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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 그리운 날에3

안도현의 시가 그리운 날 가난하다는 것은 – 안 도 현 가난은 가난한 사람을 울리지 않는다 가난하다는 것은 가난하지 않은 사람보다 오직 한 움큼만 덜 가졌다는 뜻이므로 늘 가슴 한쪽이 비어 있어 거기에 사랑을 채울 자리를 마련해 두었으므로 사랑하는 이들은 가난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개망초꽃 - 안도현 눈치코치 없이 아무 데서나 피는 게 아니라 개망초꽃은 사람의 눈길이 닿아야 핀다 이곳 저곳 널린 밥풀 같은 꽃이라고 하지만 개망초꽃을 개망초꽃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이 땅에 사는 동안 개망초꽃은 핀다 더러는 바람에 누우리라 햇빛 받아 줄기가 시들기도 하리라 그 모습을 늦여름 한때 눈물 지으며 바라보는 사람이 아무도 없다면 이 세상 한쪽이 얼마나 쓸쓸하겠는가 훗날 그 보잘것 없이 자잘하고 하얀 것이 어느 들길에 무더기 무더기로 돋아난다.. 2022. 1. 22.
이낙연당대표를 만나고 왔습니다 똑같은 시인이 쓴 시인데 하늘과 땅 사이다. ‘물에 물을 탄 듯한...’ 그런 시가 있는가 하면 읽고 읽어도 또 읽고 싶은 예쁜 시도 있고, 시가 아니라 차라리 칼이나 총 같은 섬뜩함을 느끼는 긴남주님의 시도 있다. 어디 시만 그런가! 사람도 그렇다. 다 같은 한평생을 살면서 참 별별 인생이 다 있다. 오늘 출소하는 전과 17범인 조두순 같은 인간이 있는가 하면 아프리카 수단 톤즈에서 교육과 의료 활동을 펼치다가 정작 자신은 대장암 4기 진단을 받고 하늘나라로 간 이태석신부같은 사람도 있다. 지난 9월 9일, 나는 “31년을 기다렸다. 89년 해직시킨 전교조교사 원상회복시켜라”는 피켓을 들고... 제 평생 처음으로 ‘1인시위’라는 걸 처음 해 보는... 그래서 시작된 ‘해직교사 원상회복 1인시위는 이제 .. 2020. 12. 12.
시가 그리운 날에.... 「헌법 제 1조」 - 이 선 관 - 우리나라는 민주공화국이다. 그렇다! 우리나라는 민주공화국이다.그렇다니까! 우리나라는 민주공화국이다. 그래....... 우리나라는 민주공화국이다. ...... 그래. 우리나라는 민주공화국이다. ...... 허긴 그래. 「보통 시민」 - 이 선 관 -스산한 오후이사한 지 6년 만인데오늘도 구철길을 따라시내로 향하는 내 발걸음은뜬구름을 딛고 가는 것처럼 불안하다 문득 문득세계를 걱정하고 민족을 생각하고가정을 고민하고이웃을 사랑하고그렇게 하다가, 하다가, 하다가 사치다, 방탕이다, 기만이다, 허구다,사기다, 위선이다, 육백이다, 허무다,주택복권이 될 수 없음을 알고 알다가바보다, 천치다, 축구다, 버꾸기다. 어느새 시내로 나온 나는창동 십자로에 서서처용가를 부른다처용춤을 춘다.. 2020. 10.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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