년이 된 사람...? 그런 나는 왜 사는가? 살만한 가치가 있는가? 인간이란 무엇인가? 삶의 보람을 느끼는가? 바르게 산다는 것은 어떻게 사는 것인가? 사람답게 산다는 것은 무엇인가? 행복하다는 것은 무엇인가?...이런 질문을 자기 자신에게 스스로 해 본 적이 있는가? 수업시간에 학생들에게 '왜 사는가?' 라고 물어보면 참 재미있는 답이 나온다. “살기 위해서...?, 먹기 위해서...? 행복해지기 위해서...? 죽지 않기 위해서....?...” 누구의 대답이 옳을까? “나는 누구인가?내.. 2018. 10. 5.
똑똑한 사람과 지혜로운 사람은 다르다 통일에 대한 열망으로 한반도가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그런데 한반도 통일에 배가 아픈 사람들이 있다. 일본이 그렇고 미국의 군수마피아를 비롯한 극우성향의 정치인들이 그렇다. 한반도 통일이 그들에게는 생존문제가 걸려 있으니 그런 주장을 이해 못할 바가 아니다. 그런데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한반도 평화와 통일을 반대하는 사람들이 있다. 잔칫집에 재를 뿌리는 사람들... 온 국민의 열망에 재를 뿌리면서 집권을 꿈꾸는 정치인들... 이들이 정상적인 판단 능력이 있는 사람들인지 아니면 정신과 치료를 받아야 할 사람들인지 분별이 안 된다. 자유한국당을 비롯한 일부 야당의원들이 그렇다. 모자라는 수준이 아니라 이 정도면 환자다. 그것도 보통 환자가 아닌 중증이다. 국민들을 판단 미숙아로 보거나 아니면 이런 주장을 하.. 2018. 9. 19.
누가 이 아이들에게 돌을 던지나? 학교밖 청소년, 보호감호대상 청소년들에게 강의를 해달라는 요청을 받고 몇 달째 그들을 만나고 있다. 꿈에 부풀어 천진난만하게 살아야 할 아이들이 세상에 대한 적개심과 실의로 가득 차 있는 눈빛을 보면 그들에게 힘이 되어 주지 못하는 능력의 한계를 절감한다. 나는 이들이 무슨 죄를 지어서 사회로부터 낙인찍혀 왜 냉대를 받고 있는지 그 과정을 자세히 모른다. 다만 학교가 싫다는 이유로 실정법을 어겼다는 이유 하나로 이들에게 법이 베풀어 주는 시혜기간을 살고 있다는 것만 알고 있을 뿐이다. 이들에게 가장 절실하게 필요한 게 무엇일까? 나는 지난해에도 모 교도소의 기결수를 상대로 철학강의를 몇 번 다녔던 일이 있다. 대전에는 학교밖 청소년들, 보호감호처분을 받고 판사의 재량으로 이들 청소년들을 이끌어 주는 동산.. 2018. 9. 14.
나는 내 인생의 주인인가? “우리나라에 부처가 들어오면 한국의 부처가 되지 못하고 부처의 한국이 된다. 우리나라에 공자가 들어오면 한국의 공자가 되지 못하고 공자의 한국이 된다. 우리나라에 기독교가 들어오면 한국을 위한 예수교가 아니라 예수를 위한 한국이 되니 이것이 어쩐 일이냐? 이것도 정신이라면 정신인데 노예정신이다. 단재 신채호선생님의 말씀이다. ‘친구 따라 강남 간다’는 말이 있다. 자기는 하고 싶지 않으나 남에게 끌려서 덩달아 따라하는 경우를 일컫는 말이다. ‘자신의 생각 없이 남을 따라, 남이 하자는 대로 한다’는 뜻이다. 오늘 날 ‘유행’이 그렇다. 현대를 사는 사람들은 상업주의가 만든... 돈벌이를 위해 만든 자본의 논리를 마치 무슨 진리나 되는 것처럼 ‘따라하기’에 아주 익숙해 졌다. 유행을 따라 사는 사람들..... 2018. 9. 7.
