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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문화7

병든 문화, 유행이 자본에 예속되면... 독일의 사회학자 게오르그 짐멜은 ‘유행이란 사회적 균등화 경향과 개인적 차별화 경향 사이에 타협을 이루려고 시도하는 삶의 형식들 중에서 특별한 것’으로 ‘한편에서는 동등한 위치에 있는 사람들과의 결합을 의미하면서도 다른 한편으로는 그보다 낮은 신분의 사람들에 대한 집단적 폐쇄성을 의미’한다고 정의했다. 학자들이 학문적으로 접근해 풀이한 해석이란 상업주의에 오염된 현실을 쉽게 이해하기 어렵다. 내가 유행을 궁금해 하는 이유는 멀쩡한 사람들이 이상한 모습을 하고 다니는게 이해 할 수 없어서다. 몸을 따뜻하게 해야 할 여성들이 배꼽을 드러내 놓고 다니거나 영하 10도를 오르내리는 한파에 짧은 치마를 입고 다리를 내놓고 다니기도 하고 돈을 주고 찢어져서 속살이 다 들여다보이는 너덜너덜한 청바지를 사서 입기도 하.. 2018. 1. 11.
자본이 만든 상업주의 문화, 구경만 하고 있을 것인가? 아이들이 병들고 있다. 겉으로는 멀쩡한 것 같지만 속을 들여다 보면 허우대만 멀쩡하다. 아니 멀쩡한 곳을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마음이 횡폐해지고 있다. 겉으로는 화려한 메이커 제품을 입고 좋은 음식, 건장한 외모에 어디 내놔도 빠질 것 없는 하려한 모습이다. 그런데 조금만 신경을 써서 들어다 보면 그게 아니다. 대부분의 학생들이 안경 잡이다. 유전적인 요인이지는 몰라도 대부분 근시에다 하나같이 스마트폰을 가지고 다닌다. 시간만 나면 스마트폰을 길을 가면서도 손에 놓지 못하는 게임 삼매경이다. 문자를 밭거나 친구들과 체팅에 시간 가는 줄 모른다. 학교를 마치기 바쁘게 학원을 몇개씩이나 다니느라 어른들 보다 더 바쁘게 사는게 우리나라 어린이와 청소년들이다. 얼굴을 들여다 보면 여학생들은 하나같이 입술연지에.. 2016. 5. 7.
배꼽잡는 연극, '배꼽'보고 왔습니다 “연극은 기본적으로 사람 사는 이야기입니다. 작품에 따라 여러 종류의 삶이 있죠. 연극하는 사람이나 보는 사람이 '아, 이렇게 사는 방법도 있구나'라고 생각하면서 삶에 도움을 얻을 수 있게 하는 작품이 좋은 작품 아닐까 싶습니다.” 극단 산울림 대표 임영웅씨의 말이다. 연극 하면 아직도 대중과는 가까이 하기 먼 당신이다. 그만큼 대중 예술로 자리 잡기가 쉽지 않다는 말이다. 안방 드라마나 영화에 익숙한 대중들에게 연극이란 아직도 생소할 수밖에 없다. 중소도시에 사는 사람들에게는 좀처럼 보기 어려운 연극... 대전이라는 도시이기에 가능하기도 하겠지만 연극문화를 아끼며 사랑하는 사람들의 열정과 자자체의 지원이 있기에 가능한 일이다. 모처럼 배꼽이라는 연극을 볼 수 있는 행운을 얻었다. 아직도 세종시는 문화 .. 2014. 7. 26.