학교는 민주시민을 길러내고 있는가? 학교가 길러내겠다는 인간은 어떤 인간일까? 사리판단이 분명하고 분별력이 있는 유능한 인간일까? 4차산업혁명에 적응할 수 있는 미래지향적인 능력을 갖춘 사람인가? 학교가 길러내겠다는 인간상은 놀랍게도 그런 인간상이 아니라 ‘홍익인간의 이념 아래 모든 국민으로 하여금 인격을 완성하고... 인류공영의 이상 실현에 기여하는...’ 이타적인 인간(교육법 제 1조)이다. 학교가 이타적인 인간을 길러내고 있는가? 살아남기 위해 친구가 적이 되는 교실에서 이타가 아닌 이기적인 인간, 사회적인 존재가 아닌 이기적인 인간을 길러내고 있다. 학교에서 가르치는 모든 지식은 선인가? 모든 교과서에는 진리만 담겨 있는가? 학생이나 학부모들은 교과서 안에 이데올로기(ideologie)가 담겨 있을 것이라고는 상상도 못하고 있다. .. 2018. 8. 31.
‘아리스토텔레스, 이게 행복이다’를 만나면 행복이 보인다 나는 가끔 시인이 부럽다는 생각을 한다. 단어 몇 개로 쾌재를 부르게 하는 공감대를 만들 수 있는 능력이 놀랍기 때문이다. 수백 쪽이나 되는 책보다 단어 몇 개로 무릎을 치게 하는 감동을 안겨 줄 수 있는 시가 참 부럽다. 159쪽. 그것도 펜드선생, 한아름, 장필독,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라는 인물을 등장시켜 대화조로 풀어 가는 를 읽으면 그런 생각이 든다. 소크라테스는 철학을 말했고 플라톤은 그 철학을 체계화했고 아리스토텔레스는 우리가 지금 배우고 익히고 있는 모든 학문을 체계화한 사람이다. 삼단논법은 알아도 아리스토텔레스는 모른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삼단논법뿐만 아니라 논리학, 이론철학, 실천철학, 언어학, 예술이론 생물학...에 이르기까지... 무려 4~5백권을 썼다면 그가 어떤 사람인가를 짐작.. 2018. 4. 13.
겨울방학, 학원보낼 생각부터 하는 엄마들... ‘물고기 한 마리를 준다면 하루밖에 살지 못하지만 물고기 잡는 방법을 가르쳐 준다면 한 평생을 살아갈 수 있다’ 유태인의 속담에 나오는 이야기다. 며칠 있으면 겨울방학이 시작된다. 자녀를 키우는 엄마들은 아이들 방학에 대비해서 무슨 준비를 하고 있을까? 방학이 되면 대부분의 가정에서는 아이들 교육을 위해 무엇을 할 것인가 고민하지 않고 학원에 보낼 준비를 하고 있지는 않을까? 언제부터인지 모르지만 가정교육은 엄마 몫이 아니라 학교나 학원이 한다고 믿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 왜 가정에서는 교육을 포기하고 학교나 학원에 맡겨야 한다고 생각할까? 부모들은 학원에 보내겠다는 이유가 뭘까? 부모들은 아이들을 학원에 보내야 하는 이유를 심각하게 생각하고 판단해서가 아니라 남들이 다 보내는 학원이니까...? 그런데 .. 2017. 12. 19.
변증법적 시각으로 세상을 보지 못하면... 사람들은 ‘책 속에 진리가 있다’며 책을 많이 읽으라고 합니다. 일부는 맞고 일부는 틀린 말입니다. 아무 책이나 많이 읽으면 좋을 때도 있었지요. 그런데 상업주의시대 신자유주의 시대에는 책 속에 진리만 담겨 있는 것이 아니라 독이 든 책도 많습니다. 책을 돈벌이의 수단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이지요. 그런 책에는 판단 능력이 부족한 청소년들을 잘못된 길로 빠지게 할 수도 있습니다. 가치혼란의 시대에는 책 하나를 제대로 골라 읽을 수 있는 판단 능력이 없다면 피해를 볼 수도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사진을 편집하는 포토샾이라는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아무리 못생긴 사람이라고 이 기술로 편집하면 미인으로 만들 수도 있습니다. 늙은 얼굴도 젊게 만들고 밉상도 귀염상으로 만들 수도 있습니다. 사진만 그런게 아.. 2017. 11. 27.
철학이 무엇이냐고요? 사람 들 중에는 가끔 ‘철학이 무엇이냐’라고 묻는 사람들이 있다. 또 한 시간동안 철학 강의를 해달라고 부탁하는 사람들이 있다. 한 시간 동안 철학을 배우면 철학을 이해할 수 있을까? 며칠 전 서울에 있는 한 중학교 학생들이 철학을 공부하겠다고 강의 신청을 해 왔다. 우선 반가워서 승낙부터 했다. 중학생이 철학에 관심을 갖는다는게 너무 반가워서다. 그래서 주마간산격(走馬看山格)으로 ‘철학이 무엇인가’에 대해서라도 안내해 주려고 한다. 경남 산청군 금서면에 사는 돌쇠라는 학생이 서울시 종로구 평창동에 사는 친척집을 찾아 간다고 치자. 한 번도 서울에 가 본 일도 없고 시골에서만 살아 온 17살짜리 학생이 서울 평창동에 찾아가기는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우선 버스를 타고 갈 것인지 가차를 타고 갈 것인지... 2017. 11. 13.