수구세력의 역사 쿠데타, 교과서까지 점령? "위안부는 필요했다", "한국군도 베트남전에서 성을 목적으로 여자를 이용했다"는 일본 하시모토 도루 오사카 시장의 망언이다. 아베 총리도 "침략이라는 말은 국가관계에서 어느 쪽 관점으로 보느냐에 따라 다를 수 있다"며 역사 왜곡 경쟁에 불을 지폈다. 일본의 역사 왜곡에 화답이라도 하려는 듯 국내에서도 종편의 5·18 왜곡보도, 일베저장소의 역사 왜곡이 점입가경이다. 이러한 분위기에 편승해 뉴라이트 인사들이 이끄는 한국현대사학회가 집필한 고등학교 한국사교과서(교학사)가 지난 10일 고교 한국사교과서 검정심의 본심사를 통과했다. 이런 호기를 수구 세력들이 구경만 하고 있을 리 없다. 조선일보는 기다렸다는 듯이 사설 '남로당식 사관, 아직도 중학생들 머릿속에 집어넣다니'라는 기사에서 "좌파가 엮고 쓴 역사 교.. 2013. 6. 15.
빼빼로 데이를 통해 본 순수문화와 허위문화 빼빼로 데이가 시장을 풍미(風靡)하고 있다. 1천년만에 한번 오는 날이라나? 젊은이들 사이에는 이날 11월11일, 특히 2011. 11. 11일은 평생에 한번 밖에 찾아오지 않는 날이라며 이날은 사랑하는 사람에게 당연히 빼빼로를 선물하는 것이라고 믿고 있다. 날이 갈수록 성황(?)을 이루고 있는 빼빼로 데이는 그 정체는 무엇일까? 일설에 의하면 빼빼로 데이는 1994년 부산 영남지역 여중생들 사이에서 ‘날씬한 몸매를 유지하라’는 뜻에서 친구들끼리 11월11일이 되면 서로 빼빼로를 주고 받았다고 한다. 이들은 이날 빼빼로를 꽃다발 모양으로 꾸며 선물하면서 '다이어트에 꼭 성공하라'는 메시지를 보내거나, 식사 대신 빼빼로를 먹으며 롱다리가 되라는 말을 전하기도 했다고 한다. 이렇게 시작된 빼빼로 주고받는 날.. 2011. 11. 12.
대중문화를 고발한다 대중문화란 이름의 온갖 잡귀들이 세상을 어지럽힌다. 텔레비전이 선도하는 몰가치적인 상업주의 문화(沒價値的 商業主義 文化)는 가치전도(價値顚倒)를 합리화시키기도 하고 유행이란 이름의 바보문화를 창출하기도 한다. 감각주의 문화가 낳은 대중문화는 이성을 병들게 하는 하는 마력(魔力)을 가지고 있다. 주체성이라는 관점에서 대중문화는 다분히 무국적(無國籍)의 방황자이자 건강한 이성을 마비시키거나 인간을 타락케 하는 요소로 작용하기도 한다. 머리카락에 염색을 하고 나타났기 때문이 아니다. 배꼽티가 등장했기 때문은 더더욱 아니다. 자신의 머리카락을 자신이 숏커트를 하든, 장발을 하든 그자체가 부도덕하다고 평가할 수 없다. 머리카락에 노랑물을 염색했다거나 구멍이 뚫린 너들너들한 청바지를 입는 다고 부도덕 하다고 생각하.. 2010. 12. 24.
지식이 많은 사람보다 가슴 따뜻한 사람이 좋다 학교의 명예 높이기, 경쟁을 유도해 불필요한 암기학습을 시킨다는 비판에도 불구하고 KBS ‘도전, 고든 벨’은 갈수록 인기다. 이 프로그램을 보고 있노라면 학교에서 암기식 교육도 모자라서 이제는 방송국까지 나서서 대한민국 모든 학교를 암기학습장으로 끌고 가고 있다는 느낌이다. 이 프로그램에서 마지막까지 살아남는 영웅(?)의 선전여부를 놓고 학생은 물론 선생님들도 손에 땀을 쥐고 눈물을 흘리기도 한다. 어떤 교장선생님은 '골든 벨을 울리면 두발 자유화를 시켜주겠다'는 기발한 시혜성(?) 약속을 하기도 한다. 교육과정에 무슨 시간을 활용했는 지 또 이 프로그램을 준비하기 위해 얼마나 비교육적인 과정이 있었는지 여부는 덮어두자. 그러나 이 프로그램이 유도하는 '고등학생으로서 과연 필요한 지식'이며 골든 벨을 .. 2010. 11.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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