점수보다 판단하는 능력을 길러줘야합니다. 요즈음 부모들은 아이들이 신문을 볼까 겁이 납니다. 살인, 강간, 폭행, 유괴, 사기, 보이스피싱, 자살, 몰카... 세상이 어쩌다 이 지경이 됐는지 기가 막힙니다. 인터넷 신문은 한술 더 뜹니다. 구석구석 성을 충동질하는 야한 사진이며 광고가 차마 눈뜨고 보기가 민망할 지경입니다. 친구를 유인해 죽이고 인질로 잡아 돈을 뜯어내는 뉴스를 보면 이제 친구초차 맘 놓고 사귀지 못하는 세상이 됐습니다. 이런 현실에서 우리 부모들은 내 아이는 좋은 친구를 사귀고 바르고 건강하게 자라게 하기 위해 어떤 원칙과 기준을 가지고 있을까요? 혼란의 시대를 사는 부모들은 사랑하는 아이들을 바르고 밝고 건강하게 키우기 위한 원칙과 기준이 있어야 합니다. 옛날에는 그냥 배 굶기지 않고 남들처럼 입히고 학교에만 보내면 부모로서.. 2017. 11. 7.
댁의 자녀 어떻게 키우세요?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은 아이들.... 어떻게 기르고 싶으세요? 훌륭한 사람으로요? 어떤 사람이 훌륭한 사람인가요? 의사?, 변호사? 판검사? 혹 내가 못 이룬 꿈, 그 꿈의 주인공으로 만들고 싶다고요? 아이는 부모의 뜻대로 커주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인격체라고 생각하고 그런 꿈을 꾼다고요? 실제로 부모들 중에는 자녀를 하나의 인격체로 보지 않고 내가 못다 이룬 꿈을 이뤄줄 자신의 분신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아이들을 사랑한다면... 당신은 아이들을 어떻게 키우시겠습니까? 그냥 잘 먹이고 잘 입히고 아이들이 건강하게 자라도록 지켜주고 아이들이 원하는 것이라면 무슨 일이 있어도 다 해주고, 다 들어주고, 남보다 더 좋은 학원, 더 좋은 학교에 보내 그들이 행복하게 살도록 내 모든 것을 다 해주는.. 2017. 10. 24.
정치란 인기관리나 하는 게 아닌데... 이죽거리고, 비아냥거리고, 떼쓰고, 아니면 말고... 이런 자들이 모인 집단을 정치집단이리고 볼 수 있을까? 요즈음 야당들의 행태를 보면 참 어처구니가 없다. 유권자들을 저능아로 취급하는지 입만 열면 정신이상자같은 말을 쏟아내고 있다. 하긴 자기네들이 저지른 일이니 어떻게 하든 청산하려는 여당을 흠집내야겠지만 말같지 않은 말을 쏟아내고 있기에 하는 말이다. 정치란 비뚤어진 것을 바로 잡고 무너진 것을 바로 세우는 일인데... 저런 정신병자같은 소리 쏟아내면 맞장구를 칠 국민들이 있다고 정말 믿고 하는 말일까? 그들이 저질러놓은 일인데... 바로 세우겠다면 협조해도 지지율이 오를까 말까 한데 온갖 괘변과 떼쓰기로 훼방을 놓고 있으니 보는사람들이 더 답답하다. 그런데 문재인정부의 개혁은 왜 이렇게 지지부진하.. 2017. 10. 23.
플라톤는 왜 이상국가를 꿈꾸었을까? 독서의 계절이다. 이 가을 사랑하는 우리 아이에게 무슨 책을 읽힐까? 아이들 손잡고 책사에 들려 아이와 좋은 책도 고르고 함께 앉아서 책도 읽으며 보내는 시간... 생각만 해도 좋다. 그런데 무슨 책을 읽히면 좋을까? 엄마들이 어린 시절을 살아 왔지만 자기 아이에게 막상 책을 골라 주려면 선 듯 권해주고 싶은 책이 생각나지 않는다.엄마로써 아이에게 권하고 싶은 책...? 가치혼란의 시대 철학을 한번 읽게 하면 어떨까? 요즈음 대학이나 취업시험에 고전이 출제되면서 고전읽기가 유행이라던데... 고전을 한번 읽혀 볼까? 그런데 솔직히 아이들 공부 하는데 너무 많은 시간을 뺏기지 않고 읽힐 수 있는 고전이 마땅히 생각나지 않는다? 중·고등학생이라면 부담이 되지 않으면서 세상을 볼 수 있는 안목을 키울 수 있는 .. 2017. 10. 17.
나를 찾아 가는 지혜, 나는 누구인가? 근대의 문을 연 철학자 데카르트는 “나는 생각(思惟)한다. 고로 존재한다”고 했다. 생각하는 존재로서의 나, 사유(思惟)하는 존재로서의 나는 누구인가? ‘내가 누구인지... 왜 사는지, 어떻게 사는게 바르게 사는지...’를 알고 있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 내가 알고 있는 나는 객관적인 나인가? 이 세상 사람들은 ’나는 누구인가에 대한 객관적이고 명확한 정의를 내린 사람이 있을까? 데카르트를 비롯한 수많은 철학자들은 나는 누구인가에 대한 답을 내놓았다. 소크라테스는 ‘너 자신을 알라‘고 했고. 타고르는 ‘내가 존재한다는 사실이야말로 확실하고 영원한 생명의 경탄’이라 했다. 몽테뉴는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어찌하면 내게 진정 나다와 질 수 있는가는 아는 일’이다. 쇼펜하우워는 ’각개인은 타인 속에 자기.. 2017. 9. 21.
판단능력 길러주지 못하는 교육, 언제까지... 당나라 측천무후 시절 관리선발 평가기준이 신언서판이다. 신언서판이란 용모, 언변, 글씨, 판단력을 의미 한다. 당나라에서는 과거에 합격해도 바로 관리로 임명하지 않고 이렇게 엄격하게 신언서판의 기준을 마련해 선발했다. 우리나라에도 고려광종 때 과거제도를 도입하면서 신언서판도 함께 도입해 인물평가의 기준으로 삼았다. 파업 비정규직 노동자를 향해 '나쁜 사람들, 미친놈', 파업하는 조리사를 향해 '조리사라는거 별거 아니다. 그 아줌마들 동네아줌마다. 그냥 밥하는 아줌마다' 발언으로 노동자들 가슴에 대못을 박는 막말은 이언주 의원뿐만 아니다. 방송국 경비원에게 “니 까짓게…” 운운하는 홍준표야 독설로 출세한 사람이니 지지자들 수준이라고 치더라도 국가의 폭력에 희생당한 사람들을 향해 퍼붓는 막말은 상처에 소금을.. 2017. 8. 2.
학교민주주의와 헌법교육 - (하) - 이 기사는 2017 6월 19일 세종시교육연구원에서 '학교민주주의와 헌법'이라는 주제로 실시한 민주시민교육 직무연수 강의안입니다. 오후 3시부터 6시까지 3시간 강의한 강의 안입니다. 강의는 ppt로 진행했습니다. 참석하신 분들은 세종시 초중등학교 교사들입니다. 세종교육연구원 강의자료.pptx 사. 엽기적인 교칙, 인권은 어디서 찾을까?"입시공부 말곤 아무 것도 하지 마!“(독서하면 '체벌'하는 울산 A고등학교)"너의 신체는 내 감시와 통제 하에 있다“(속옷까지 규제하는 부산 C고등학교)"너의 입을 막겠다" (학교 비판하면 처벌, 충남 D고등학교)"분할통치, 차별을 활용한 통제“(학생회 출마도 성적순, 경남 E고등학교)"사적인 인간관계도 규제 대상“사랑을 처벌하는 학교, 충북 G고등학교'인권친화적 학.. 2017. 6. 23.
학교 민주주의와 헌법(상) 아래 글은 세종시 교육연구원이 주최하는 '2017 민주시민교육 직무연수' 중 필자가 담당한 학교민주주의와 헌법'이라는 주제의 강의 안입니다. 3시간 분량의 강의 안을 2회에 걸쳐 나누어 올립니다. Ⅰ. 시작하는 글 ‘민주주의를 가르치는 학교에는 민주주의가 없다’는 말은 아직도 유효하다. 교직원회라는 게 있기는 하지만 주제를 놓고 토론하고 결정하는 과정은 없고 교장 교감 그리고 각 부장의 지시전달이 끝이다. 학생회가 있어도 학생들의 자율적인 의사결정 수렴을 할 수 있는 분위기는 아예 찾아볼 수 없으며 이런 기구들은 심의기구나 의결기구도 아닌 임의기구다. 학교 안에 유일한 법적인 기구인 학교 운영위원회가 있지만 그마져 학교장이 낸 안을 정당화시켜주는 거수기로 변질되고 말았다.교육이란 헌법이 지향하는 가치를 .. 2017. 6. 22.
철학의 눈으로 세상을 보면... 박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어릴 때 박사라면 그야말로 ‘모르는 게 없는 사람’으로 알고 있었다. 박사제도가 언제부터 생겼는지 모르지만 텔레비전에 이름 다음에 박사가 붙으면 그만큼 권위가 있는 사람으로 보인다. 실제로 박사란 ‘학문을 가장 깊이 있게 알고 연구하는 전문가’를 일컫는 호칭이다. 박사를 영어로 ‘Ph. D’로 표기한다. ‘Doctor of Philosophy’의 준말이다. 그런데 신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아도 ‘Ph. D’, 공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아도 ‘Ph. D’다. 박사제도가 생길 때 철학자에게 수여했던 게 시초가 됐는지 모르지만 모든 박사는 모두 ‘Ph. D’로 표기한다. 그런데 이름대로 Philosophy에 대해 잘 알고 있을까? 택시를 타고 회의에 참석했다가 볼일이 있어 먼저 나왔는데 내.. 2017. 6. 9.
대전 CBS 수요초대석에 출연합니다 오늘은 오늘 저녁 5시 30분부터 방송할 방송원고를 올려 놓습니다. 생방성 프로그램이지만 오늘 오후 2시부터 부산 한바다중학교에서 학교운영위원 특강을 하기 위해 출발해야 하기 때문에 녹음을 하고 떠납니다. 오늘 저녁 5시 30분부터 30분간 방송하는 대전 CBS 시사매거진 많이 청취해 주시기 바랍니다. CBS 대전방송 ‘시사매거진’ (월~금 17:05~18:00 ) * 제작/진행 : 박광기 교수 * 구성 : 방성예 작가 010-0000-0000 * 방송 : 5/10(수) 17:30~17:57( 27분 분량) FM 91.7 * 녹음 : 5/9(목) 16:00 * 장소 : 대전 중구 문화동 세이백화점 옆 기독교연합봉사회관 9층 보도 제작국 녹음 스튜디오 부 시작했습니다.시사매거진은 청취자 여러분의 의견을 받.. 2017. 5. 10.
급변하는 세상 우리 아이들 어떻게 키울까? 광고는 우리에게 어떤 영향을 주는가?세계화는 좋은 것인가?큰정부가 좋은가 작은 정부가 좋은가?우리는 세상을 올바르게 인식하고 있는가?착하게 살면 행복할까?‘진실을 추구하는 것이 공정할 수 있는가?’... 프랑스의 대입자격시험인 ‘바칼로레아’의 철학논술 분야에 출제됐던 문제들이다. 우리나라 논술시험에 이런 문제가 출제 됐다면 수험생들은 어떻게 반응할까? 지금 수능 수시모집에 응시하는 학생들은 학교에서 배우지도 않는 논술문제로 골치를 앓고 있다. 객관식 5지선다형에 길들여진 학생들은 주관식에는 손을 들 수밖에 없다. 결국 학교에서 배우지도 않는 논술로 자신의 운명을 좌우하는 시험이다 보니 학원에서 표준안을 주고 암기해 시험을 치루는 웃지 못할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지식위주의 교육, 정답 맞추기 시험준.. 2017. 4. 25.
자소서, 논술 걱정 되면 철학공부 시키세요? 요즈음 고등학생을 둔 학부모들 중에는 자기소개서니 논술공부 걱정이 태산이다. 학교에서 배우지도 않는 자소서니 논술 비중이 높아지면서 기댈 언덕이라고는 학원밖에 없다. 학원에 가면 자기소개서나 논술을 잘 쓸 수 있을까? 발등에 불이 떨어져야 급하게 찾는 곳이 학원이다 보니 학원에서 가르쳐 주는 자소서나 논술을 국·영·수처럼 암기과목이 됐다. 표준안을 만들고 꿰맞추는... 이렇게 준비하면 좋은 점수를 받을까? 몇 달을 앞두고 돈으로 해결하는 논술이란 대학이 원하는 '비판적이고 창의적인 사고력을 가진 사람'이 아니다. 자소서란 철학에서 말하는 ‘나는 누구인가’라는 자아관이요 ‘인간관’이다. 논술도 철학의 다른이름이다. 우리사회에서 철학이란 어렵고 생소한... 말이다. 학창시절 철학의 어원이 어떻고 소크라테스니.. 2017. 4.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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